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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위해서 산다는 것은 무슨 뜻일까요?

ㅇㅇ 조회수 : 3,323
작성일 : 2025-12-24 15:00:41

어제 30년지기 친구를 만났는데 들은 소리에요.

친구는 10년 전에 많이 아팠고, 그 후 자식, 남편 보다는 자신을 위해서 산대요.

결국 그 자신을 위해서 산다는게 자기 갖고 싶은거 갖고, 여행 다니고, 좋은거 다 자기가 먹고.. 그런건데요,

생각해보니 그게 그런 의미라면  저는 정말로 별로 나를 위해서 살았던 적은 없긴 했어요. 좋은거 있으면 애들 먼저 먹이고, 돈 있으면 애들, 남편, 부모님 위해 주로 썼죠. 

결혼 후 아내로, 엄마로, 자식으로 열심히 살았던것 같아요.

요 근래는 아이들 이어서 입시 치르느라 몇년간 수험생 엄마로만 살긴 했어요. 가장 최대치로 아이들 입시가 우선인 삶은 맞아요. 하지만 아이들 어릴땐 어릴때대로 아이들이 언제나 우선이었고, 입시 끝나고난 후로는 연로하신 부모님 돌보는것이 제 주된 임무에요.

앞으로도 생각해보니 제 인생 계획은 부모님 떠날때까지 잘 모시고, 애들 결혼하거나 독립할때까지 심리적으로 물질적으로 최대한 지원하고, 더 늙어서 혹시 나중에 손주들 봐달라고 하면 해야지..

이런 생각이에요.

저는 그냥 그게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산것 같아요.

따지고보면 그렇다고 남편은 다른가, 남편도 별로 자신을 위해서 산건 아니거든요. 가장 노릇하느라 열심히 직장 다니고, 애들 같이 키우고, 부모노릇, 자식 노릇 하면서 변변한 취미도 하나 없이 이렇게 살았고,

우리 부부는 그게 또 별로 싫거나 의무나 족쇄라고 생각해본적이 없어요.

늘 가족과 함께 하는 삶이 행복했어요.

아직도 성인이 된 자식과 어울려 하하호호 떠들고, 밥 먹고 놀면 행복하고,

애들이 없으면 없는대로 남편하고 둘이 손잡고 산책 다니거나 가까운 카페 가서 커피 마시고, 그렇게 살죠.

이렇게 사는건 저를 위한 삶이 아닌걸까요?

무얼 하고 어떻게 살면 삶이 충만할까.. 어제 오늘 고민하는 중이에요. 취미를 더 늘리고 나를 위한 지출을 늘리면 그게 바람직한 방향일까요?

 

IP : 58.29.xxx.20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지금까지의
    '25.12.24 3:03 PM (211.234.xxx.189)

    삶에 불만없고 행복했다면 그게 자신을 위해
    사는거지요

  • 2. 저랑같네요
    '25.12.24 3:07 PM (119.71.xxx.144)

    맞벌이하며 행복하게 아이들 잘 키웠고 아이들이 공부를 아주 잘해서 돈안들고도 한명은 외국에, 한명은 타지에서 공부하느라 집에는 이제 부부만 남게되었어요
    몇달전부터 이제는 나를 우선하는 삶을 살아야겠다고 마음먹고 지내고있는데 그게 어떤 삶인지 너무 오랜동안 잊고살아서 골똘히 생각중이예요.
    우선 아이들을 위해서 남편응 위해서 사던 식재료가 아닌 내가 먹고싶은거사고 갖고싶은거사고 여행가고싶을때 훌쩍 떠나고, 하기싫은거 안하고 하고싶은거 먼저하고.. 이런거 해보는중인데 과연이게 행복인건가싶네요^^

  • 3. ..
    '25.12.24 3:08 PM (36.255.xxx.137)

    남이 아니라 자신이 원하는 삶이 나를 위한 삶이죠.
    가족을 돌보는게 나에게 가장 기쁘고 행복한 일이라면 계속 그렇게 사는게
    원글님을 위한 삶이겠죠.
    가끔은 어릴 때부터 알게 모르게 세뇌된 올바른 삶에 얽매여
    원치않는 희생을 하는 분들도 있으니
    그런분들은 자신을 위한 삶를 찾아야겠죠.

  • 4. 우선
    '25.12.24 3:08 PM (119.203.xxx.70)

    그렇게 사는 것도 님을 위한 삶이 맞아요.
    하지만 입시가 끝나 아이들이 떠나고 부모님 시부모님이 돌아가신다고 해도
    님의 일상 자체를 채울 것들이 있어야 된다는 것인 것 같아요.

    내가 흔들리지 않는 그런 마음의 중심을 잡고
    희생을 할지 말지 결정하는 것이 자신을 위한 삶이라고 생각해요.

  • 5.
    '25.12.24 3:14 PM (14.6.xxx.117)

    죽음이 당도했다생각하니 억울하기도하고
    누굴위해사는게 무의미하게느껴지죠
    혼자떠나고 남은사람은 어떻게든살게되고
    죽을날얼마남지않았다생각하니 남은삶에 애착집착이 강해져서하는말인것같은데요

    그리고 최근에형제중한명도 그렇게말하며부모님모시는문제에 빠져나가더라구요
    그게 본인좋자고하는 자기연민적인발언같습니다

    몸이 아프니 마음이약해지니많은위로해드리세요

  • 6.
    '25.12.24 3:16 PM (14.6.xxx.117)

    전원주도 살날얼마안남았다생각해서
    요즘 삶에강한집착하며
    미백한다보톡스한다 연애한다호캉스한다
    하며 자기못한한풀듯이 지내는것같은데요

  • 7.
    '25.12.24 3:20 PM (112.145.xxx.70)

    저도 님같이 남편 아이들 부모님.위해서 할 건 다 하구요.

    저를 위해서도 따로 시간을 내요.
    피티, 골프도 하고 마사지도 받고
    친구나 지인들과 술자리도 만들고.
    내가 좋아하는 어떤 걸
    나한테 해주기 위한 시간과 노력을 들여요.
    (맞벌이라 시간이 많지 않아도 일부터 시간을 만들어요)

    이런거 아닐까요??

  • 8. ㅇㅇ
    '25.12.24 3:23 PM (223.38.xxx.249)

    삶에 불만없고 행복했다면 그게 자신을 위해
    사는거지요
    22222
    남편, 성인 자식과 사이 좋으면 성공한 인생이죠
    자식한테 인색하고 본인 치장에, 택시 타고 다니던 동창
    금쪽이같은 자식때문에 가정 불화로 고생하는거 보면
    부모, 자식간도 뿌린대로 거두는거 같아요

  • 9. ...
    '25.12.24 3:28 PM (211.221.xxx.221)

    하기싫은거 억지로 하지말라는 것.

  • 10. sp
    '25.12.24 3:29 PM (222.100.xxx.51)

    돌봄에 얼마나 헌신했느냐와 상관없이
    아이들 다 독립시키고도 정서적으로 잘분리되어 어머니 본인의 일상을 건강히 산다면야...
    우리나라 부모가 나와 가족의 정체성이 한데 엉켜서 문제죠.

  • 11. ..
    '25.12.24 3:33 PM (106.101.xxx.22)

    저도 님처럼 살았어요.
    가족 위하면서 사는게 재미있었지. 희생했다고 생각 안들어요. 애들이 맛있어하며 밥먹으면 내입으로 들어가는거보다 더 좋았어요. 그시간으로 돌아가도 또 그렇게 살고 싶어요. 그래서 애들덕분에, 남편덕분에 재미나게 살았다 싶어요. 그래서 전 제가 희생하지 않았다고 해요. 남편도 아이들도 엄마덕분에 편하게 살았다고 했는데.. 저도 가족들덕분에 편하게 살았다 싶고 그들의 노력이 고마워요. 아이들 교육 끝나고 저를 위해 돈을 조금 더 자유롭게 쓰고 있는데.. 아이들 교육때는 제가 돈을 쓰고 싶은 욕구가 별로 들지 않더라고요. 아이들 키울때도 좋았지만 독립시킨 지금도 참 좋아요.

  • 12. ,,
    '25.12.24 3:33 PM (1.216.xxx.182)

    내 자식에게 해 주고 싶은 대로
    나에게 해 주는거에요.

    좋은 옷으로 입히고 싶을 때 내가 희생한다는 마음이 들면 안되고여
    애가 좋은 옷 입은 모습에 내가 행복하면 된 거에요
    단 인간인지라 그 행복감이 나중에도 같진 않다는 거

  • 13. 시험
    '25.12.24 4:02 PM (222.100.xxx.51)

    애들 말고 자신을 떠올릴때
    어떤 게 하고싶고 어떤 생각, 계획, 감정인지 잘떠오르시나요
    애들이 내 선호대로 살지 않아도 내 삶을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수 있을지 생각해보세요

    이게 안되고 애들만 떠오르고 ,
    애들이 불행할거 같으면 내 삶도 끝날것 같다면. . 내 삶이 없는거죠

  • 14. 내가 마음가는것에
    '25.12.24 4:17 PM (121.162.xxx.227)

    손을 뻗는것... 그게 나를 위해 사는게 아닐까요?

    82쿡의 정보와 얘깃거리가 궁금할때는 82를 들어오고
    제라늄키우는 정보에 솔깃하면 제랴늄을 사보고
    배우고싶은거 있음 악기도 사고 레슨도 받고
    저도 아이가 외국에 있는데 뒷바라지 해주고 싶은 날 직장 휴가내고 나갔다 오고
    헬쓰하고 청소하고 산에 가고.. 다 나를 위해 하고 있는 것들이네요

  • 15.
    '25.12.24 4:26 PM (211.234.xxx.100)

    사람은 살고 싶은 대로 살아진대요
    내가 지금 현재 사는 삶에
    만족하며 살면 됩니다

  • 16. 부재
    '25.12.24 4:45 PM (121.147.xxx.48)

    내 정체성이 하루아침에 가족과 똑 분리되는 건 아니죠. 하지만 애들 결혼하고 남편이 세상을 떠나고 혹은 내가...이젠 우리 삶의 다른 전개들이 있음직한 시기가 되었어요. 오늘 하루 북적이는 `우리집`이란 공간에 나홀로 아무도없이 하루종일 지내는 삶이 일회성이 아니라 지속적이고 당연한 것이 되었을 때 그때는 무엇을 좋아하고 어떤 얼굴로 무엇을 하며 지내야 하는건지 오롯이 나를 위한 삶이 무엇인지 다시 생각하게 되는거죠. 단지 돈을 내게 쓴다 이런 문제가 아니라요.
    보통 가족이나 내가 아프기 시작할 때 삶에 대해 다시 생각을 하게 되긴 해요. 건강한 게 복인거죠. 부부 함께 늙어가는 것도 복이구요.

  • 17. 곰배령
    '25.12.24 10:13 PM (219.251.xxx.101)

    저도 이 글에 공간해요 저를 위해 산지는 넘 오래된거 같아 잊어버렸어요 20대 때나 나를 위해 살았지 결혼하고 애낳고 육아에 올인하고 지금은 아이가 방황하니 저역시 힘드네요 나를 위한삶을 살아야하는데 도통 모르겠어요
    저를 위해 소비한지도 꽤 오래되고 배우거나 운동 등도 못하고 산듯해요 조금씩 천천히 저도 시작해볼까합니다
    참 많이 운듯해요 아이때문이 아니라 나를 위한 눈물이였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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