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친구랑 밥 먹으러 갔구요.
닭고기밥 이라는 메뉴와 갈비밥 이라는 메뉴를 시도했는데... 갈비밥 완전 맛있었어요.
밥 먹고 나니 슬그머니 사장님이 다가오심요.
쿠팡 화면을 보여주면서 도와달래요.
사장님이 한국말이 서툴러서 띄엄띄엄 말한걸 종합하면... 주문한 물건이 집으로 배달온다. 가게로 오게 해달라 라는 부탁이었죠. 이거야 눈감고도 하쥬. 주소록에 가게 주소만 입력하면 되니까요.
근데 같이 밥먹은 친구가 세무사거든요.
제가 하는 걸 보더니 시크하게...
개인으로 회원가입하는거 안되는데... 사업자로 가입해서 나중에 한번에 주문한거 어쩌구저쩌구... 간이라서 매출이 어쩌구저쩌구...
저의 오지랍이 또다시 발동하여 친구 멱살을 잡고 자세하게 말하라고 다그쳤더니 쿠팡을 사업자로 가입해서 나중에 물건 산거 증빙받는게 이롭다고 하네요.
친구 얘기를 사장님 붙잡고 막 설명 드렸더니 사장님이 그렇게 해달래요.
여기서부터 문제였음요. 전 쿠팡을 안쓰거든요. 사업자 회원 가입을 어케하는지 모르겠는거예요. 사장님 개인 아이디를 바꾸는건지. 다시 가입을 하는건지. 다시 가입한다면 어디로 들어가는건지 아무리 봐도 모르겠더라구요.
쿠팡에 전화를 걸었죠. 요새 분위기가 그래서 그런가 엄청 친절하게 응대를 해주네요. 비지니스 회원 가입 하는 법을 듣고. 사장님에게 사업자등록증 있냐했더니 어디선가 꺼내서 가져오시고... 결국 비지니스회원 가입을 완료하고 주소도 입력해드리고...
세무사 친구가 사장님한테 일반과세자와 간이과세자 설명을 해드리고 부가세를 설명하고 소득세까지... 내가 볼때 사장님 이해못하심... 카드정산금이랑 요기요에서 들어온돈 다 쓰면 안된다. 세금이 몇프로다. 세금 낼 돈 따로 킵하셔라 알려드리고...여전히 사장님은 이해 안된 표정이고..
이때부터 번역기를 사용해서 베트남어가 막 울려퍼지고.
암튼 글케 이것저것 알려드리고 나오려는데 역시나 사장님이 저희를 딱 붙잡으심요.
오늘은 바나나를 주셨어요. 비닐팩에 담긴 가운데 손가락 만한 아주 작은 바나나가 10개정도 들어있는거였는데... 데워먹으래요. 따뜻하게... 그거 한봉지를 주셨어요. 물론 이야기하는 중에 베트남연유커피 주시겠다는거 사양했구요. 제 친구는 커피마시면 밤에 잠 못자거든요. 저는 얼음커피 차가워서 사양했구요.
바나나 한봉지를 받아 나온후 아주 쿨하게 친구줬어요.
이거 너 먹어... 이러면서...
근데 친구가 싫대요. 너나 많이 먹으래요.
자긴 바나나 튀긴것도 싫고 데워먹는것도 싫대요.
그러면서 자긴 바나나 자체를 안좋아한대요.
그래서 제가 가져왔어요.
집에 와서 렌지 돌려서 먹었는데요.
바나나는 생으로 드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