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 아버지가 저희 남편이 처음 인사와러 왔을 때 저희남편한테 했던 말이었어요.
그땐 약간 낯간지스럽기도 하고 내가 그렇게 막 명문대를 간 것도 아니고 전문직도 아니고 아득바득 살아갈려고 몸부림을 치는 평범한 회사원이었는데 저런 말을 하니까 이해가 안 갔거든요.
그때 마침 서울대 대학원도 두 번이나 떨어지고
남편이 저보다 능력이 좋아서 홧김에 남편하고 결혼해버린 것도 있어요.
그런데 우리 아버지가 빈말하는 타입도 아니고.
평소에 누구를 치켜 세워 주는 타입도 아니어서
낯 간지러우면서도 갸우뚱했는데
결혼하고 25년 지나서 우리 애들( 둘 다 딸)인데 키워보니까 우리 아버지 말이 정답이었어요.
작은애 재수할 때 그 얘기를 하더라구요. 장인어른이 처음 봤을 때 저 같은 딸은 열도 낳아 키웠겠다고 하셨던 말 진짜 맞았다고.
당신 같은 딸이면 나도 열도 낳아 키웠겠다고.
근데 제가 뭐 특별한 것도 없거든요. 재수 안 하고 현역으로 대학 가서 한 번도 휴학 안 하고 4년 대학 다니자마자 또 그럭저럭 괜찮은데 취업하고 더 나은 삶을 살려고 노력했지만 번번이 실패한 건 있어요. 그리고 27살에 남편 만ㅇ나 인사시키고 곧장 결혼하고 알뜰살뜰 돈 모아서 집 사고 넓혀가고최상급지 이동하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