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들 모두 sky졸업해서 의사, 변호사, 교수 다 전문직이예요
눈 뜨면 책부터 찾아서 저렇게 공부 하는 사람이면 공부로 뭐든 할수 있을거라는거 어렸을때부터 알았어요
저만 인서울 간신히 했는데, 저는 책상에 앉아 있는게 그렇게 힘들었어요
대신 수업중에 선생님 하신 말씀은 다 알아듣겠고 앉은 자리에서 화학원소 기호 외우라고 하면 5분도 안돼서 다 외워서 선생님이 깜짝 놀래기도 했었어요
영어시간에 본문도 한번 읽으면 다 외우고, 다른 사람이 그걸 못하는게 이해가 안갔고 그걸로 칭찬 듣는것도 이해가 안갔고요
고학년으로 갈수록 책상에 앉아서 스스로 해야할 공부 양이 많아지니 당연 성적이 상위권일수는 없었지요
근데도 어려서부터 책은 좀 읽었던거 같아요
친한 친구집 책꽂이에 있는 전집 제가 빌려서 다 읽었는데 친구는 안읽어서 친구엄마가 엄청 싫어했던것도 기억나요ㅎ
지금도 한달에 두세권은 읽는데, 맘 같아선 하루종일 읽고 싶거든요?
근데 그게 어려워요
한페이지 읽고 유튜브 보고, 한페이지 보고 82하고, 이런식
도서관에 한 3일 내리 가면 어려운책도 한권은 읽을수 있어요
그래서 일부러 가요
집에선 당췌 산만해서 집중이 안돼요
근데,사는건 공부 잘하는거랑은 별개인지 형제자매들 중에 두번째로 잘 살아요
제가 형제들 자산 늘리는데 도움 많이 줬어요
전 그게 되더라고요?
살던집을 임대주고 다른곳에 잠시 살아야 할일이 있는데 책 읽다 집중이 안돼 페인트통 들고 벽을 칠하는데 완전 내 적성인거예요
곰팡이 핀 수납장에 다이소에서 산 도배지 사서 붙이는데 이게 전문가가 한것처럼 찰싹 달라붙고 선도 반듯하구요
무엇보다 이런일 할땐 집중이 완전 잘돼요
일부러 명상한다고 봇짐지고 돌아다닐때도 세상 산만하더니
부모님이 물려주신 작은땅이 하나 있는데 거기다 내가 직접 집을 지어 볼까요?
한 10년 걸려서라도 한땀한땀 道닦는 기분으로 하다보면 정말 득도할수도??
형제자매들이 맨날 top만 해서 나도 무의식중에 공부에 대한 압박이 있었나봐요
그래서 책을 놓지 못했나
내 적성은 책 집어던지고 망치들고 삽 들고 노가다해야할 팔자였던것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