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내가 본 행복한 사람

.... 조회수 : 4,329
작성일 : 2025-12-21 17:04:41

뇌졸중으로 엄마가 특수병동에 입원했을때, 옆 침상의 병간인은 60대 초반의 조선족이었어요. 환자는 의식없이 누워만 있는 할머니였어요. 아침이면 병간인이 할머니환자 얼굴을 씻기고 머리를 빗기고 상냥하게 말을 걸어주고, 잘 챙겨주더라고요. 조선족 병간인은 이 일이 너무 좋대요. 벌이도 넉넉해서 손녀가 경희대 다니는데, 등록금과 월세를 보태줄 수 있다고요. 이 나이에 어디가서 이만큼 벌수 있겠냐고요. 손녀 자랑도 많이 하고. 진짜 행복해보였어요. 

 

동네에는 폐지줍는 분들이 많아요. 보통은 나이많은 분들이신데, 젊은 남자가 하나 있어요. 다른 사람 2-3배의 폐지를 리어카에 싣고 부지런히 일해요. 어느날은 부인이, 어느날은 초등 중등인 딸아들까지 리어카를 밀고 끄는데 얼굴에 그늘이 없어요. 그들도 조선족. 남자는 다른 일도 하고 폐지도 줍는거 같았는데요. 남편이 일 나가면 부인이 폐지를 줍는거죠. 애들도 같이. 가족들끼리 일하면서 대화하는 모습이 에너지가 넘쳐요. 우리나라 애들이라면 리어카 끄는 엄마아빠 도울 수 있을까.. 그런 생각을 했더랬죠. 

 

행복은 뭘까요? 내가 더 나아질수 있다는 기대와 희망이죠. 나는 고생해도 내 아이와 또 그 아이들은 이런 고생을 겪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와 희망이요. 우리는 그걸 많이 잃어버린거 같습니다.  지금 충분히 넉넉한데도 죽어라 일하지 않으면 밀려날 것이고, 아이들은 내가 누린 것 조차 누릴 수 없다는...박탈감이 만연한 세상이예요. 네.. 그냥.. 일기입니다....

IP : 223.38.xxx.237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냥
    '25.12.21 5:08 PM (116.45.xxx.34)

    행복한 사람들이네요.
    물질적으로 가난해도 화목한 가정은 희망적이죠.
    그런 가정들 존경스러워요. 그런 집 아이들이 자존감 강하고 자신검 있고 그렇더군요..
    물질이 너무 풍부해도 괴로윤 가정을 많이 봤어요.

  • 2. adad
    '25.12.21 5:08 PM (122.45.xxx.145)

    맞아요..관찰력이 훌륭하십니다.

  • 3. ....
    '25.12.21 5:11 PM (14.34.xxx.247)

    한국이 발전히고 양극화 되면서
    희망도 더불어 사라졌으니 사람들이 불행한겁니다.
    중간 사다리가 다 끊어졌으니.

  • 4. 멋있따
    '25.12.21 5:11 PM (116.36.xxx.204)

    이런글이 진짜82쿡이지 ㅠㅠ

  • 5. 그게
    '25.12.21 5:20 PM (217.149.xxx.214)

    조선족한테 그 돈이 큰 돈이니까요.
    상대적으로 중국에 있는 사람들과 비교하면 큰 돈이니까.
    조선족은 비교대상이 따로 있잖아요.

  • 6. 공감
    '25.12.21 5:39 PM (106.101.xxx.241) - 삭제된댓글

    매장에서 근무하튼 특성상 여러분들을 만나게 되는데 환한미소와 행복한 바이러스는 금전적인풍족하고는 관련이 없구나 하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본인들이 가진것에 만족하는 만큼의 여유랄까, 만족하는 삶이 어럽지만 그네들은 작은거 하나도 행복함을 느끼니꺼 풍족한 미소가 나오는게 아닐까 성찰 하고는 합니다 보고있으면 함께 미소 지어집니다 상대적 박탈감이 아닌 상대적 행복감

  • 7. 루키
    '25.12.21 5:44 PM (106.101.xxx.241)

    매장에서 근무하는 특성상 여러분들을 만나게 되는데 환한미소와 행복한 바이러스는 금전적인풍족하고는 관련이 없구나 하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본인들이 가진것에 만족하는 만큼의 여유랄까, 만족하는 삶이 어럽지만 그네들은 작은거 하나도 행복함을 느끼니까 풍족한 미소가 나오는게 아닐까 성찰 하고는 합니다 보고있으면 함께 미소 지어집니다 상대적 박탈감이 아닌 상대적 행복감

  • 8. ㅇㅇ
    '25.12.21 5:47 PM (219.250.xxx.211)

    따뜻한 글이네요

    >>행복은 뭘까요? 내가 더 나아질수 있다는 기대와 희망이죠.

    그렇군요
    그런데 어떤 행복한 분들은 더 나아질게 없어도 행복을 놓치지 않더라고요
    지능처럼 행복할 수 있는 능력도 타고나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들곤 해요

  • 9. 행복은
    '25.12.21 6:13 PM (182.211.xxx.204)

    감사함 같아요. 어떤 상황이든 지금 현재를 감사하게
    생각하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행복한 것같아요.

  • 10. kk 11
    '25.12.21 6:33 PM (114.204.xxx.203)

    행 블행은 맘 먹기 나름이죠

  • 11. ...
    '25.12.21 8:38 PM (221.147.xxx.36)

    병간인이라는 단어 첨 들어보네요 간병인이겠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87913 시기 질투 관종 정청래 - 장성철 12 ㅇㅇ 2026/01/23 1,256
1787912 비타민C 메가도스 두달입니다 10 2026/01/23 4,164
1787911 한파 언제까지 가나요 4 ㅗㅎㅎㅎㅎ 2026/01/23 2,688
1787910 급질) 화상 상처가 벗겨졌는데 에스로반 발라도 되나요? 7 ... 2026/01/23 644
1787909 오예스 전자렌지에 20초만 데워드세요~제발요~ 8 음.. 2026/01/23 3,129
1787908 실내에 있는데도 손이 시려워요 5 추워 2026/01/23 1,082
1787907 차은우, 김수현 바통 터치한 은행 광고 손절… 23 .... 2026/01/23 5,219
1787906 얘는 왜이러는 걸까? 16 2026/01/23 4,968
1787905 제옥스 샌들 사이즈? 1 질문 2026/01/23 578
1787904 성심당 평일 오후엔 어떤가요? 3 성심 2026/01/23 1,312
1787903 저 장님이 문고리잡은 격인가요? 아모레퍼시픽 주식 1 늦ㄷㄴㄱ 2026/01/23 2,589
1787902 적우, 노래 경연대회 또 등장 ... 9 허당 2026/01/23 3,452
1787901 이혜훈 장남은 부부사이 안좋았다가 청약되고 좋아졌나봐요 10 짜증나 2026/01/23 4,018
1787900 원룸 7 투민맘 2026/01/23 864
1787899 현대오토에버가 왜 저럴까요? 10 ㅇㅇ 2026/01/23 2,237
1787898 환기 시켰더니 온도가 5 2026/01/23 2,842
1787897 어제 현대차 5천 질렀는데요.. 28 추매 2026/01/23 12,500
1787896 입시겪어보지도 않고 설레발 떠는 사람들 28 설레발 2026/01/23 2,844
1787895 이케아 베개커버 4 사이즈가 2026/01/23 1,157
1787894 차은우 탈세 천재였네요 34 ... 2026/01/23 15,568
1787893 코스코에서 버터는 뭐 사면 되나요? 10 코스트코 2026/01/23 1,881
1787892 주변에 보면 대학 교수들 아빠랑 같은 학과 아이들 16 2026/01/23 3,116
1787891 상생페이백은 신용카드 결제만 받을수 있는거죠? 3 2026/01/23 896
1787890 연말정산 원천징수 1억 2천 나왔어요 2 연말정산 2026/01/23 3,327
1787889 한국 드라마 중 가장 슬펐던 장면은 무엇인가요? 44 oo 2026/01/23 3,9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