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공간에 근무합니다. 전임자라 초반엔 업무인수인계받고 중간중간에 모르는 거 물어보며 도움받고 있어요. 상세하게 잘 알려주는 덕에 업무를 수월하게 한 부분은 감사히 생각합니다. 근데 1년 지내니 한계치에 왔고 게다가 내년에도 같은 공간에 있어야 하니 숨이 막힙니다
1.우선 말투마다 짜증이 배어있고 끊임없이 한숨을 쉬어요. 본인 업무가 많아지면 더 심해지는데 그렇게 하면서 본인 스트레스를 푸는 스타일 같은데 덩달아 짜증나고 다운됩니다. 짜증내며 흥분해서 다다다 얘기할 때는 갱년기같기도 하고..
2.늘 과거얘기하며 본인이 피해자인 것처럼 말합니다. 내가 이렇게 일하고 도움줬는데 몰라주고 불평하더라 이런.. 그 했던 얘기를 또 하고 또 하면서.. 근데 1년 지나고 보니 다른 사람들이 왜 그러는지가 조금 이해가 되는 것 같기도 하고.. 싫으면 본인이 거절하면 될 것을 웃으면서 다 들어주면서 왜 뒤에서 우리한테 짜증내는지..
3.항상 남을 스캔합니다. 지나가면서 모니터 쓱 보고요, 우리끼리 얘기하고 있는데 항상 껴들고 그게 업무 문제면 이렇게 하면 된다고 알려줍니다. 본인은 그렇게해서 먼저 알려주는게 돕는다고 생각하고 그거에 보람? 희열을 느끼는 거 같아요. 그런데 사생활을 들키는 듯한 불쾌한 느낌입니다. 조용히 얘기하는데도 다 듣고 끼어 들어요. 소머즈인가 싶었어요.
4.다들 나이가 50 초반입니다. 근데 어울리지 않게 귀여운 척 하는 말투도 듣기 힘들어요. 본인은 애교라고 생각하더군요. 통화할 때(물론 구내 전화) ‘아잉’ ‘했사와용’ ‘홍홍홍홍’ 등등.. 양치질을 치카치카하러 간다 합니다;;
5.그 외 소음들.. 슬리퍼 질질 끄는 소리, 목 가다듬을 때 특이한 소리, 탁성같은 목소리에 문장 끝맺음없이 숨차하면서 막 얘기하는 거, 점심시간 같이 식사하는데 계속 핸드폰하고 등등 1년을 참다보니 하나하나가 다 신경이 쓰입니다
제 옆분은 2년 같이 있었고 힘들어서 올해는 다른 공간으로 부서 옮기셨고 이 분이랑만 서로 힘들다 얘기 나눈 상태입니다. 옮기시는 분은 직설적인 편이라 모니터 같은 거 보는 거 싫다고 밀씀하신 적 있고 짜증, 한숨, 이런저런 소음 듣기 싫다며 헤드폰 끼고 사셨어요.
긍정적 측면이라면 저도 원래 짜증많은 사람이었는데 그 모습 보면서 반성하게 됐고 남이 불편해할 것들을 하지 않으려 계속 신경쓰며 노력한다는 점입니다;;
그런데 저 분은 본인은 모르고 계속 똑같이 행동할 텐데 저는 어떻게 마음을 잡고 견뎌야 할까요?
작년 거의 11월까지 저 분의 짜증, 투덜거림 다 받아주다가(제가 저 분의 감정의 쓰레기통이었을 수도) 12월 되서는 저도 너무 짜증이 나서 거의 입을 다물고 있는 상태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