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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력없는 부모의 마음이 이런 거였네요

조회수 : 7,370
작성일 : 2026-01-05 21:20:01

아이가 사립고등학교에 갔어요. 저희 능력으로 꿈도 못꿀 비싼 학교 (미국)인데 학비 보조를 많이 받게 되어서 일단 보내 보기로 했어요. 가보니 생각보다도 아이가 적응을 잘해요, 친구도 많이 사귀고 수업을 재밌어하고 선생님들한테 칭찬도 많이 받고 성적도 우수하고 운동이랑 음악도 열심히 하고. 더 이상 바랄게 없다 싶었는데 한 가지 새로운 건, 아이가 자꾸 저한테 엄마 힘드니까 전 괜찮아요, 그런 얘기를 많이 해요. 주말인데 맛있는 거 해줄게 뭐 먹고 싶어? 물어도, 엄마 피곤한데 쉬세요. 제가 라면 끓여 먹을게요. 제가 방청소랑 빨래는 다 했어요, 그러고요. 한 달에 한 번 정도 밤에 학교 행사가 있는 걸로 아는데 매번 빠져요. 엄마가 밤늦게 운전해서 데리러 오는 거 힘들잖아요, 안 가도 괜찮아요. 

 

그러다 연말에 학부모도 오라는 행사가 있어서 가봤더니요. 세상에, 아이들 모두 성장을 하고 가는 거였더라고요. 남자는 턱시도까진 아니라도 머리부터 발끝까지 멋진 정장, 여자는 미스코리아 대회에 입는 것 같은 화려한 드레스, 학부모들도 그 정도는 아니여도 평상복 아닌 특별한 정장. 저도 너무 당황해서 대충 뒷자리에서 행사 구경하고 집에 와서 물었죠, 너 정장이 없어서 행사에 못 간거였니? 대답은 안 하지만 그랬던 거네요. 양복이 한 벌 있으면 좋겠다는 얘기를 한 적 있는 것 같은데 동네에 그런 옷 파는 곳도 없으니 그걸 사려면 어디를 또 가야 하고 제가 일이 바빠 그런 데 데려 갈 시간도 없고, 양복 사면 구두도 사고 넥타이 코트도 사야 하고, 아이가 그냥 알아서 포기 한 거였더라고요. 엄마가 너 양복 한 벌 사줄 돈이 왜 없어? 니가 그런 걸 왜 걱정해? 따지고 싶었지만 만 15살에 그런 걸 다 알아버리게 만든 제 자신이 너무 한심해서 아무 말도 못 했어요. 미안해서 눈도 못 마주치겠더라고요.

 

연말에 며칠 쉬는 동안 4시간 운전해서 큰 도시에 가서 자라에서 양복 아래 위 사줬어요. 200불이면 되는 걸, 엄마가 그 돈도 없다고 생각했다니. 와이셔츠랑 넥타이는 아빠것 좋은 거 많으니까 그거 일단 쓰고 구두는 다음달에 사줄게. 저도 학교 졸업하기 전부터 매일 알바 뛰고 직장 생활 25년 하루도 쉬는 날 없이 열심히 살았다고 생각했는데, 그리고 아이한테는 좋은 것만 먹이고 최선을 다했는데, 그래도 잘 해주지 못해 미안한 부모가 되었네요. 왜 이렇게 점점 더 팍팍할까요.

IP : 74.75.xxx.126
3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6.1.5 9:22 PM (1.241.xxx.50) - 삭제된댓글

    세상에
    랜선이모가 한벌 사주고 싶게스리
    착한아이네요

  • 2. 엄마가
    '26.1.5 9:23 PM (211.117.xxx.16)

    너무 잘 키우셨네요…

    구두는 이모가 사줄게~

  • 3. ㅠㅠ
    '26.1.5 9:24 PM (175.121.xxx.114)

    아이도 속이 깊고 어머님도 이해되고요 하나씩 갖추면 되지요

  • 4. 힘내여
    '26.1.5 9:25 PM (124.148.xxx.95)

    온라인으로 쇼핑 하시면 되는 데요^^
    Op shop 도 있을 텐데요..
    제 아들도 외국에서 고등 나왔는 데
    저는 일하느라 바뻐서 아이가 고2 부터 운전 바로 배워 1년 넘게 혼자 운전해서 등교했고
    식사도 세탁도 본인이 다 해서 지냈어요.
    좀 일부러 모자르게 키우는 것이 좋은 거에요

  • 5. ㅠㅠ
    '26.1.5 9:26 PM (1.227.xxx.55)

    너무도 기특한데 마음이 아프네요.
    원글님도 잘 키우느라 수고 많으셨어요.
    그래도 아이가 그렇게 반듯하니 얼마나 보람될까요.
    오래오래 행복하세요.

  • 6. ㅁㅁ
    '26.1.5 9:26 PM (116.43.xxx.116)

    넘 착한 아드님 이네요
    고생해도 보람 있으시겠어요
    응원합니다 ~~:)

  • 7. ...
    '26.1.5 9:29 PM (118.38.xxx.200)

    원글님.
    속이 깊은 아드님을 두셨네요.
    너무 부럽네요.
    능력이 없다뇨.저렇게 훌륭하게 속이 깊게 아드님이 잘 성장했는데.
    원글님이 정성으로 키워서 겠지요.
    저런 아드님 진심.요즘 잘 없어요.
    양복을 그 날 입고 갔으면 좋았을텐데. 맘이 징하네요. 원글님도 맘이 그랬겠어요.
    지나가는 소리라도 둘러서 하고 싶다라고 이야기하면 놓치지 말아야 겠네요.
    더 크게 잘 될껍니다.
    아드님 생각하셔서 힘내세요!!

  • 8. 아이가
    '26.1.5 9:30 PM (59.6.xxx.211)

    철이 너무 일찍 들었네요.
    기특하면서도 안스러워요.

  • 9. 솔레이
    '26.1.5 9:37 PM (58.29.xxx.88)

    저는 원글님 너무 부럽네요
    공부 포기할까말까 글을 쓰고 왔거든요...

  • 10. 걱정마세요
    '26.1.5 9:42 PM (121.135.xxx.80)

    결핍이 그 아이를 더 크게 성장하게 해줄겁니다.
    없는 사람의 마음도 알 수 있는 큰 사람으로요.
    걱정마세요.
    아이는 정말 착하네요.

  • 11. ....
    '26.1.5 9:53 PM (58.29.xxx.4)

    부럽구만유 아드님 미국 사립서 최고의 교육을 받고있고
    인성도 좋고 똑똑하고

  • 12. ...부럽습니다.
    '26.1.5 10:01 PM (218.145.xxx.234)

    대추나무에 새끼염소를 맨달아 놓아야, 대추가 잘 열린다고 해요. 새끼 염소 움직임에 대추나무가 스트레스를 받아서 더 잘 생존하려고 맛있는 대추를 많이 맺는다고 해요. 전나무도 마찬가지구요. 제가 마음이 어지러울 때 듣는 유나방송의 정목스님께서 도덕경을 인용해서 말씀 주신 거에요.

    원글님 자녀분, 너무 잘 성장했네요. 그렇게 사려 깊은 아들이 얼마나 예쁠까요?
    원글님도 자녀분도 이번 기회를 통해서 서로 더 안아주고 보듬어 주어서 가족결속력이 단단해지기를 빌어요.

  • 13. 씁쓸...
    '26.1.5 10:05 PM (223.38.xxx.179)

    원글님 아들이 제가 딱! 그 나이 때 였을때랑 똑같네요.
    부모의 사정을 아니, 부모 생각해서 알아서 포기하는거.. ㅜㅜ
    그런데 일찍 철드는게 그렇게 좋은게 아니더라고요.

    그게 다른 형제들과 차별이 되서 그러는건 더더욱..

    드라마에 가끔씩 나오잖아요.
    사고치거나, 모자란 자식, 혹은 편애하는 자식에게 부모의 시선이 더 가 있는 경우
    그 부모의 걱정을 덜기 위해, 혹은 애정을 갈구하며
    알아서 잘하려고 하는 마음....

  • 14.
    '26.1.5 10:29 PM (211.211.xxx.168)

    아이가 넘 예쁘네요, 그치만 넘 빨리 커버렸네요. 엄마가 뭐 필요한거 없나 잘 살피셔야 겠어요,

    몇달전 82에 아무리 해줘도 부자 친구들과 비교해서 불만 갖는다는 글 본 것 같은데.
    정말 부럽네요

  • 15. ...
    '26.1.5 10:34 PM (180.70.xxx.141)

    사립고등학교를 보내
    애어른을 만드셨군요...
    아이는 똘똘하게 성장하겠지만
    고등때부터 느낀 또래집단에서의 결핍은
    평생 잊혀지지 않을겁니다

    제 주변에도 사립학교 보낸 후
    친구들보다 물질적으로 부족해 스트레스받는 딸 가진 친구집이 있는데
    제가
    남들 돈 안내고 중학교 다니는데 너는 한달에 백만원도 더 학비로 내면서
    애를 결핍을 알려줬다고 했어요
    고등은 사립 진학 안했습니다

  • 16. 사실
    '26.1.5 10:34 PM (59.8.xxx.68)

    이제 시작이예요
    그 물에서 놀을라면 계속 그런일이 생길거예요
    양복은 시작입니다

  • 17. 남일이
    '26.1.5 10:41 PM (118.235.xxx.227)

    아니어서 마음이 더 아프네요 ㅠ

  • 18. 에고
    '26.1.5 10:55 PM (115.138.xxx.196)

    집구석이 가난하면 그거에 맞춰서 공부를 했어야하는데 앞으로 우울할일 많겠네요
    결혼도 그렇고요
    예전에 이민간집에서 아들이 잘나서 결혼도 알아서 잘해서 사는데 서운하다고했던 정신나간 글쓴 아줌마처럼 안되시길바래요
    대놓고 정장구두 세팅 필요하다고했으면 그정도는 니가 알바하라고했을거 뻔하니까 말 알아서 안한거죠.
    미리미리 결혼할 여자는 없이사는집 여자로 고르라고 가스라이팅하세요. 아들이 처가덕에 편히 살면 원글님 울거같아요.

  • 19.
    '26.1.5 11:13 PM (1.239.xxx.210) - 삭제된댓글

    180님 115님 진짜 나쁘다..
    82에서 거~~의 보기힘든 훈훈한 이야긴데 배아프셨나봐요.
    너무 멋진 아드님이네요.

  • 20. ...
    '26.1.5 11:28 PM (58.29.xxx.183)

    이게 멋진가요?...하....
    애가 애답게 크지 못하는 환경인거죠
    방치된 애들이 조숙하게 보여도 속에 결핍있는거처럼
    솔직히 부모잘못 큽니다
    말도 못꺼낸 아이가 마음아프네요ㅠ
    은따당하고있을수도요..

  • 21. ㅇㅇ
    '26.1.5 11:30 PM (223.38.xxx.18) - 삭제된댓글

    에고
    '26.1.5 10:55 PM (115.138.xxx.196)
    집구석이 가난하면 그거에 맞춰서 공부를 했어야하는데 앞으로 우울할일 많겠네요
    ----------
    똑똑하고 배려심 많은 원글님 아들이 부러워서 뒤틀렸나봐요
    남일에 주접떨지말고 님 구석 단속이나하세요
    부디 애는 없길 바라요
    저런 엄마밑에서 자란애 사회에 필요없을테니

  • 22. 00
    '26.1.5 11:32 PM (175.192.xxx.113)

    아직 어린나이인데 속이 참 깊은 아이네요..
    부모마음을 헤아리기 싶지않은데 너무 기특합니다.
    원글님 힘내세요~

    안그래도 원글님 속상해서 올린글인데 몇몇댓글 참 제가다 속상하네요..
    왜 그러실까..

  • 23. 위에
    '26.1.5 11:38 PM (182.211.xxx.204)

    몇 분들은 비꼬는데 원글님 아드님은 결핍으로
    스트레스 받는 성격이 아니라 결핍을 통해 부모님을
    생각하고 감사를 아는 훌륭한 아드님 같아요.
    분명 반듯하게 잘 자랄 거라 생각해요.
    좋은 기회가 있다면 좋은 교육을 받는게 맞고
    아드님은 너무나 잘해나가고 있으니 너무 염려치말고
    응원하며 해나가시면 될 거예요.

  • 24.
    '26.1.6 12:18 AM (117.111.xxx.56)

    이 엄마가 애한테 투자할 필요없다.
    이렇게 쓴 글도 아닌데
    왜 저렇게 독기품은 댓글을 달지?
    열등감인가?

  • 25. 근데
    '26.1.6 12:19 AM (106.101.xxx.111)

    애혼자 미국 보내논게 아니라 같이 미국 살고있는듯한데 어찌 미국문화를 그리 모르시나요..? 좀 의아하네요
    미국 고등학교는 연말이나 졸업식에 파티하고 파트너도 정해두고 정장,드레스 입는거는 문외한인 저도 알 정도로 영화며 미드며 많이 나오던데...
    부모 참석하는 행사라 하면 어떤분위기인지 줏어들은것도 없으신지...한인 커뮤니티 온라인에서라도 물어보셨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어요
    좀 더 관심가지고 챙겨주셔야할거 같아요...무도회 못간 신데렐라도 아니고 사춘기 나이에 이거아니라도 말못한일 속앓이 많이했겠는데요...

  • 26. ㅇㅇ
    '26.1.6 12:19 AM (211.60.xxx.228)

    저도 일찍 철 들었고 공부도 열심히 한 케이스인데요 제 나름의 한이 있어서인지 아이는 딱 한명만 낳아서 모자람 없이 키우고 있어요.

  • 27. 둥글레차
    '26.1.6 1:28 AM (213.55.xxx.128)

    제가 (뺑뺑이로) 부자 동네 학교 다니던 없는 집 아이였어요.
    뒤돌아 보면 남들 신경 쓸 거 없고 너만 잘하면 된다는 엄마아빠 말이 맞지만... 그때는 남들은 게스 청바지 입고 다닐 때 에드윈 청바지도 겨우 입고 다니는 거 참 힘들었어요. 그때의 저는 마음이 크고 성숙하지 못해서 주눅 들어 학교 다녔고요.

    다행히 아드님은 스트레스 받는 것도 있지만 다시 없을 좋을 기회이다는 걸 잘 아는 것 같아요. 원글님도 할 수 있는 선에서 서포트하고 있다는 거 알려주시고 서로 잘 이겨 내시길 바라요.

  • 28. 아이가
    '26.1.6 1:54 AM (74.75.xxx.126) - 삭제된댓글

    형편에 맞지 않게 사립학교 다니면 오히려 열등감 생기고 사춘기 아이가 비뚤어질까봐 그냥 공립학교 보내려고 했는데 지금 사는 동네 고등학교가 이 지역 전체 학생수 감소로 통폐합 되는 바람에 교사수에 비해 너무 학생수가 많고 통제가 안 되는 상황이래요. 폭력 마약 등등 소문을 듣자보니 도저히 보낼 수가 없어서 고민하던 차에 주위에서 추천장도 잘 써 주시고 아이가 에세이도 잘 썼는지 근처 사립학교 두 군데에서 학비 보조를 많이 준다고 해서 한 번 보내보고 아이가 힘들어하면 공립으로 보내야지 한 건데요.

    제 아이및 몇몇 빼고 나머지는 대부분 기숙사 생활 하니까 먹는 거 입는 걸로 씀씀이 같은 게 차이나는 것도 잘 못느끼는 것 같더라고요. 그리고 공부 잘 해서 오는 아이보다 집에 돈이 많아서 온 아이들이 많다 보니 공부 열심히 하는 학생이 의외로 적어서 상대적으로 성적 잘 받기가 쉽다네요. 선생님들도 좋아하고 다른 학생들도 조별과제 같이 하고 싶어하고요. 이 모든 걸 담담히 이해하고 받아들이면서 저한테 부담주지 않고 최대한 기회를 활용하려는 아이가 대견하고 고마우면서도 너무 짠하네요. 우리가 그렇게 못 사는 건 아닌데 ㅠㅠ 아이 무사히 고등학교 마치고 대학 4년 졸업 할 때까지만 직장에 붙어있으려고 발버둥 치는 정도네요. 사는 게 너무 빤해서 슬퍼요.

  • 29. 아이가
    '26.1.6 2:04 AM (74.75.xxx.126) - 삭제된댓글

    형편에 맞지 않게 사립학교 다니면 오히려 열등감 생기고 사춘기 아이가 비뚤어질까봐 그냥 공립학교 보내려고 했는데 지금 사는 동네 고등학교가 이 지역 전체 학생수 감소로 통폐합 되는 바람에 교사수에 비해 너무 학생수가 많고 통제가 안 되는 상황이래요. 폭력 마약 등등 소문을 듣자보니 도저히 보낼 수가 없어서 고민하던 차에 주위에서 추천장도 잘 써 주시고 아이가 에세이도 잘 썼는지 근처 사립학교 두 군데에서 학비 보조를 많이 준다고 해서 한 번 보내보고 아이가 힘들어하면 공립으로 보내야지 한 건데요.

    제 아이및 몇몇 빼고 나머지는 대부분 기숙사 생활 하니까 먹는 거 입는 걸로 씀씀이 같은 게 차이나는 것도 잘 못느끼는 것 같더라고요. 그리고 공부 잘 해서 오는 아이보다 집에 돈이 많아서 온 아이들이 많다 보니 공부 열심히 하는 학생이 의외로 적어서 상대적으로 성적 잘 받기가 쉽다네요. 선생님들도 좋아하고 다른 학생들도 조별과제 같이 하고 싶어하고요. 이 모든 걸 이해하고 받아들이면서 저한테 부담주지 않고 최대한 기회를 활용하려는 아이가 대견하고 고마우면서도 너무 짠하네요. 우리가 그렇게 못 사는 건 아닌데 ㅠㅠ 아이 무사히 고등학교 마치고 대학 4년 졸업 할 때까지만 직장에 붙어 있으려고 발버둥 치는 중년의 엄마네요. 사는 게 너무 뻔해서 슬프지만. 1등하면 동네 스테이크 하우스 데려가 준다고 약속 했더니 1등했다고 대신 엄마 다음 월급날까지 기다려 준다는 아들이 있어서 행복하네요.

  • 30. 아이가
    '26.1.6 2:06 AM (74.75.xxx.126)

    형편에 맞지 않게 사립학교 다니면 오히려 열등감 생기고 사춘기 아이가 비뚤어질까봐 그냥 공립학교 보내려고 했는데 지금 사는 동네 고등학교가 이 지역 전체 학생수 감소로 통폐합 되는 바람에 교사수에 비해 너무 학생수가 많고 통제가 안 되는 상황이래요. 폭력 마약 등등 소문을 듣다 보니 도저히 보낼 수가 없어서 고민하던 차에 주위에서 추천장도 잘 써 주시고 아이가 에세이도 잘 썼는지 근처 사립학교 두 군데에서 학비 보조를 많이 준다고 해서 한 번 보내보고 아이가 힘들어하면 공립으로 보내야지 한 건데요.

    제 아이및 몇몇 빼고 나머지는 대부분 기숙사 생활 하니까 먹는 거 입는 걸로 씀씀이 같은 게 차이나는 것도 잘 못느끼는 것 같더라고요. 그리고 공부 잘 해서 오는 아이보다 집에 돈이 많아서 온 아이들이 많다 보니 공부 열심히 하는 학생이 의외로 적어서 상대적으로 성적 잘 받기가 쉽다네요. 선생님들도 좋아하고 다른 학생들도 제 아이랑 조별과제 같이 하고 싶어하고요. 이 모든 걸 이해하고 받아들이면서 저한테 부담주지 않고 최대한 기회를 활용하려는 아이가 대견하고 고마우면서도 너무 짠하네요. 우리가 그렇게 못 사는 건 아닌데 ㅠㅠ 아이 무사히 고등학교 마치고 대학 4년 졸업 할 때까지만 직장에 붙어 있으려고 발버둥 치는 중년의 엄마요. 사는 게 너무 뻔해서 슬프지만. 1등하면 동네 스테이크 하우스 데려가 준다고 약속 했더니 1등 했는데 엄마 다음 월급날까지 기다려 준다는 아들이 있어서 행복하네요.

  • 31. ㅇㅇ
    '26.1.6 2:10 AM (39.125.xxx.199)

    경제적 능력문제보다는 너무 관심이 없는거 아닌가요.
    사립 아니어도 연말이나 졸업파티들 다들 주위에서 할텐데 듣고 보는것도 없으신지 교류가 없으신가봐요. 드레스니 정장이나 서로 빌려주기도하고 저렴이도 많구요.

    저는 좀 이해가 안가네요.

  • 32. ㅡㅡ
    '26.1.6 2:31 AM (122.36.xxx.5)

    아이는 일찍 철이 들었는데. 엄마가 좀 무심하신듯.
    한국 살고 미국문화 별 관심없는 저도 대충 보고들은게 있는데.
    그리고 철 일찍 드는거 별로에요.
    아이입장에서는.
    제가 그렇게.제 꿈을 일찍 접었거든요.
    아이랑 대화 많이 하세요.

  • 33. 아뇨
    '26.1.6 2:38 AM (74.75.xxx.126)

    저도 나름 미국 및 외국 공기관?에서 20년 넘게 일해서 그런 이벤트 있으면 어느 정도 입는지 잘 안 다고 생각했는데요. 아이가 그 날 그러더라고요, 엄마 좀 차려입고 와야 할 것 같다고요. 그래서 걱정 말라고, 엄마는 세계 어디다 내 놓아도 옷 잘입는다는 소리 듣는 사람이라고 큰소리 탕탕 치면서 제일 예쁜 블라우스에 오렌지색 코트 입고 갔는데요. 길에 눈이 그렇게 쌓여있는데 다른 엄마들은 빤짝이 달린 깊게 파인 드레스에 뾰족 구두 신고 다이아 같은 악세사리 주렁주렁 달고 코트는 전부 검정으로 입었더라고요. 아니 고딩 애들 학기말 파티 한다고 그렇게 차려 입는 사람들이 있는 줄은 몰랐죠. 중학교까지는 댄스파티나 졸업식 있어도 그냥 교복에 자켓 넥타이만 챙겨 보내면 되는 정도였는데 사립이라 그런가 예쁜 옷 입고 테이블에 이름표 놓고 둘러 앉아서 만찬 하고 부모들은 칵테일 파티 따로 하고 그런 사회생활도 배워야 한다는 건가봐요. 이젠 알았으니 살도 빼고 미스코리아 드레스도 장만해야 겠네요.

  • 34. 관심은좀주셔야
    '26.1.6 2:40 AM (116.32.xxx.155)

    큰 로펌 있는, 한국 출신 미국(?) 변호사 왈.
    자기 로펌에 부유한 집안 출신 거의 없대요.
    일찍 철 드는 게 안타깝고, 그게 평생 어떤 영향을 끼칠 수도 있지만
    다른 모든 게 그렇듯 좋은 점도 있을 거예요.
    다 나쁘고 다 좋은 건 없잖아요.

  • 35. Di
    '26.1.6 2:45 AM (35.150.xxx.137)

    아이가 참 반듯하네요.
    저도 미국 살아요.
    저희 아이는 주변 사립학교 다니는 친구가 댄스파티 초대해서
    한번은 men’s warehouse에서 렌탈해입고
    두번째는 Macy’s 가서 사줬어요.
    렌탈이랑 구입이랑 별 차이가 안나더라구요.
    고등학교 졸업하면 맞춰주고 싶었는데
    고등학교 다니면서도 정장입을 일이 꽤 되네요.

    다음달에 구두, 셔츠랑 타이도 아이걸로 사주세요.
    셔츠는 Macy’s에서 캘빈클라인 세일받아 약$40 아래로 샀어요.
    구두는 노스트롬랙에서 샀고($100정도)
    타이는 TJmaxx에서 캘빈클라인 블랙인데 $9.99 줬어요
    아빠거랑 다른 스타일로 요즘 애들 스타일로 얄쌍하고 민자 블랙이에요.
    두고두고 기본이라 쓰임이 좋을거에요.

    원글님과 아드님 모두 화이팅

  • 36.
    '26.1.6 9:32 AM (49.163.xxx.3)

    조카가 일등으로 고등학교 졸업하고 전액 장학금 받고 동부 명문대 진학했어요.
    서부에 살다가 동부로 가게 되서 처음으로 겨울옷을 샀는데 다 중고로 사입혀 보냈더라고요.
    그 이야기듣고 제가 마음이 안 좋아서 옷 사입으라고 돈을 보내기도 했어요.
    그랬던 조카가 부자친구들 사이에서 잘 살아? 남아서 지금 좋은 직장 다니며 잘 살아요.
    부모 생각하고 아낄줄 아는 성정이 평생 좋은 밑거름이 되어줄겁니다.

  • 37. ..
    '26.1.6 2:49 PM (122.37.xxx.108) - 삭제된댓글

    아들을 너무 잘키웠네요
    요즘 저렇게 속 깊고 참을성있는 아이가 잘 없을텐데
    나중에 대학진학시 취업시 채용자가 잘 알아서 뽑아주고 거기에또 잘 적응할거 같네요
    주변에 돈 많이들여 외국에서 공부시킨 아이들보다 어려운환경에 헝그리정신으로 자란 아이들이 더 잘된 경우가 많이 보이더라구요

  • 38.
    '26.1.6 7:38 PM (211.211.xxx.168)

    180님 같은 분이 주변 지인이면 진짜,
    지인 아이 고등학교까지 바꾸게 했다니 황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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