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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의 죽음은...

삶이란.. 조회수 : 6,798
작성일 : 2026-01-10 17:05:45

  친정아버지께서 여든이 넘으셨고 치매에 간, 신장, 폐를 비롯 모든 장기의 기능이 저하되어 요양병원에 계십니다. 오늘 어린 애기들 데리고 남편과 병문안 갔다왔는데 말이 어눌하지만 사람 다 알아보시고 애기 때문에 가야한다고 하니 얼른 가라고 하시며 우십니다..내가 못살겠다고...목이 마르다셔서ㅠ물을 드리니 폐가 안좋고 가래가 있으니 기침을 계속 하시고....

  엄마는 갔다오고나면 마음이 아프셔서 요즘은 안정제 드셔야 잠을 주무시구요...

 

  마음이 참 복잡합니다. 직접 모시지도 못할거면서 돌아가실때까지 병원에 맡겨 놓은 느낌이 들면서 살아오신 세월이 참 안되었다고 생각도 들고요..

  사람 참...사는게 왜 이런가 싶고...자꾸 부정적인 생각으로 마음이 가라앉는데 어떻게들 견디셨어요? 나중에 엄마 돌아가실땐 더 힘들거 같은데...힘드네요...

IP : 218.236.xxx.133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ㅁㅁ
    '26.1.10 5:15 PM (112.187.xxx.63) - 삭제된댓글

    생로병사의 과정이란게 이런거구나
    그냥 할수있는만큼 온마음 다하는거
    그거 뿐이더라구요

  • 2. 힘드시죠
    '26.1.10 5:23 PM (220.117.xxx.100)

    건강하시던 아빠가 병이 순식간에 진행이 되어서 짧게 앓으시고 돌아가셨어요
    정말 생각지도 못한 일에 상상도 못했던 슬픔에 피할 수 없이 받아들이고 겪어내야 하는 고통에 태어나서 정말 힘든 시간이었는데 돌아가시고 나니 꼭 나쁘고 힘든 시간만은 아니었다는 생각이 들어요
    얻은 것도 많고 (돌아가신게 잘되었다는 것이 아니라 그 힘든 시간을 통과하면서 귀한 것을 알게 되고 깨달았다는 뜻) 얼굴도 모르는 지구상의 사람들, 역사 속 사람들, 인간으로 태어날 모든 사람들과 동질감 내지 동지애를 느꼈어요
    이렇게 힘든 일을 모든 사람이 다 겪었고 지금도 어디선가 겪고있고 훗날에 겪을거라 생각하니 외롭지 않다는 생각도 들고요
    부모님의 사랑에 다시금 눈떴고 그래서 감사할 수 있게 되어서 그것 역시 감사해요
    지금은 많이 힘드시겠지만 피할 수 없는 순간은 감사하며 맞이하세요
    부모님께 지금, 이 순간 드려야 할 이야기는 꼭 하시고 (특히 사랑한다, 감사한다는 얘기는 아무리 많이 해도 과하지 않아요) 손도 잡아드리고 안아도 드리고 어릴 떄 이야기도 하시고 실컷 하셔요
    어짜피 죽음은 인간의 영역이 아니예요
    인간의 영역에서 할 수 있는걸 다 하시면 됩니다
    돌아가실 것, 이별을 미리 당겨 생각하면서 현재의 소중한 시간을 망치거나 허비하지 않도록 하세요

  • 3. 저도요
    '26.1.10 5:24 PM (14.55.xxx.159)

    90엄마가 갑자기 혈변에 창백하고 차가와져서 얼마나 놀랐는지 몰라요 다 끝났다 다 끝났다 하시니...
    막 잠드셨는데
    이러다 갑자기 가시나 싶고요 맘이 툭떨어져 진정이 안되네요 오랜치매로 이젠 아기같이 되신 분이예요
    그동안 말할 수 없이 힘든 세월을 보냈는데 요즘 망상도 사라지고 집나가는 것도 사라져서 한숨돌리나 했더니요
    사람이 노쇠하고 힘이 빠져 생명이 소진되는 것을 지켜보는 것은 너무 슬프고 힘든 과정이네요 본인은 또 얼마나 힘드시겠어요

  • 4. ....
    '26.1.10 5:29 PM (116.32.xxx.97)

    요즘 집집마다 다들 연로하신 부모님과 이별하는 중이죠. 이미 저 세상으로 부모님들 가신 집도 많고요. 어쩌겠어요. 이게 다 이 세상 순리인 것을요. 받아들여야죠.

  • 5. 삶이란..
    '26.1.10 5:30 PM (218.236.xxx.133)

    귀한 댓글들 감사합니다. 진심으로요

  • 6. 우리
    '26.1.10 5:30 PM (211.206.xxx.191)

    엄마는 일주일간 물을 못 드시고 가셨어요.
    누구나 한 번 가는 길 조금이라도 덜 힘드시기를 바랄뿐입니다.
    우리도 그 길을 따라 가야 하는 것이고.

  • 7. 그러게요
    '26.1.10 5:40 PM (125.178.xxx.170)

    부모님들 아픈 모습 보면서
    인생을 배우고 있네요.
    생로병사.

    그냥 할 수 있는 만큼 하고
    내 행복 더 중시하며 살자 해요.

  • 8. 어머니
    '26.1.10 5:41 PM (1.229.xxx.243) - 삭제된댓글

    엄마가 투병중이셨는데
    두번의 죽을고비를 넘기고 더 고통스럽게 투병하시다 돌아가셨어요
    돌아가시고나서 많이 후회했어요
    그냥 변수가 생겼을때 죽음을 받아들이고
    보내드렸어야하나…
    엄마가 말도 못하니 얼마나 보내달라고 말하고 싶었을까…
    그뒤로 너무 힘들게 고통받고 ㅜㅜ

    보낼준비가 안되었다는 가족 누군가의 한마디로
    엄마는 더 길게 고통받다가 가셨어요
    헤어질 준비가되어야 환자도 보낸다는게
    너무 이기적으로 느꼈습니다

  • 9. 죄책감
    '26.1.10 5:42 PM (58.29.xxx.96) - 삭제된댓글

    갖지마세요.

    예전에는 60살 장수해서 환갑잔치해준거죠
    지금은 오래살아서 우리가 이런 현상을 겪는거에요.

  • 10. 슬픔
    '26.1.10 5:44 PM (203.243.xxx.68)

    댓글달러 로긴했어요. 엄마가 연명 모든 치료 안하신다하셔서 두달 고생하시고 가셨어요. 정말 이게슬픔이구나 하면서 지금도 매일 눈물이 납니다.. 지금의 눈물은 엄마의 그리움보다도 아버지의 홀로남음과 외로움을 지켜보는게 저에게는 더 큰 슬픔입니다.. 연명치료 거부하셔서 요양원은.안들어가시고 집에서 간병인과 함께 힘들어하다 가셨는데 그 과정을 지캬보는게 넘 힘들었어요.. 태어나는 과정이 힘들듯이 가는과정도 넘 힘들었고 외롭고 두려우셨을거 같아요. 참 슬픈게 엔생사라는걸 배우고 깨달아요

  • 11. ㅜㅜ
    '26.1.10 5:59 PM (49.236.xxx.96)

    어머님이 간호(?) 하시면서 같이 계시지는 못하는건가요???
    마음이 안좋을 듯

  • 12. ..
    '26.1.10 6:01 PM (1.235.xxx.154)

    외롭고 두려웠을거같아요
    참 ...안타깝더라구요
    갑자기 세상을 떠나신분이 복이 있는건가 싶기도 했어요

  • 13. ㅇㅇ
    '26.1.10 6:05 PM (219.250.xxx.211)

    너무 마음이 아프네요
    찾아가 뵐 수 있을 때 뵙고 손 잡아 드릴 수 있을 때 잡아 드리고
    100을 해 드리지는 못 하겠지만 할 수 있는 한 개 두 개라도 해 드려 봐요 우리
    마음이 아픕니다

  • 14. 지나가다
    '26.1.10 6:12 PM (142.120.xxx.249)

    엄마는 일주일간 물을 못 드시고 가셨어요.
    누구나 한 번 가는 길 조금이라도 덜 힘드시기를 바랄뿐입니다.
    우리도 그 길을 따라 가야 하는 것이고. - 2222222222

    그래서 저는 꼭 안락사 하고 싶어요~
    어차피 갈거 평온속에서 세상을 떠나는게 왜 도덕적인 문제가 되는지 참..
    요즘엔 이런게 다 인간이 자연의 섭리를 거스른 죄라고 봅니다.

  • 15. ㄱㅇㅇㅇ
    '26.1.10 6:12 PM (175.199.xxx.97) - 삭제된댓글

    그냥 의학이 발전되어 더 수명이 연장되었을뿐
    벌써 돌아가셔도 될분들이 수명만 연장하고 계신걸
    저도 부모님보내드리고 깨달음
    결국은 자녀들의 욕심이 아닌지 싶었어요
    돌아가실분들이 가신다 이렇게 생각해요
    누구탓도 더 못한것도 아닙니다
    당시의 최선으로 하는겁니다

  • 16. 영통
    '26.1.10 7:13 PM (14.47.xxx.178)

    아직 50대지만 20대의 딸과
    죽음에 대해 말을 나눈 적이 있어요

    그 때
    엄마 죽을 때 늙고 병든 모습만 보고 너무 슬퍼하지 마라. 엄마도 인생 즐거운 적도 많았고 인생 즐기기도 했어. 그리고 죽으면 이 인생 끝이고 윤회가 있다면 새 인생 리셋! 일 수도 있고 엄마는 슬프지 않게 죽을 수도 있을 거 같아 .
    라고 말했답니다.

    님 아버님도 살아 생전에 좋았을 때도 있었을 겁니다. 이 인생을 내려놓는 거지요
    님 마음 너무 힘들지 말라고 위로 삼아 드린 말입니다.
    딸이 너무 슬퍼하고 힘들면 님 아버지도 마음 아플 수도 있고요

  • 17. ..
    '26.1.10 7:17 PM (27.125.xxx.215)

    제 아버지가 원글님 아버님과 정확히 똑같은 모습으로 요양병원계시다 돌아가셨어요. 눈물보이시고 빨리 죽고 싶다 하시고 목마르다 하시고....지켜보는데 이게 지옥인가 싶었어요. 의사에게 진통제 처방해 달라하니 너무 기능이 저하되어서 진통제 때문에 갑자기 돌아가실수 있다고 안된다고 하고....결국 사정반 협박반으로 진통제 패치 붙이셨고 붙이시니 거의 주무시기만 하셨어요. 근데 그게 환자나 보호자나 훨씬 견디기가 쉬웠어요...붙이시고 한 사나흘후 돌아가셨는데 정말 다행이다 싶었고 기침하시더라도 물을 더 드렸어야 했나 그런 후회 한참했고....

    고통스런 끝을 보는게 참 어렵더라고요..
    아버지가 그냥 평화로이 쉬시기를 자주 기도해요.

  • 18. ..
    '26.1.10 8:24 PM (211.112.xxx.78)

    220 117님 귀한 깨달음과 경험 나눠주셔서 감사해요
    댓글 지우지 말아주세요. 정말 고맙습니다.

  • 19. ...
    '26.1.10 11:09 PM (61.83.xxx.56)

    저도 아버지가 갑자기 몇달 아프시다 돌아가셨는데 그 과정을 지켜보는게 너무 슬펐고 힘들었어요
    세상에 태어나서 겪은일들중에 가장 큰 고통이라고 할까..
    누구나 다 겪는일이고 나도 가야할길인데 평상시 생각하지 않고 사는거죠.ㅠ
    지금의 하루하루 소중하게 여기시고 자주 찾아가뵈세요.
    나중에 후회하지않게요.

  • 20. ..
    '26.1.11 9:58 AM (85.255.xxx.32)

    어머니가 암으로 장천공이 되어 너무 고통스러워하셨어요. 모든
    장기 기능이 떨어져 호스피스로 옮기고 편안해 지셨답니다. 영양 주사와 진통제로 40여 일간 누워 계시다 가셨는데 마지막 날까지
    의사 소통 가능했고요. 고칠 수 없는 암으로 고통스러워 하시는
    모습이 너무 힘들었어요. 호스피스로 옮겨서 진통제 많이 써서 안아프게 가신게 마지막 효도였다고 생각해요.

  • 21. 난나
    '26.4.21 9:25 PM (39.7.xxx.128)

    윗 댓글을 지금 봤어요. 엄마가 암인데 장천공으로 항암 중에 수술을 앞두고 긴급수술을 해서 더이상 항암이 불가할 정도호 기력이 쇠하고 기능이 떨어졌어요. 심장기능도 떨어져 심부전 치료를 받다보니 몸에 수분이 다 빠져 보기만 해도 맘 아프고요. 그렇다고 이제 회복하고 걷기하고 의사소통 다 되는데 호스피스 가는 것도 아닌 것 같고 아빠랑 저랑 간병하는데 솔직히 힘들어요. 낫지도 않고 예민하기는 너무 예민하고 하루가 멀다하고 다른 증상이 나오고... 무엇보다 별로 고마워하지 않아요. 나한테 의미가 있는 시간은 아닌것 같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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