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분의 향기

sonora 조회수 : 1,002
작성일 : 2026-01-03 16:50:50

 

무료한 주말 오후에 거실에서 뒹굴거리며

팔베개를 반듯하게 하고 누워있다가

까무룩 잠이들었나 보다 그런데 누가 와서
내 얼굴에 분(옛날에 땀띠 나면 바르는 분)을

정확하게 코와 입 중간에 살짝
터치를 하고 내 머리맡에 앉았다.
분의 냄새가 코로 확 느껴지며 입안에
분가루가 들어가서 입을 다물어 버렸다.
잠결에 생각했다. 이웃에 있는 사촌이
놀러와서 또 장난을 치나보다 

살짝 부끄럽기도 하고 멋쩍어서 아
일어나야지 하며 얼마동안 누워있는데 

주변을 왔다 갔다 빗자루질도 하고
수근거리며 꼭 나를 쳐다보는것 같아
에이 뭐야 장난이나 치고 하며

눈을 뜨고 일어났는데 아무도 없었다.

잠시 멍하니 주위를 둘러보며 
없을 수 밖에 없는것이 비밀번호를

아는사람과 이곳에 올 사람이

아무도 없다는 사실과 허전함에  
살짝 아쉬움이 스쳤다.
순간 나의 타임라인이 이동을 하여 
수 십년 전의 어느 외곽 과수원집

툇마루옆 작은방으로 돌아간것만 같았다.
그시절 칠 남매나 되던 사촌들이

이웃에 있었고 수시로 왕래 하던 때라

늘상 당하던 일이였다.
이제는 모두 각처에서 연락도 없이 살고 있고 

한분은 이미 돌아가신지 수년이 지났는데
장난이 없었던 우리 부모님이 오실리는 만무하고 
아 누가 왔다 가셨나?
분의 향기는 아직도 미련이 남아 코 끝에 남아 있는데...

 

IP : 27.113.xxx.167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
    '26.1.3 5:00 PM (211.235.xxx.184)

    한여름의 꿈이 아니라
    한겨울의 꿈이네요
    머리속에 상상이 되네요

  • 2. 아주
    '26.1.3 5:07 PM (175.124.xxx.132) - 삭제된댓글

    잠깐 시공간이 중첩되었거나
    그 시절의 시공간으로 다녀오신 게 아닐까요..

  • 3. 아주
    '26.1.3 5:11 PM (175.124.xxx.132)

    잠깐 시공간이 중첩되었거나
    그 시절의 시공간으로 다녀오신 게 아닐까요..
    글만 읽어도 뭔가 몽환적이면서 아련한 느낌..

  • 4. sonora
    '26.1.3 9:20 PM (27.113.xxx.167)

    행복했던 기억이 많은 사람들은 홀로 있어도
    뇌가 그 온기를 기억한다는 말처럼
    주말의 무료함을 달래기 위해 뇌가 잠깐
    장난친것이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85999 경주 최씨고택앞에 7 가족여행 2026/01/04 3,317
1785998 고춧가루 멸치 2 ........ 2026/01/04 915
1785997 몇십년 후엔 사람이 직접 운전도 했냐며 놀라는 7 ㅇㅇ 2026/01/04 2,053
1785996 어제 그알, 남은자들의 트라우마는.. 4 .. 2026/01/04 3,647
1785995 친구 차 타고 성심당 가려는데요 69 동승 2026/01/04 13,624
1785994 위례 잘 아시는 분 계신가요? 9 eofjs8.. 2026/01/04 1,609
1785993 김치냉장고만 2대 쓰는거 어떨까요? 6 ㅇㅇ 2026/01/04 1,602
1785992 피겨 중계보고있는데요 4 오로라 2026/01/04 1,776
1785991 이상하게 나이들에서 에너지 많고 자기중심적으로 잘 사는 집 보면.. 7 2026/01/04 3,246
1785990 전참시 고준희 입이 ? 뭘 한걸까요 11 전잠시 2026/01/04 5,561
1785989 질탈출증? 자궁탈출증? 혹같은게 보여요 1 무슨일 2026/01/04 1,629
1785988 명랑한 이시봉의 짧고 투쟁없는 삶 읽으신 분들 4 나무木 2026/01/04 596
1785987 LBMA Korea 라는 업체광고 뜨는데 사기라고 합니다. ㅇㅇ 2026/01/04 390
1785986 주재원 로렉스 6 ... 2026/01/04 2,412
1785985 중소 사무직보다 공공기관 무기직이 훨씬 나아 보여요. 6 ... 2026/01/04 2,622
1785984 상산고에 지역인재 전형으로 들어가면 많이 힘들겠죠? 30 ㅇㅇㅇ 2026/01/04 2,781
1785983 괄사로 효과 보신 분 계신가요? 1 0000 2026/01/04 2,264
1785982 깨진 컵버릴때요 5 ..... 2026/01/04 1,392
1785981 TV에 나온 금쪽이 걔는 정신병동에 넣어야 하지 않나묘 6 ㅇㅇ 2026/01/04 3,572
1785980 미국의 새로운 식민지 베네수엘라 4 몸에좋은마늘.. 2026/01/04 1,831
1785979 임재범의 은퇴선언 29 2026/01/04 14,764
1785978 초등 책가방 30만원 3 ㅇㅇ 2026/01/04 1,949
1785977 순한 남자아이들일수록 빡센 학군지 중고등 보내세요 19 2026/01/04 2,930
1785976 가수 임주리, 내쉬빌에서 신년사…“꿈이 백만 송이 장미처럼 피어.. light7.. 2026/01/04 2,136
1785975 수영하시는 분들 왁싱하시나요? 19 ㅇㅇ 2026/01/04 3,4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