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서 키우던 고양이가 세상을 떠난지 보름 되었나봐요
15년 전에요
어떤신자가, 동네서 괴롭힘 당하던 새끼 고양이를 구해서 적당한 집사를 물색해 주십사 부탁하고
성당에 맡겨놓고 갔대요
미사드리러갔는데 사람들을 피해 나무로 오르려고 바둥거리는 녀석이 너무 불쌍해서 그길로 데리고 왔어요
희동이는 그렇게 우리 식구가 되었어요
길고양이로 컸으면 3년도 못살았았을텐데
우리집와서 장수한다
너 복받았다 늘 그렇게생각했는데
희동이 덕분에 복받은건 우리식구들이였나봐요
고양이 오고나선 늘 웃을일이 있었던것 같아요
치매환자처럼 여기저기에 똥오줌 싸고 다녀서
이녀석 세상 뜨면 시원할줄 알았는데
예뻤던 모습만 생각나네요
나는 현실서 살가운 사람이 아니여서
여기말고는 희동이 보고싶다는 말을 할곳이 없어요
일본도자기같던 희동아
갈곳으로 잘 갔지?
이제 아프지말고 잘 있어
내가 너 많이 이뻐했다
애완동물 빈자리가 이렇게 큰건줄 몰랐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