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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돌아가시고 계속 후회가 들어요

가족 조회수 : 7,282
작성일 : 2025-12-28 06:07:31

그냥 평범한 부녀사이로 가끔 친정가서 만나뵙고 밥먹고 

했으면 이렇게 후회안할지도 몰라요 

저는 공부한다고 외국에있었거든요 

아빠가 몇번 방문은 하셨지만, 외국에 자리잡고사니까 

아무리 매년 내가 가서 뵈어도 

한국 친정 옆에 살면서 자주 만나는 딸과는 다르죠 

많은후회가 듭니다

특히, 돌아가시기 전 몇년 투병하시는동안 

그때 생각하면 너무 후회가들어요 

아빠마음을 전혀제가몰랐어요 

아빠가 정말 외롭고 힘들때 편찮으실때 옆에 없었고 

아무힘이 못되어드린게 너무 후회가 듭니다 

나는 돈보내드리고 뵈러 가고 했지만 

그런건 아무것도 아니고 결국 아빠마음을 몰랐어요 제가 

돌아가시고 나서야 아빠가 그렇게 제생각을 했다는걸 

내가 참 아빠마음을 헤아리긴커녕 못됬구나 

너무 후회가 들고 

아빠 마지막 힘드실때 옆에서 손이라도 잡아드릴걸 

너무 후회스러워요 

이제는 안계신데 내마음을 전할길도없고 

쓸쓸히 그렇게 가셨는데 저의 못된마음에 상처받으시고 

친정 부모님께 다들 자주 찾아뵙고 마음 전하세요 

돌아가시고나면 정말 아무 방법이없어요 

 

IP : 73.35.xxx.113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212
    '25.12.28 6:16 AM (220.71.xxx.130)

    어떤 배우가 수상소감에서 한 인상적인 말이 기억에 오래 남아요. 투병중인 아버지에게 ”아빠, 죽음은 그냥 존재 양식의
    변화일 뿐이니까 너무 슬퍼하지 말기로해요. 아빠가 죽어서도
    저 마당의 꽃으로, 나무로 존재할테니까요“라고 했나?
    아버지가 좋은 분이었나봐요. 원글님의 마음속에 이렇게
    존재해 계시니 흐뭇하실거에요. 제 아이가 그래주면 저는
    더없이 행복할듯 하네요.

  • 2. 그리움
    '25.12.28 6:27 AM (58.123.xxx.22)

    부모님은 마지막 순간까지 자식을 배려하고
    떠나는데 대부분의 자식은 이기적이란것..ㅠㅠ
    혼잣말도 하고 느닷없이 엉엉 울기도 하고
    길가다가 눈물, 좋아하던 꽃, 나무, 음식만봐도 울컥 ㅠ
    보고싶어 그리워하고 실컷 울으면서 지나가고 있어요..

  • 3. ..
    '25.12.28 6:29 AM (1.235.xxx.154)

    시간이 흘러도 후회가 남고
    잘못한 일만 생각납니다

  • 4. 물론
    '25.12.28 6:41 AM (223.38.xxx.68)

    자식배려하는 분들도많지만
    평생 차별하고 죽음에 가까와서도 이쁜자식은 섭섭하게해도 이쁜내자식이고 미운자식은 뭘 잘해도 시큰둥 안하면 욕하고 섭섭해하고 그러던데요

  • 5. ....
    '25.12.28 6:42 AM (90.164.xxx.75) - 삭제된댓글

    신앙이 있으신지 모르겠지만 부활이나 영생이 추상적인것이아니라 내 기억에 내 마음에 살아있다면 그것이 아버님의 영생인것이지요.
    늘 마음에 품고 있다면 스치듯 나는 냄새나, 어떤 순간에 문득 떠오르는 어버지와의 추억, 혹은 아버지에 대한 기억으로
    다시 만나는것이니 슬퍼하지 마시고
    늘 생각으로 (신앙인이라면 기도로) 아버지와 함께하세요.

  • 6. 88
    '25.12.28 6:52 AM (219.241.xxx.152)

    부모는요
    이렇게 후회 하는거 싫어해요
    님이 자기생을 열심히 살았고 그렁 그것을ᆢ 된거에요

    부모님이
    후회하며 자식이 자신을 괴롭히기를 원하실까요?
    부모는 다 이해해요
    그러니 행복하게 사세요
    그게 아버지가 바라는 거에요

    부모는 다 그래요
    제가 부모님 그맘 알죠


    죄책감을 버리고
    아버지도 편한곳으로 가셨으니
    님도 생을 맘껏 누리다
    아버지 있는 곳으로 오라할거에요

    님이 죄책감으로 괴로워하면
    부모맘은 찢어져요
    부모를 왜 또 맘 아프게 해요
    .

    행복히 잘 사세요

  • 7. 깜찍이들
    '25.12.28 7:31 AM (59.5.xxx.161)

    잘해도 후회, 못해도 후회
    부모님 보내드리고 다들 그래요.
    부모님께는 존재 자체가 기쁨이고 행복이셨을
    따님이 이렇게 괴로워하는거 원치 않으실거에요
    마음 잘 추스리세요

  • 8. ...
    '25.12.28 7:42 AM (124.146.xxx.173)

    외국에서 공부도 열심히 하고 돈도 보내드리고
    잘했어요.
    돌아가시고 후회 없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저도 아빠라는 단어만 들어도 위가 쏴해지는 신체적
    반응이 올 정도로 마음이 아프고 슬퍼요.
    돌아가신지 4년 됐어요.
    우리 마음에서 아빠 잘 지내시기 기도해요.
    그 마음이 하늘에 닿아 아마 잘 지내실 거예요.

  • 9. 또 써요
    '25.12.28 8:04 AM (211.234.xxx.82)

    내 딸도 유학갈지도 모르고
    그럼 님처럼 되겠죠

    하지만 하나도 안 섭섭해요
    외국에서 기특하게 사는 딸 자랑스러웠어요
    그러니 죄책감을 내려 놓으시고
    행복하세요

    아빠는 현생은 없지만 님 맘에 있어요
    나이 어린 사람도 일찍 부모를 여의는데
    그 정도면 님은 행복한 거에요

    외로워 미안해 말고
    부모는 자식이 내가 죽어도 사는거니
    세상을 자식으로 또 이어산다 생각해요

    슬퍼말고 힘을내요
    시간이 다 해결하니 너무 슬퍼말아요

    종교 떠나
    법륜스님 죽음편 보세요
    저도 그거보며 이겨냈어요

    저는 민주당 싫어하는데
    법륜스님이 민주당이라 좋아하지 않지만
    그건 도움 되었어요

    종교 떠나 보세요
    힘내요

  • 10. .....
    '25.12.28 8:21 AM (1.241.xxx.216)

    지금이라도 아빠 마음 알고
    그리워하고 슬퍼하고 고마워하면...
    그러면 된 거네요
    그리고 결국 아빠가 뭘 원했을지 잘 생각해 보세요
    지금도 보고 계실 텐데 딸이 어떻게 살길 원할까요
    너무 애달파하면 고인이 편히 못 간다고 하더라고요
    아빠 덕분에 나 이렇게 잘 자라서 이만큼 열심히 살았어요
    아빠 사랑으로 나는 더 멋지게 살아갈 거예요
    하고 아빠를 잘 보내드리세요 애도의 기간 충분히 보내시고요
    그러면 딱 아빠사랑만 마음에 남고 그게 늘 삶에 힘이 됩니다
    그게 원글님 이 세상 사는 날까지 없어지지 않는 에너지가 되는 거예요
    저도 19년 전에 아버지를 보내고 너무 힘들었는데
    아빠와의 추억 모든게 생생하고 감사하고
    그게 다시 저도 모르게 내리사랑으로 내 자녀들에게 가더라고요
    받은 만큼 또 나누면서 살아가면 되는 겁니다
    원글님은 그러니 얼마나 행복한 사람인가요

  • 11. ...
    '25.12.28 8:44 AM (115.138.xxx.99)

    아버지 엄마를 보내고 계속 회환이 남아요.
    제 고향이고,우주고,뿌리였던 부모님.
    동영상이 큰 위로가 되네요.
    그때의 그 모습이 고스란히 남아서
    웃으며 울며 보는데 편안하시길 바랍니다.

    원글님도 후회하는 마음은 내려놓으시고
    열심히 사셨던 순간도 소중하신거니
    돌아가신 아버지께서는 최선을 다해 산 딸
    자랑스러워하시겠죠.

  • 12. ㅌㅂㅇ
    '25.12.28 9:02 AM (182.215.xxx.32)

    그때의 나는 그럴 수밖에 없었던 거예요
    그러지 않을 수 있었다면 다르게 행동했겠죠
    후회하면서 살지 마세요
    그럴 수밖에 없었던 상황이라면 후회는 의미가 없습니다

  • 13. ...
    '25.12.28 9:27 AM (222.112.xxx.66)

    부모님이 딸을 잘키우셨네요.
    감사함을 알게하는 사람같은 마음씨
    그리워하는 마음을 알면 아버님도 기뻐하실 것 같네요.

  • 14. 눈의여왕
    '25.12.28 9:44 AM (39.117.xxx.39)

    올해 아버지가 돌아가셨는데 정말 온 가족이 슬픔으로 같이 있을 땐 차마 말을 못 하고 혼자 있을 때 슬퍼하는 거 같아요

    꿈에 아빠가 몇 번 나타나서 너무 좋은 모습으로 저를 위로하시고 가셨어요... 저도 아빠가 죽었다고 생각하지 않고 멀리 계시고 언젠간 볼 거라고 생각합니다

    요즘 기도할 때 아빠한테도 기도해요 저 잘 되게 지켜 달라고 그리고 아빠 사랑한다고....

    너무 슬퍼하지 마시고 아빠와 영원한 이별했다고 생각하지 마세요 좋은 곳으로 가셨길 기도합니다

  • 15. 사랑하는 아빠
    '25.12.28 10:17 AM (220.117.xxx.100)

    후회가 큰 것, 슬픔이 큰 것..
    모두 아버님의 사랑이 그만큼 컸다는 것을 말해준다고 생각해요
    저도 아버지 돌아가신지 4년이 지났는데 처음에 큰 산이 없어진듯 하고 집의 지붕이 사라져 뻥 뚫린 듯도 하고 아빠 울타리 안에서 따뜻하고 편하게 지내다 갑자기 사방이 뻥 뚫린 추운 곳에 홀로 남은 듯한 느낌이 들었어요
    생전 처음 느끼는 공허함과 냉기와 세상 홀로인 느낌에 당황스럽고 돌이킬 수 없음에 많이 울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그만큼 아빠의 사랑이 컸구나, 그런 사랑을 주신 아빠를 아빠로 둘 수 있었던 나는 세상 복받은 사람이구나 하는 결론에 이르렀고 감사했어요
    슬픔이 큰만큼 위대하고 아름다운 사랑을 받은 증거라는 것
    가슴 한켠에 아빠와의 집을 두고 한번씩 부르고 이야기 해요
    딸바보였던 아빠의 딸이어서 정말 감사해요
    원글님도 세상 아무나 받을 수 없는 큰 사랑 받음에 감사하시면서 아빠 한번씩 불러드리고 하늘 보고 한번씩 웃어드리세요

  • 16. ㅇㅇ
    '25.12.28 10:23 AM (211.193.xxx.122)

    보통 사람들 사는 것은 자주 보는 것입니다

    자주 안볼수록 남이죠

    평범한 진리입니다

    이웃사촌도 그말이죠

  • 17. 다아실거예요
    '25.12.28 11:36 AM (116.32.xxx.155)

    그리워하는 마음을 알면 아버님도 기뻐하실 것 같네요.22

  • 18. 미워했던
    '25.12.28 12:08 PM (106.102.xxx.187)

    마음도 죽음과 함께
    저 먼곳 어딘가로 가버렸어요.
    미워하게 했던 시간이 헛시간이 란듯 그렇게
    다 공중분해 되어서
    나만 psy됐어요.
    다 각자 만의 고유의 공간이겠지요
    미움도 그리움도 사랑도요.
    삶의 완성은 죽임이니까
    그 죽음으로 모든게 끝인거니까

  • 19. 하루
    '25.12.28 8:31 PM (116.32.xxx.6)

    사랑하는 부모님의 영원한 부재는 아직 경험하지 않았지만 글로만 봐도 너무나 가슴이 아픕니다.
    어디서 이런 글을 본 적이 있어요. 죽은 뒤에 또 다른 모습으로( 원자, 원소 등) 나와 함께 이 세상에 존재하고 나를 지켜보고 있다는 것을 알게되어 그 슬픔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고 하더라구요.
    원글님 힘내시길 바래요. 아버님의 자랑, 좋은 딸이였어요

  • 20. 자식이
    '25.12.28 11:18 PM (180.71.xxx.214)

    부모 맘을 어떻게 다 알까요?
    자식이 있으시면 애들이 원글님 맘을 아는것 같던가요?
    그냥 내리 사랑으로 가는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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