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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공부 안하려는 예비중3 아이 학원 2개 그만뒀어요. 속이 시원~~합니다.

... 조회수 : 1,156
작성일 : 2025-12-20 15:38:58

현재 예비 중3이고 기말 시험이 며칠 전에 끝났어요.

중2-1학기 기말까진 제가 계획 짜주고 체크해서 성적이 나쁘진 않았어요. 

수학,영어는 고1~2 수준이고 선행 잘 나가고 있구요. 

 

남들이 보면 선행 잘 나가고 있는데 뭐가 고민이냐고 하실테지만....

그거 다 엄마의 에너지를 다 쥐어짜서 만든거에요.

애를 어르고 달래서 만든 거라 애는 그게 얼마나 소중한 지 모르고 학원 가는 것도 생짜증을 내고

숙제 하는 것도 난리인데 이러다 제가 암 걸려 죽겠어요.

 

영어는 이미 오래 전부터 학원 끊는다 경고만 수십번 해왔죠. 

막상 끊으려고 하면 울며 불며 잘 다니겠다 하고...시간 지나면 또 저지랄....

중간에 몇 개월 영어 그만두고 아무것도 안시키고 놔뒀더니 본인이 불안해서 다시 다니겠다 하더니

두 달 지나니 다시 본색을 드러내요. 

 

2학기 중간고사까진 제가 코치 안해도 학원 다니니까 학원빨로 괜찮더니

2학기 기말고사 7과목 본 거 성적 보니 학원 다니는 영어,수학 빼고는 정말....이건 앉아만 있었다는 생각이 들어요.

매일 새벽 3~4시까지 방에서 뭘 하고 앉아있는지 모르겠어요. 눈으로 책을 보고만 있어요 보고만.

 

공부 방법은 이미 오래전부터 알려주고 트레이닝 시켜서 다 알고 있는데, 문제집 한 번을 안풀더라구요. 문제집 종류별로 다 집에 있는데도요.

눈으로 공부하지 말라고 중1때부터 얘기했고, 중1때 그렇게 공부해서 망해봤으면서 엄마의 코치가 없으니 또 저런 멍청한 방법으로 새벽 내내 앉아있더라구요.

 

제가 사교육 전혀 없이 개고생 해가며 공부했던 사람이라... 누구보다 공부 방법은 잘 알고 있고, 아이 영어&수학은 중등 과정까지 시켜서 학원으로 보냈어요.

학원에만 맡겨두고 아이한테 입으로만 공부하라는 사람은 아니에요.

아무리 교육적인 코치를 해주어도 그냥 아무 생각이 없는 아이를 보자니 미쳐버릴 것 같아서 예약 해두었던 과학 학원은 결제 취소했고, 영어도 이번 달까지만 보낸다고 연락 드렸어요.

 

공부 생각 없는 아이는 공부 안해야죠. 

지금까지 해왔던 거 너무 아깝지만 그것 또한 이 아이의 선택이니 전 이제 애 교육에서 발 빼려고요.

어차피 엄마가 멱살 잡고 올려둔 성적은 고등 가면 나락갈꺼 뻔하니까요.  

 

돈 아끼고 좋네요ㅠㅠㅠㅠㅠㅠㅠㅠ

 

 

 

IP : 14.42.xxx.59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5.12.20 3:45 PM (61.105.xxx.109)

    잘하셨어요. 내가 아프면 아무 소용 없어요.
    자식이니 신경이 안쓰일 수 없겠지만, 앞으로 신경 덜 쓰고 즐겁게 사세요.

  • 2. ---
    '25.12.20 3:51 PM (39.124.xxx.75) - 삭제된댓글

    중학생때 시행착오 많이 겪고
    고등때 안정되게 공부하면 되니
    성장의 과정이라 생각하시고 너무 스트레스 받진 마세요

  • 3. 그런데
    '25.12.20 3:52 PM (122.34.xxx.60) - 삭제된댓글

    폰관리는 꼭 해주세요 폰중독은 진짜 고치기 힘들어요
    공부는, 두고 보셨다가 내년 중3기말 끝나면 기숙윈터스쿨 보내세요
    기나긴 겨울방학동안 하루종일 집에서 보낼텐데, 원글님 결단이 대단하십니다

  • 4. 윰블리
    '25.12.20 4:01 PM (106.101.xxx.222)

    저희집에도 똑같은 예비중3 있습니다 속이 터지는데 이게 아이의 깜냥인가보다 자꾸 마음을 비우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TT

  • 5. 네네네네
    '25.12.20 4:07 PM (211.58.xxx.161)

    저랑비슷하시네요
    럭키비키하네 하셔요

  • 6.
    '25.12.20 4:41 PM (121.167.xxx.120)

    너무 손 놓지 마시고 쉬었다가 엄마가 에너지 충전해서 4년만 더 버티세요

  • 7. ....
    '25.12.20 5:50 PM (49.170.xxx.83)

    엄마가 공부 가르쳐줬다 학원보냈다 학원 끊었다 전부 다 결정하네요......
    아이에게 물어보시고 선택하게 하시죠.
    열심히 안한다해도 돈 아깝다해도
    자식이니 그런 기회는 줄 수 있잖아요.
    그냥 내가 보다보니 내 성에 안차게 하네 그럼 끊자!
    이런 성정의 엄마 밑에서 아이는 당연히 무기력하죠.
    놔두세요. 어떤식으로 공부하든 말든.
    아이의 무기력을 본인이 만든거라는 생각 하시구요...
    이를 악 물어가며 허벅지 찔러가며
    참으세요.

  • 8. ...
    '25.12.20 6:08 PM (14.42.xxx.59)

    애 공부 가르치게 된 건 학군지에서 갈 학원이 없어서 시작된 거고요.
    엄마랑 공부했던 시간이 힘들어서(남들보다 늦게 공부 시작하니 당연히 할 게 많죠) 열심히 해서 학원에 가겠다고 한 것도 아이가 결정한 거고요.
    공부 가르쳐서 본인이 원하는 학원 보내 놨더니 그 이후부터 저럽니다.
    공부를 잘 못해도 노력형이면 얼마든지 도와줄 수 있지만, 가방만 들고 왔다 갔다 할거면 학원비 못내 준다고 기회 준 것만 여러 번이에요. 학원도 원하는 대로 많이 바꿔줬고요.
    아무래도 짧은 글로 모든 상황을 다 담을 수 없다 보니 오해하시는 것 같은데...기회는 그동안 셀 수 없이 많이 줬어요.

  • 9. .......
    '25.12.20 7:48 PM (49.170.xxx.83)

    죄송하지만..
    이제 예비중3아이잖아요.
    부모가 생각하기엔 그동안 정말 기회 많이 줬어요. 하지만
    아직 고등도 안 간 애에게 기회 수없이 줬다는 건
    그냥 본인 생각일 수 있어요.
    그만큼 자식 교육에 몰입하다보니까요.
    이제 15살입니다. 40대인 나처럼 공부나 모든 일을 현명하게 처리하고 행동하고 살아낼 수 없어요. 그걸 못난 놈이라고 쳐다보시면 그 애 입장에선 억울한거예요.
    원글 입장에서 그래서 내가 얼마나 많이 도와줬는데요 하시겠지만 그 도움이 정말 아이에게 도움이 되는 거였는지도 알수 없구요(내 생각에 맞는 학습 방법)

    암튼...자녀분 너무 한심하게 보거나 하지 마시구요. 어쨋든 학원 마음대로 끊고 가지마. 이건 그냥 그 애에게는 공부는 포기해라 하지마라 이 선포잖아요. 이 자체가 폭력적인 방식이구요. 그러니 좀 더 생각해보시라는 거예요. 고2면 이런 말 안하겠는데 이제 중2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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