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노후문제는 동서고금 상관 없나봐요

부모님 조회수 : 4,786
작성일 : 2026-01-09 01:28:04

미국에서 20년 넘게 친하게 지낸 노부부가 있어요.

남편쪽 아내쪽 두 분다 각자 세 자녀를 낳고 살다 이혼하고 중년에 다시 만나 재혼한 가정이에요.

아이들도 다 장성해서 부모님 알아서 잘 사는 거 응원하고요. 딸들 아들들 다 전국에 흩어져 살지만 때때로 모이고 소식 자주 전하고 그만하면 돈독한 편이에요 직장 후배 이웃 친구인 저하고도 자식들이 연락하고 지낼 정도고 가족들 대소사 있으면 저도 모이는 편이니까요.

 

그런데 지난해 말부터 이댁 어머님이 폐렴으로 힘들어하세요. 노인들 폐렴 위험할 수 있잖아요. 그게 벌써 몇 주가 지났고 입퇴원을 반복했는데 자녀들이 아무도 안 오네요. 너무 안타까워서 그 중 제일 연락 잘 되는 막내따님한테 문자했더니 돌아가시면 오려고 휴가 모으고 있다네요. 이 집은 그나마 화목한 미국가정이라고 생각했는데 임종이란 개념은 정말 없나봐요. 오늘도 할머니 갖다드릴 닭죽을 만들다가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인생 진짜 랜덤하네요. 이 어머님은 딸 셋을 혼자 힘으로 정성껏 키웠는데 마지막에 죽 끓여주는 사람이 남편 직장 까마득한 후배 한국여자일 거라는 걸 꿈에라도 알았을까요. 나의 마지막 죽을 쒀주는 사람은 누구일까요.

 

IP : 74.75.xxx.126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6.1.9 1:34 AM (182.229.xxx.41)

    원글님 복 받으실 거예요

  • 2. 그래서
    '26.1.9 2:02 AM (218.37.xxx.225)

    멀리있는 친척보다 이웃사촌이란 말이 있나 봅니다

  • 3. 허걱
    '26.1.9 2:16 AM (1.176.xxx.174)

    화목한게 화목이 아니네. 냉정하네

  • 4. ...
    '26.1.9 2:24 AM (198.244.xxx.34)

    어디든 사람 나름인거 같아요.
    부모가 위중할 정도로 아픈데도 찾아 오지 않는다...
    연휴에 모이고 소식도 자주 전하고 하지만 그렇게 부모한테 애정이 없었나 보죠.
    부모와 애착 관계가 깊으면 당연히 달려 오죠.

    근데 이건 다른 얘긴데 미국에서는 자주 못 보는 자식보다 곁에서 잘 챙겨주고 케어 해주는 사람한테 재산 남겨 주는 일이 종종 있더라구요.
    제 지인분도 가깝게 지내던 이웃 분이 돌아 가시면서 집을 물려 주고 가셨어요.
    한국 같으면 아무리 불효 자식이라도 재산은 자식한테 물려 주고 싶어 할거 같은데 .

  • 5. 당연
    '26.1.9 2:41 AM (58.123.xxx.22)

    우리나라도 점차 가까이서 자신을 돌보는 사람이나 기관?에
    재산 주고 가는 시대가 오겠지요

  • 6. ㅇㅇㄹ
    '26.1.9 2:56 AM (61.39.xxx.42)

    오래전 아이작 아시모프의 자서전을 엄청 재미있게 읽었는데
    늙은 부모님이 캘리포니아인지 멀리 이사가셔서 다시 못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하니 이상했다???(표현이 생각이 안나네요)라고....
    시간이 지나 아버지가 돌아가셔서 멀리 사는 동생이랑
    하필 유럽여행중인 남동생에게 연락을 하니
    여행중인 동생이 자기는 장례식 에 가지 않겠다고 살아계실때는 아버지지만
    돌아가셔서 관에 누워있는 시체는 아버지가 아니라고...
    아이작 아시모프도 그냥 담담하게 동생이 그랬었다 하는 투로 썼더라고요.
    머리 좋은 박사.sf작가 집안은 생각도 우리네랑 엄청 다르구나 하고 놀랐었넹ㅅ

  • 7.
    '26.1.9 4:32 AM (14.44.xxx.94) - 삭제된댓글

    실제 이야기
    고모네 주택에 세들어 살던 모녀가 있었는데 엄마가 병에 걸림
    직장 다니던 딸 대신 고모가 보살펴 줌
    결국 그 엄마 병이 악화되어 사망
    그러다가 고모가 병에 걸림
    고모 자녀들 4남매는 바쁘거나 서울 외국에 사는 관계로 병간호 못함
    세들어 살던 모녀 딸이 휴직계 내고 간병해 줌
    퇴원후에도 퇴근하고 오면 식사 챙겨주고 집안 일 도와 줌
    몇 년 후 딸마저 암에 걸려 투병할 때 고모가 보살펴 줌
    결국 그 딸마저 사망
    고모가 장례식 치뤄 줌
    죽기 전 고모에게 죽어서도 은혜 꼭 갚겠다고 함

  • 8. ㅇㅇ
    '26.1.9 6:25 AM (118.235.xxx.94) - 삭제된댓글

    서구사람들은 딱히 효라는 개념보다는 가족간에 친밀하게 지내는게 중요한 정서라서
    효의 개념에서 나온 부모의 임종을 지켜야 한다는 의무감 같은 건 거의 없다고 봐야죠

  • 9. ㅇㅇ
    '26.1.9 6:31 AM (118.235.xxx.94)

    서구사람들은 딱히 부모한테 효도해야 한다기 보다는
    가족간에 친밀하게 지내는게 중요한 정서라서
    효의 개념에서 나온 부모의 임종을 지켜야 한다는 의무감 같은 건 거의 없다고 봐야죠

  • 10. . .
    '26.1.9 7:18 AM (223.38.xxx.156)

    우리나라도 효의 개념 없어지고
    자식들 귀찮게 하거나 경제적으로 의존 하려는 부모
    점점 더 멀리할 거예요

  • 11. ......
    '26.1.9 8:01 AM (39.119.xxx.4)

    아시모프 이야기 동생은 지 여행 망치고 싶지 않다는 이야기를 정성껏하네요. 자기합리화 끝내준다

  • 12. 아시모프도
    '26.1.9 9:33 AM (116.41.xxx.141)

    어쩜 새로운 장례관일수도
    예전에는 장례식에 빠지면 완전 매장모드라 감히 시도조차 못하지만 ..

    죽은사람 과하게 치장하는 문화도 좀 그렇긴하죠 막 미화시키고
    심지어 미국은 피까지 다빼서 화장시키고 어마하게 치장하고 ㅜ

  • 13. ...
    '26.1.9 11:20 AM (118.235.xxx.186)

    나의 마지막 죽을 쒀주는 사람은 누구일까요.

    원글님의 마지막 문장이 아름답고도 슬픈 문장이네요
    인생과 인간에 대해서 돌아보게 됩니다

  • 14.
    '26.1.9 11:22 AM (58.235.xxx.48)

    장례후 휴가 많으면 어디다 쓴다고 ㅉ
    차라리 생전에 휴가 써서 뵙고
    장례날은 하루 이틀만 왔다가지
    휴가를 모으긴 뭘 모은다고 ㅠ
    미국 사람이라고 다 그러지 않고
    다정하게 잘 하는 자녀도 많아요.
    한국같은 의무감이 아니라 사랑으로

  • 15. ....
    '26.1.9 6:03 PM (39.115.xxx.14)

    저 얼마전 관람한 영화 ' 파더 마더 시스터 브라더' 영화 보면서 부모, 자식간의 의무, 정 그런거 냉정하다고 생각했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82648 오늘 마트갔는데 중국식품 많더라구요 15 ㅇㅇ 2026/01/11 2,918
1782647 영화 '토고' 보세요. 3 댕댕이 2026/01/11 3,348
1782646 연예인들 먹는거 추임새 넣을때.. 5 ........ 2026/01/11 2,396
1782645 한국관련 골드만 주말보고서 (GS WEEKLY KICKSTART.. 링크 2026/01/11 1,481
1782644 Ai때문에 직업 자체가 모호 해지네요 9 2026/01/11 2,777
1782643 여러분 개인정보 적힌 종이 서류 파기 어찌하세요 7 개인정보 2026/01/11 1,651
1782642 "시장님 사랑해요"‥종무식이 '전국 아부 자.. 2 ........ 2026/01/11 2,266
1782641 경계성 인격장애랑 사는분 계신가요 6 2026/01/11 3,099
1782640 임짱님 짜글이 맛있네요 ㅎ 15 .. 2026/01/11 4,317
1782639 입냄새 마늘 파양념이랑 액젓들어간 짠걸 안먹어야…. 1 ㅡㅡ 2026/01/11 1,457
1782638 새치커버용 마스카라요 6 ㅇㅇ 2026/01/11 1,982
1782637 수고했다는 말 31 .... 2026/01/11 5,286
1782636 다시 시간을 돌릴수 있다면 5 슬픔 2026/01/11 2,367
1782635 (서울) 치매 정밀 검사할 수 있는 병원 추천 부탁드립니다. 16 ㅠㅠ 2026/01/11 1,864
1782634 50중반인데 셔플댄스 배우시는 분 계시나요? 4 ... 2026/01/11 2,629
1782633 시드니 호텔 추천 좀 해주세요 7 ... 2026/01/11 994
1782632 우리나라도 강아지유기하면 처벌법 8 2026/01/11 945
1782631 은평한옥마을 가보신분 계세요? 14 ... 2026/01/11 3,618
1782630 굴러다니는 먼지처럼 ..찾았어요 136 글찾아요 2026/01/11 17,987
1782629 모범택시 보면서 울었어요 11 ㅇㅇ 2026/01/11 4,847
1782628 넷플 추천해요 연의 편지 2 ㅇㅇ 2026/01/11 2,433
1782627 또 ‘신기술’이 등장한 생성형 AI 근황?ㄷㄷ.. ........ 2026/01/11 1,376
1782626 애플 tv는 아이폰에서만 볼수 있나요? 1 아시는 분 2026/01/11 713
1782625 1인당 GDP 이제 대만에 밀리는 걸까요? 8 ... 2026/01/11 1,818
1782624 김혜수 입술이요 9 김혜수 2026/01/11 4,4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