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잠 안와서 쓰는 쌀국수집 이야기 3333

... 조회수 : 5,753
작성일 : 2026-01-02 03:12:04

건물 1층 쌀국수집 이야기 또 해봅니다. 

본의 아니게 단골손님에서 사장님의 온갖 민원을 해결해주는 해결사가 되어 베트남연유커피와 반미바게뜨 빵 등 사장님이 주시는 감사의 선물을  받았었죠. 

 

제가 오늘 약속이 있어서 집을 나섰는데 베트남쌀국수집은 오늘도 장사를 하시더라구요. 잠시 가게 안으로 들어가서 해피뉴이어 라고. 사장님 대박나시라고 인사를 드렸죠.

 

전에도 말씀드렸지만 사장님도 여자. 저도 여자구요. 사장님이 저를 안아주시면서 해피뉴이어 라고 하셨어요. 그러더니 또 커피줄까? 하셔서 아니라고... 사장님이 저에게 감사의 써비스로 주시는 커피는 항상 잘게 부순 얼음이 가득 들어있는 아이스 커피입니다. 

 

오늘같이 추운날 아이스커피 마셨다간 입 돌아갈거 같아서 괜찮다고 사양했죠. 

 

화장도 하고 이쁘게 차려입은 모습을 보시더니 많이 놀라워하시더군요. 매일 구리게 하고 갔으니 놀라시는게 당연하죠. 

 

사장님은 서툰 한국어로 오늘 손님없어. 오늘 배달 많아. 이러시는데 홀 손님은 없었고 배달주문이 많았나봐요. 날씨때문인듯요. 

 

제가 유창한 한국말로 양력 음력을 막 설명드리면서 나는 오늘 해피뉴이어 아니라고 나는 2월달이 해피뉴이어라고 했는데 알아들으신것 같진 않았구요

 

사장님은 저를 그냥 보내기 싫으셨는지 밥 먹었어?? 이말을 두번이나 물어보시더니 바게뜨 빵을 또 주셨어요. 

 

친구 만나러 간다고 말씀드렸는데 못알아들으셨는지... 바게뜨 빵을 4개나 주심요. 이게 빵 하나하나 비닐로 개별포장이 되어 있는데 그걸 제 가슴팍에 투척하시고는 생크림 팩.. 종이사각팩 있잖아요. 그것도 하나 주셨어요. 

 

이거 베트남 커피 넣는거... 하셔서... 연유요?? 하니까 응 그거... 하시더니

 

이거 이거 이렇게 먹어... 라는 말과 함께 바디랭귀지로 정확히 알려주셔서  

 

에??? 바게뜨 빵을 연유에 찍어먹으라구요??????

했더니 그러래요. 이거이거 마시써 하시면서...

 

물론 저는 이번에도 아니다. 받을수 없다. 마음만 받겠다 누차 말씀드렸지만 사장님이 저를 가게 밖으로 밀어내시면서 먹으래요. 이건 냉장고 라고 하셨구요. 연유는 아무래도 개봉하면 냉장고행인가봐요. 

사장님 덕분에 바게뜨 빵 4개와 연유를 들고 집으로 다시 가야했구요. 거실에서 tv를 보는 남편에게 빵과 연유를 투척하고 이거 찍어먹어 라는 말을 해주고  서둘러 집을 나왔습니다. 

 

나오는 제 뒤통수에다 대고 

이걸 여기 찍어먹으라고??? 뭔말이야???

 

남편의 목소리가 아련히 들렸지만 시간에 쫒겨서 글케먹음 맛있대 라는 말은 안해줬습니다.

 

친구를 만나서 신나게 수다를 떨고 있는데 남편이 카톡을 보냈네요. 

 

이거 디게 맛있는데.. 바게뜨 빵 나 다 먹어도 돼????

 

맛있으면 나눠먹어야죠. 맛있으니 내가 다 먹겠다는게 말이 되나요??? 야 이 의리없는 인간아 라고 카톡을 보낼까 하다가 읽씹했습니다. 만약 제가 집에 갔는데 바게뜨 빵이 하나도 남지 않았을 시 바게뜨 빵을 연유에 찍어먹다 이혼당하는 최초의 남자로 만들어주겠다 다짐했죠. 

 

친구랑 헤어지고 집에 왔더니 세상에나.. 빵이 2개나 남아있네요. 역시 남편은 절 엄청 사랑하나봅니다. ㅎㅎㅎ

 

어...다 안먹었네. 연유에 찍어먹으니까 진짜 글케 맛있어??? 이러면서 룰루랄라 저도 먹어보려고 빵 하나를 썰어서 에프에 돌리고있는데 

 

어. 맛있더라구.. 근데 느끼하고 달아서 많이 못먹갰더라 ... 2개 이상은 못먹겠던데....

 

2026년 남편은 운이 아주 좋.......

IP : 180.228.xxx.184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사랑의 연유
    '26.1.2 3:20 AM (211.208.xxx.87)

    달군요 ㅎㅎㅎ

    다정한 이웃 언니 좋아요. 그 베트남 사장님도 양심 발라 좋네요.

    남편까지 다 귀여우시니 새해에도 행복하시길요~

  • 2. ㅇㅇ
    '26.1.2 3:32 AM (61.82.xxx.94)

    저 반미러버인데 먹어보고싶어요. 서울이면 좀 알려주세요

  • 3. 상상가는맛
    '26.1.2 3:47 AM (73.31.xxx.4)

    새해에도 두 분의 따뜻한 우정(?) Forever ♾️

  • 4. ㅎㅎㅎㅎ
    '26.1.2 3:53 AM (220.78.xxx.213)

    남편분이 타고나길 장수할 사주이신늣요 ㅎㅎ
    알콩달콩 보기 좋아요^^ 올 한해도 행쇼~!

  • 5. 그 글 기억나요
    '26.1.2 4:59 AM (222.235.xxx.56) - 삭제된댓글

    사장님과 진짜 친구가 되셨군요ㅎㅎ
    오늘글 등장인물 세명 다 너무 따뜻하고 귀여워요^^
    그런데 바게트빵 사이즈가 어떻게 되는거에요?
    2개면 굉장히 많은것 아니에요?
    반미라는걸 몰라서 검색해봤어요ㅎㅎ
    원글님 해피뉴이어~

  • 6. 반미
    '26.1.2 5:39 AM (61.73.xxx.75)

    사이즈가 작긴 하쥬 ㅎㅎ 소소하지만 이런 게 어울려살아가는 맛이죠 원글님 재밌어요 !

  • 7. 유쾌하신분
    '26.1.2 5:39 AM (114.200.xxx.141)

    이글 재미있어서 검색해서 다 읽었네요
    행복 바이러스 감사합니다~

  • 8. ….
    '26.1.2 6:16 AM (112.154.xxx.139)

    기분 좋아지고 재밌는 글이에요^^

  • 9. ㅇㅇ
    '26.1.2 6:19 AM (118.235.xxx.159)

    이런 소소한 만남 좋은거 같아요
    잔잔한 일상을 보는것 같아 여유로운 삶이 느껴지네요

  • 10. 인류애
    '26.1.2 7:54 AM (220.85.xxx.165)

    충전시켜주시는 따수운 이야기 재미나게 읽었습니다. 맛있으니까 다 먹어도 되냐는 남편분 올해 운이 좋으시네요. ㅎㅎ 재미난 이야기 또 들려주시고 은근히 가게 좌표 찍어주시면 가보고 싶…

  • 11. ...
    '26.1.2 7:59 AM (218.144.xxx.232)

    베트남 사장님인데 음력 양력을 설명해 주었다구요?
    베트남도 뗏이라고해서 음력설을 크게 지내요.
    모를리가 없는데 알아듣지 못한것 같다니 이해가 안가요.

  • 12.
    '26.1.2 8:06 AM (82.9.xxx.254)

    저도 베트남 사장님이 음력설 이해못한데서 의문이 ㅎㅎ

  • 13. ..
    '26.1.2 8:19 AM (118.235.xxx.41)

    너무 재밌고 훈훈해요.
    쌀국수집, 오래 번창하길 바랍니다.
    음력설을 이해 못했다는 건
    원글님이 유창한 한국말로 해서겠죠?
    글 잔잔히 재밌어용.
    해피뉴이어!

  • 14. 윗님들
    '26.1.2 8:37 AM (116.89.xxx.138)

    베트남 사장님이 뗏을 모르는게 아니고
    원글님이 무슨얘기를 하는 건지를 모르셨겠죠 ㅎㅎ

  • 15. 반미
    '26.1.2 8:43 AM (112.153.xxx.225)

    나트랑 가서 사먹은 2천원짜리 반미 인생 반미였어요
    바로 만들어 따끈하고 넘 맛났어요ㅠ
    차가운 샌드위치보다 훨씬 맛나요
    또 먹고싶네요

  • 16. 반미
    '26.1.2 8:45 AM (112.153.xxx.225)

    베트남 분들이 성실한것같더라고요~
    도움 주셔서 마음이 가나봐요ㅎ

  • 17. ^^
    '26.1.2 9:40 AM (223.48.xxx.146)

    오 바게트에 생크림, 너무 맛있지요! 사장님이 맛잘알이셔서 분명 음식이 다 맛있겠어요!
    오늘 글에서도 남편분 지분이 상당..ㅋㅋㅋ

  • 18. ㅎㅎ
    '26.1.2 9:54 AM (121.128.xxx.105)

    남편분은 님을 사랑합니다 사랑합니다
    느끼한건 거짓말입니다 네네 그렇습니다 ㅎㅎ

  • 19. ,,,,
    '26.1.2 10:17 AM (211.250.xxx.195)

    ㅋㅋㅋㅋ
    원글님 필역이 너무 좋아
    '또 읍어유???


    그래도 해피 뉴 이어입니다

  • 20. 음력설
    '26.1.2 10:28 AM (119.71.xxx.144)

    베트님인들 최고 명절이 우리네 음력설.
    관공서 학교 회사등 최저2주~3주 내내 쉽니다

  • 21. ㅋㅋㅋㅋ
    '26.1.2 12:20 PM (58.235.xxx.21)

    유창한 한국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90417 기부 강요 하는 사람 2 후리 2026/01/30 1,165
1790416 우인성, 강남역 의대생 살인사건 전자발찌 기각 했었네요? 6 ㅇㅇ 2026/01/30 2,262
1790415 정청래 "3월에 민생법안 처리하면서 국힘이 발목잡는거 .. 9 ㅇㄹㄹ 2026/01/30 1,622
1790414 李대통령, 국힘 향해 "'이제 얻어 맞네' 이러면 되겠.. 7 ㅇㅇ 2026/01/29 3,111
1790413 나르들은 자기가 나르인걸 모르나요? 11 그런데 2026/01/29 2,422
1790412 옛날 왕들과 귀족들의 결혼 얘기를 보면 정략결혼도 1 결혼 2026/01/29 1,997
1790411 코감기약을 먹고 있는데요 계속 졸려서 3 ** 2026/01/29 758
1790410 방금 7살 아이 찾는다는 안내방송이나왔네요 11 방금 2026/01/29 5,558
1790409 냉동관자 냉장해동후 1 아이고 2026/01/29 649
1790408 최경숙 20년 빵맛 책에 나온 추억의 레서피를 찾고 있어요 15 오렌지 2026/01/29 2,540
1790407 미국 아이스는 절반이 문맹이래요 7 세상에 2026/01/29 5,627
1790406 북한 소년병 포로...눈물 나네요 ㅠㅠ 40 Oo 2026/01/29 9,709
1790405 Sk 하이닉스 6 주식 2026/01/29 5,413
1790404 암스테르담 공연 쇼팽 왈츠 5 임윤찬 2026/01/29 985
1790403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뉴스를 보고 고민중 5 ㅇㅇ 2026/01/29 3,809
1790402 퇴직 2년 남았는데 보험 어떻게 할까요? 9 ... 2026/01/29 2,025
1790401 시어머니께서 허리 수술을 하세요 8 허리수술 2026/01/29 2,349
1790400 시의원 나간다는데 시모한테 돈 빌려달라고 6 2026/01/29 2,998
1790399 하다 하다 캠핑카까지? 대치동 '라이딩 끝판왕' 등장 18 111 2026/01/29 5,119
1790398 목욕탕 다니세요 목욕탕 다녀왔더니 얼굴이 빛나요 15 2026/01/29 11,017
1790397 삼계탕 다 태워버렸는데 아까워서어째요ㅠㅠ 7 . . 2026/01/29 1,379
1790396 아이돌들 초등학교 중퇴... 6 요즘 2026/01/29 3,234
1790395 아이 대학합격소식 프로필에 올리는거 별로일까요? 89 ㅇㅇ 2026/01/29 13,746
1790394 총각김치 무청만 남았어요 8 ㅇㅇ 2026/01/29 1,551
1790393 중딩 아들 키 클수 있을까요? 11 ㅇㅇ 2026/01/29 1,5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