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룻밤의 수면검사(PSG) 데이터만으로도, 앞으로 몇 년 안에 어떤 질병이 생길 가능성이 높은지 꽤 정확하게 측정 할 수 있다는 파운데이션 모델 연구 결과가 Nature Medicine에 발표되었다.
내용을 보니 수면은 몸이 남기는 가장 정직한 생체 리포트로 읽어낸 결과로 보인다.
연구팀은 여러 코호트에서 모은 수면검사 데이터를 기반으로65,363명, 585,000 시간 규모의 모델을 구축했고, 수면 속 신호가 건강과 얼마나 깊게 연결되는지를 정량적으로 검증했다.
병원 진단기록(ICD)을 질병 분류 체계(phecode)로 변환해 1,868개 질병 범주를 만들고, 그중 통계적으로 충분히 평가 가능한 1,041개 질병을 대상으로 예측 성능을 테스트했다.
그 결과, AI가 치매, 심부전, 만성콩팥병, 사망 위험처럼 삶의 방향을 크게 바꾸는 결과들을 의미 있게 예측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즉, 깨어 있는 동안에는 포착하기 어려운 미세한 이상(산소 저하, 반복적 각성, 수면 분절, 호흡 이벤트)이 수면 중에는 훨씬 선명하게 드러나고, 그 흔적이 미래 질병 위험이라는 형태로 남는다는 뜻이다.
이처럼 멀티모달 수면 데이터를 정밀하게 측정하고 AI로 해석하는 기술이 성숙해진다면, 우리는 질병이 커진 뒤 대응하는 단계를 넘어 위험을 더 일찍 발견하고 더 이르게 개입할 수 있다.
이것이야 말로 인류의 건강수명을 가장 현실적으로 연장하는 강력한 기술중에 하나가 될듯 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