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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 고3 부모들께.

조회수 : 1,706
작성일 : 2025-12-23 10:17:50

먼저 일반고 2학년까지 내신이 3-4등급 초반, 수능은 3등급~5등급 구간에 있는 아이들입니다. 

 

내신으로는 지방이면 지거국 마지노선, 서울이면 인서울 최하위권 대학, 하위학과가 현실입니다. 그러나 건동홍 이상 가고 싶어하는 아이들이 많은 구간입니다. 그래서 현역 때 수시, 정시 모두 광탈하고 생재수를 하는 경우가 많을 수 밖에 없는 구간입니다. 

 

심리적으로 가장 불안하다보니, 고3 시간을 소모적으로 보내기 쉬운 그룹입니다. 이 그룹의 교과전형 지원 가능 대학은 이미 정해졌습니다. 지거국이나 인서울 최하위권도 쓸 수 있는 학과가 별로 없는 성적 구간입니다.

 

그러다보니 겨울 방학 때 정시로 대학을 가겠다고 기숙이나 윈터를 들어가는 아이들이 많습니다. 그러다가 3월이 되고 모의고사를 보면 멘탈이 깨집니다. 본인은 정말 열심히 했다고 생각하는데 성적이 신통치 않습니다. 국어는 시간이 부족해서 다 못풀고, 수학은 전범위가 아님에도 풀 수 없는 문제가 너무 많고, 탐구는 시작도 못했고, 재수생도 없는 교육청 모의고사인데도 백분위는 80% 이하. 정시로 대학을 가는게 어렵다는 말이 무슨 말인지 이때가 되어야 압니다.

 

 그러면 다시 수시로 눈을 돌립니다. 수능 최저 없는 학종으로 눈이 갑니다. 고1, 고2 생기부를 보면 선생님이 좋은 말도 많이 써주신듯 하고, 나쁘지 않다는 생각을 합니다. 착각입니다. 좋은 생기부일수록 추상적이고 뻔한 칭찬의 멘트가 아닌 구체적 활동 과정과 실적이 일관성있게 적혀있습니다. 근거없는 아이에 대한 칭찬의 말은 그냥 글자 채우기에 불과합니다. 1차 면접 조차도 부르지 않습니다. 보통 아주대, 인하대도 라인이 내신 전체는 2점 초중반대인데, 수학이나 과학은 3등급 정도 아이들 중에 생기부 활동이 열심이었던 아이들이 1차 면접까지는 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첫째. 윈터나 기숙에 들어가는게 아침에 깨우는걸로 싸우지

않는것 말고 의미가 있는지 따져봐야 합니다. 학교에 따라 상대 평가 과목이 남아 있는 학교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진로과목도 많은 학교들이 A등급을 1등급으로 환산해줍니다. 그리고 3학년 1학기 진로과목은 학종 평가 및 면접에서 가장 중요한 과목들입니다.

 

3-4등급 아이들은 현실적으로 방학 때 이 내용을 잘 준비하여, 교과와 학종 마지노선에 있는 대학을 잘 준비해야 합니다. 수정하라고 보여준 2학년 생기부 내용을 사진으로 잘 찍어두고, 1학년 생기부와 연결해서, 부족한 부분을 찾아 3학년 생기부를 계획을 잘 세워야 합니다. 그래야 교과로는 어려워도 학종으로나마 지거국이나, 수도권이나 인서울 하위권에 원서라도 넣어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준비하는 경우가 정말 드뭅니다. 몰라서 못하고, 알아도 싫어서 안합니다. 

 

둘째. 3-4등급은 정시는 안되는가? 

네. 아주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고, 일반고 3-4등급은 추론적 사고력을 요구하는 수능 시험은 더 어렵습니다. 다만, 아주 독특하게 수학 또는 국어가 툭 튀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이런 경우라면 정시에 올인할만 합니다. 수학이 고2 모의고사 4번 모두 원점수 기준으로 92-100점 사이에 들어오고, 시험 시간도 남는 애들이 수능 시험때 1등급 컷이라도 걸린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국어도 마찬가지입니다. 원점수입니다. 

 

셋째. 논술은...

신이 존재하는것같다. 라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전형이 논술입니다. 간절함을 가진 애들이 붙는 시험이랄까. 나름 널널해보이는 성균관대 논술 수능 최저도 보통 25% 수준입니다. 이걸 뚫고, 100분 동안 연필잡고 논제에 맞는 똑 떨어지는 답안을 실수 없이 미친듯 써서 채워야 하는 시험이 인문 사회 논술입니다. 그러니 논제가 어떤게 나오는지 운이 작동합니다. 그래서 어떤 애는 학원 도움 없이, 전날 기출만 좀 보고 들어갔는데도 붙기도 하는 것입니다. 수능 최저를 통과하고, 사탐 1등급 수준에서 개념 도구를 잘 쓰고, 타고난 필체와 문장 구성

능력에 익숙한 논제가 나오는 행운이 겹치면 붙는겁니다. 

 

미네르바의 부엉이까지 안가더라도, 겪어봐야 아는것이 입시입니다. 솔직히 아무리 남에게 듣고 봐도 인생이란게 원래 내가 겪어보지 않으면 모릅니다. 예방이 잘 안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은 저의 지식과 경험이 누구에게는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특히 3-4등급 아이들은 계산하고 따져보고 겨울방학을 보내길 바랍니다. 남들만 따라가지 말고...

IP : 112.166.xxx.70
2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5.12.23 10:22 AM (118.235.xxx.204)

    좋은 글 감사합니다.

  • 2. ..
    '25.12.23 10:23 AM (211.46.xxx.53)

    입시 한번 치뤄본 사람으로 공감이 많이 가네요.... 조언 감사합니다. 둘째는 잘 준비해봐야겠네요.

  • 3. ..
    '25.12.23 10:24 AM (112.214.xxx.147)

    잘 읽었습니다.
    고견 감사드립니다.
    새해에는 건강하시고 하시는 일 모두 잘 되시길 기원합니다.

  • 4. 완전
    '25.12.23 10:25 AM (118.221.xxx.83)

    피가되고 살이 되는 조언 진심 감사드립니다.

  • 5. ...
    '25.12.23 10:28 AM (112.170.xxx.245)

    먼저 겪은 3,4등급 고3맘. 구구절절 옳은 말씀입니다!!

  • 6. 4등급대는
    '25.12.23 10:34 AM (124.56.xxx.72) - 삭제된댓글

    진로선택 a다 받아둬야 합니다.교과때 요긴하게 쓰입니다. 학종때도 그렇긴 합니다.그리고 4등급대는 학종도 지원하는데 본인을 객관적으로 보시고 지방교과 더극적으로 지원하세요.

  • 7. ㅇㅇ
    '25.12.23 10:42 AM (27.113.xxx.106) - 삭제된댓글

    이번 조카 입시를 보니 다 맞는 말씀입니다.

  • 8. ㅇㅇ
    '25.12.23 10:43 AM (27.113.xxx.106) - 삭제된댓글

    이번 조카 입시를 보니 다 맞는 말씀입니다.
    정시는 쓸 데가 없고 재수한다네요

  • 9. ..
    '25.12.23 10:45 AM (211.234.xxx.78)

    대단한 식견이십니다. 예비고1에게 해주실 조언 있으시면 글 부탁드려도 될까요.

  • 10. ..
    '25.12.23 10:51 AM (180.69.xxx.29)

    현실적인 입시 메모합니다 !!

  • 11. 진짜
    '25.12.23 10:58 AM (218.54.xxx.75)

    도움이 되는 현실적인 조언 감사합니다.
    찬찬히 읽고 또 읽게, 좋은 글 지우지 말고
    남겨주세요~~

  • 12. 도움
    '25.12.23 11:12 AM (106.101.xxx.212)

    좋은글 감사합니다

  • 13. ㄱㄱㄱ
    '25.12.23 11:14 AM (124.49.xxx.10)

    정말 맞는 말씀... 근데 아이 본인에게 아무리 말해도 듣질 않았다는...

  • 14.
    '25.12.23 11:18 AM (182.221.xxx.40)

    너무 감사한 얘기입니다.
    큰애 입시 치렀던 기억이 새록새록 하네요.
    현 고1 얘기도 부탁드려요.

  • 15. sg
    '25.12.23 11:34 AM (211.114.xxx.120)

    너무 맞말인데 애한테는 차마 못 보여줄 글이네요 ㅜㅜ

  • 16. 감사와 부탁
    '25.12.23 12:02 PM (211.253.xxx.159)

    이런 귀한 글을 감사합니다.
    예비고1들에게도 부탁드릴수있을까요...

  • 17. 엄마는 끄덕끄덕
    '25.12.23 12:20 PM (219.255.xxx.142)

    아이는 아무 생각이 없네요 ㅜㅜ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 18. ...
    '25.12.23 12:46 PM (175.119.xxx.68)

    이번에 보니 내신 2등급 초반도 서울 중상위권 대학 면접 볼 기회조차 안 주네요. 동국대 딱 하나 면접 보고 왔고 추가합격 전화도 없어요.

  • 19. 구구절절
    '25.12.23 12:55 PM (122.36.xxx.113)

    맞는 말씀입니다.
    감사합니다.

  • 20. ㅓㅗㅓ
    '25.12.23 2:20 PM (211.114.xxx.120)

    내신 2등급 초반도 서울 중상위권 대학 면접 볼 기회조차 안 주네요.

    면접이라면 학종 말씀인가요? 학종인데도 2초반 중위권 대학 불가능 하다는 말이군요. ㅜㅜ
    2초반이면 반에서 3~5등 아닌가요?
    저 99학번인데 지방 일반고에서 반 5등 안쪽으로는 건동홍 당연히 가고, 그 위도 갔었어요.
    요즘 인서울 갈수록 힘들어지네요.
    서울 대학은 서울 집값과 같군요.

  • 21. ..
    '25.12.23 2:23 PM (125.133.xxx.132)

    2024년 저희 아이가 겪었던 걸 이렇게 그냥 보지도 않고 풀어내주시다니...
    2023년말에 읽었다면 좋았겠지만 내 아이는 다를거야 라는 착각속에 빠져서 아마 머리에 들어오지 않았을 수도 있어요... ^^

    만약 지금 아이가 위에 써주신 등급이시라면 잘 생각해보세요.
    저도 논술끈을 잡았었지만... 논술 힘들어요.

    돈은 돈대로 쓰고 수시 교과 점수 고대로 지거국 진학했습니다. ^^

  • 22. 배고파
    '25.12.23 6:13 PM (58.237.xxx.99)

    감사합니다
    저장하고 다시 볼께요^^

  • 23. . .
    '25.12.23 7:46 PM (1.225.xxx.102)

    문과이고 내신은 진짜안나오는데 모고는 국영 항상 일등급입니다.
    그래서 논술과 정시 목표하는데.
    이런아이는 윈터나 관독으로 빠짝하는게 의미있을까요

  • 24. ..
    '25.12.23 11:56 PM (1.225.xxx.102)

    내신은 4-5점대. 근데 모고는 국영 일등급. 이런경우도 있어요. 내신이 꼭 모고따라가는건 아니더라구요
    성향상 꼼꼼하거나 성실하지못한애들은 내신이 진짜안맞는 제도구요
    머리좋고 언어감 .센스있는애들은 수능스타일이 딱.
    기본머리있는데 내신안나오는애들은 그런스타일인듯요 그런애들이 정시로 승부보는거죠.
    언어감있으니 논술도 잘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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