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딸의 고백

하하엄마 조회수 : 3,564
작성일 : 2025-12-23 09:28:48

대학생 딸이 방학이라 집에 왔어요.

안아주고 뽀뽀도 해주고

쓰담쓰담

밥먹고 쇼파에서 꾸벅꾸벅 조는데

슬며시 와서 손을 잡아요.

고맙대요.

공부도 안하고 

뭔가를 열심히 해본적도 없는 저를

늘 응원해 주고... 삼수 ㅋㅋ

(원하는 대학 못감.)

뭔가를 하려하면 안된다 하지 않고

넌 정말 잘할거야!

그래 . 아니면 또 딴거 해보자.

친구들이랑 얘기 하는데 충격먹었대요.

다른 부모님은 늘 엄격하고 

예를 들어 대학이나 안정적인 직업을 원하는데

자기는 그런거 생각만 해도 숨이 막히는데

엄마는 늘 그래 한번 해봐~

엄마가 정상인지 알았다고 

친구들이랑 얘기하다 놀랐대요.

고맙다고

이젠 뭔가를 하던 정말 잘해 보고 싶어졌다고.

그래. 나도 고마워. 했어요.

 

속마음:

그걸 지켜보는 나는 티 안내려고 속이 썩어 문드러졌다.

부모님 감사합니다.

네 기질을 아는데

강제로 끌고 가는게 뭔 소용일까?

그런데....

넌 꼭 나를 닮았단다. 

 

IP : 106.101.xxx.242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와~~~
    '25.12.23 9:32 AM (218.38.xxx.148)

    님이 멋진 분이심!!! 본 받으렵니다!!!

  • 2. 하여튼
    '25.12.23 9:32 AM (172.56.xxx.57)

    대단하신 엄마세요.

  • 3. 부러워요
    '25.12.23 9:34 AM (118.221.xxx.51)

    저도 님같은 성정을 좀 지녀야 할텐데,,어렵습니다

  • 4.
    '25.12.23 9:46 AM (121.165.xxx.203)

    글쓴이 말도 반은 맞는데 읽는 다른 분들 자책 할 필요 없는게 힘들어도 끌고 가줘야 결국 빛이 나는 애들 있어요
    잘하는 애는 눈물콧물 흘리며 서로 부둥켜 앉고 가지만
    애초에 본인 의지나 의사도 없고 능력도 안보이고 그러면 그냥 서로 편하게 살자가 되더라구요

  • 5. 저도
    '25.12.23 9:49 AM (49.171.xxx.29)

    얼마전 딸에게 비슷한소리 들었어요 엄마의 베스트교육법이 너가 겪어봐야 알지 내가 강요한들 잔소리한들 설득한들 무슨소용있니? 였다고 대학졸업반 딸이 말하더라구요

    그래서 한두마디 첨언하고 본인뜻대로 거의 했어요
    저희딸의 기질을 저도 일치감치 파악한후 저도 진빠지고싶지않아서 그리했는데 저는 대신 딸과 완전반대성격이라 더 속으로 부글부글했어요
    조금 시간이 걸리긴했어도 본인뜻대로 밀고나가 그런지 저와는 사이가 좋은데 저는 좀 지쳐서 딸이 얼른 독립하기를 바랍니다

  • 6. ㅇㅇ
    '25.12.23 10:36 AM (211.193.xxx.122)

    정신과 다니는 애들
    다녀야하는 애들
    많습니다

    훌륭한 엄마
    정말 엄마같은 엄마^^

  • 7. 그런 아들
    '25.12.23 10:38 AM (59.20.xxx.97)

    그런 아들 여기도 있어요
    대1 아들이 입시를 치르고 이런저런 얘기하다 엄마는 왜 초등때부터 공부 닥달하지 않았냐?
    하길래 엄마가 강압적으로 시켰으면 너 따라왔을 것 같냐? 아니!!!!그러네요
    내 뱃속으로 나왔는데 내가 너를 모르겠니....
    맞아요 넌 나를 닮았잖니 ㅎㅎㅎ

  • 8. ㅇㅇ
    '25.12.23 11:00 AM (211.193.xxx.122)

    땅콩이나 딸기 알러지가 있는 애들에게
    땅콩이나 딸기를 주는 부모는 없습니다

    그러나 정신적으로 감당 할수없는
    스트레스를 주는 부모들

    근육이 감당못하니까 많이 무거운 것은
    들지마라고 하면서
    애가 감당할 수 없는 스트레스 덩어리를 주는 부모들

    그래도 그래도 그래도 운이 좋으면 정신과라도 가지만

    더 나쁜 결과도 적지 않습니다.

    부모는 고를 수가 없으니
    좋은 부모 만나는 것이 제일 큰 복인 것같습니다

  • 9. kk 11
    '25.12.23 6:07 PM (114.204.xxx.203)

    딱 저네요
    지금도 쉬며 재취업 준비중
    지도 힘들겠지 하고 말 안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83838 오늘 생일인데 슬프네요 22 인생 2025/12/23 2,278
1783837 34평 한샘에 리모델링 가격? 5 리모델링(아.. 2025/12/23 1,280
1783836 꺄악~~~합격 전화받았어요 43 아줌마 2025/12/23 10,703
1783835 이왕이러케된거 6 ㅡ,,- 2025/12/23 1,026
1783834 정신과 약도 맞는걸 찾아야 하는데 아직까지 못 찾았어요. 4 dddd 2025/12/23 681
1783833 스벅왔는데 아줌마들 말소리 12 .. 2025/12/23 4,143
1783832 수시 실패... 정시 준비........ 10 .. 2025/12/23 2,200
1783831 쿠팡만 잡지말고 환율,집값,물가를 잡으라고요 46 답답 2025/12/23 2,012
1783830 신민아 나랑 동갑인디.. 10 짜짜로닝 2025/12/23 3,181
1783829 인대 파열에 콜라겐 주사 효과 있을까요? 3 쌀강아지 2025/12/23 270
1783828 이재명 취임한 날 환율 1363원 35 ... 2025/12/23 1,895
1783827 2년을 기다린 주식 종목 7 00 2025/12/23 2,091
1783826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 개편 시작? 내년 주도주? 5 ㅇㅇ 2025/12/23 1,176
1783825 메가 쿠폰도 스벅처럼 다른 거 시키고 차액만 페이 가능한가요? 3 ㅇㅇ 2025/12/23 508
1783824 iPad 할인은 대학생만 되나요? 고등학생은 안 되나요? 7 아이패드 2025/12/23 490
1783823 임플란트 오래걸리나요 5 임플란트 2025/12/23 1,117
1783822 2026년 키워드 각자도생인가요? 38 ... 2025/12/23 2,457
1783821 예비 고3 부모들께. 22 2025/12/23 1,478
1783820 코트 요정입니다 13 코트요정 2025/12/23 3,073
1783819 김병기 대한항공 150만원 숙박권 머에요? 8 으잉 2025/12/23 1,420
1783818 대홍수 넷플릭스 16 총총 2025/12/23 2,646
1783817 환율 1,484,10 55 .. 2025/12/23 3,091
1783816 옷 욕심… 13 ss_123.. 2025/12/23 3,053
1783815 15년이상 된 차 타고 다니시는 분 계신가요? 22 ... 2025/12/23 2,307
1783814 “내 결혼식에 축가 가수 소개해 달라”… 군 간부 ‘아이돌 훈련.. 1 ㅇㅇ 2025/12/23 2,4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