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북한이 MDL침범해도 사격자제하라는 국방부

조회수 : 944
작성일 : 2025-12-19 17:03:37
단독] 북한이 MDL 침범해도…사격 자제하라는 국방부
이철재 기자이유정 기자
 
원본보기
지난 2023년 북한군이 GP를 철거했던 장소에 경계호를 조성하고 고사총(무반동총)을 배치한 모습. 국방부=뉴스1
국방부가 북한군이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남측 관할 지역을 침범, 경고 사격을 하기에 앞서 "사격이 반드시 필요한 지 상황 평가부터 면밀히 하라"는 방침을 군에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군은 이를 사실상의 '경고사격 자제' 지시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18일 복수의 소식통에 따르면 국방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 10월 말부터 최소 두 차례 합동참모본부 지하의 지휘통제실을 찾아 "전방 작업 중인 북한군의 MDL 침범 시 경고사격을 할 때는 남북 간 충돌로 이어지지 않게끔 상황평가를 면밀히 하라"고 강조했다. 유사시가 아닌데 합참이 아닌 국방부 관계자가 작전 중인 합참 통제실을 찾은 것 자체가 다소 이례적이다.

비무장지대(DMZ) 내에서 상황이 발생했을 때 군의 작전수행 절차는 경고방송→경고사격→조준사격 순서다. 100~50m 등 기준선을 정해 북한군의 남하 정도에 따라 순차 대응하는 게 원칙이다. 경고방송을 해도 계속 남하하면 K6 중기관총(구경 12.7㎜)으로 미리 정한 표적지를 향해 경고사격을 하게 된다. 경고사격 뒤에도 계속 남하해 일정 거리 안에 들어오면 이를 저지하기 위한 조준사격도 가능하다.

국방부 고위 관계자의 발언은 사실상 이런 우리 군의 대응 절차를 점검하라는 취지로 읽힌다. 사격을 결정하기에 앞서 '상황 평가'를 강화하라고 지시한 셈이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한 소식통은 “누가 들어도 경고사격을 자제하란 취지였다”고 말했다. 작전수행절차나 교전수칙을 바꾸라는 직접적인 명령은 아니지만, 사실상 경고사격을 줄이란 지시로 받아들였다는 얘기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역시 내부 회의에서 “MDL 침범 대응 시 기존처럼 기계적으로 대응하지 말고 상황에 따라 판단하라”고 지시했다고 한다. 이 역시 기존 절차에 따른 경고사격은 자제하란 취지로 이해됐다는 게 회의 참석자들의 전언이다. 또 다른 소식통은 “국방부보다 윗선의 지침으로 이해했다”고 전했다.

실제 이런 방침이 하달된 뒤 북한군이 MDL을 침범했을 때 전방 부대에서 경고 사격을 위한 상황평가 단계에 상당한 시간을 소요하고 있다고 한다. MDL 침범은 주권 침해로 이어질 수 있는 도발 행위인데, 이를 저지하기 위한 경고사격을 결정하기까지 ‘주관적 요건’ 평가가 기존보다 길어졌다는 뜻이다.

원칙적 대응을 중시하는 합참 내에서는 우려스러운 목소리도 감지된다. 경고사격 자제는 곧 '말로 타일러 돌려보내라'는 뜻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예비역 장성은 "명시적인 자제 명령은 없었다 해도 최전방을 맡고 있는 지상작전사령부 예하 전방 부대로선 소극적 대응을 할 수 밖에 없다"면서 "기존 절차대로 경고사격을 했다가 문제가 생길 경우 전방 부대가 모든 책임을 지게 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적대적 두 국가 관계’ 선언에 따라 지난해 4월 이후 MDL 부근에선 북한군의 침범 사례가 늘고 있는 중이라 이런 방침에 더 우려가 제기되는 분위기다. 도발의 의도가 없는 경우도 있지만, 군은 항상 북측의 기습 공격 내지는 기만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경계 작전을 펼 수 밖에 없다. 합참에 따르면 북측 작업 인원 대다수는 삽·곡괭이 등의 작업 도구만 소지한 비무장 상태지만, 작업 현장 사전 탐지를 위한 인원은 개인 화기로 무장하고 있다. 올해 4월 8일 강원 고성 지역에서 소총 등으로 무장한 북한 병력 약 20명이 MDL을 넘어 진입, 한 때 긴장된 분위기가 조성된 것도 그래서다.

특히 남북 간 우발적 충돌 등 사고를 막기 위해 국방부가 남북 군사회담을 지난달 17일 제안했지만, 북한은 이를 의도적으로 무시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방부의 사실상 경고사격 자제 지침은 아군의 대응 수위 만 낮춘 격이 될 수 있다. 대북 유화 정책을 펴기 위한 사전 정지 작업 아니냐는 말도 군 안팎에서 나온다.

앞서 올해 8월 북한은 담화를 통해 군의 경고사격을 “엄중 도발”로 규정하며 반발하기도 했다. 총참모부 부총참모장 고정철 육군 중장 명의 담화에서 북한은 “한국군 호전광들이 남쪽 국경선 부근에서 우리 군인들에게 10여발의 경고사격을 가하는 엄중한 도발을 했다”면서 “방해 행위가 지속될 경우 군사적 도발로 간주, 상응한 대응을 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이와 관련, 국회 국방위원회 강대식 국민의힘 의원에 따르면 북한군은 지난달 1일부터 23일까지 총 10차례 MDL을 침범했는데, 경고 사격을 한 건 여섯 차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네 차례는 경고방송만으로 북한군을 퇴각 시켰다. 11월 이전 발생한 6차례의 MDL 침범 사례 땐 모두 ‘경고방송-경고사격‘을 진행했다. 다만 합참은 "경고방송 만으로 북한군이 퇴거했기 때문"이라며 정상적인 절차를 따랐다는 입장이다.

북한군은 이달 들어선 동계훈련을 위해 전방 작업을 사실상 중단했는데, 내년 3월 무렵 전방작업을 재개한다면 MDL 침범이 잦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정치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기자 프로필
이철재 기자중앙일보
IP : 211.243.xxx.238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ㄴㄷ
    '25.12.19 5:06 PM (118.235.xxx.91)

    중공중공 거리다 다시 종북프레임??

  • 2. ..
    '25.12.19 5:11 PM (39.118.xxx.199)

    전방 작업 중인 북한군의 MDL 침범 시 경고사격을 할 때는 남북 간 충돌로 이어지지 않게끔 상황평가를 면밀히 하라"고 강조했다.
    -----
    맞말인데..왜?

    내란 수캐 대북전단 살포하고 그 지랄을 해도 전쟁나봐야 좋을 게 없다싶으니 정은이가 얼마나 똑똑한 처신을 했나요? ㅋ

  • 3. ..
    '25.12.19 5:12 PM (39.118.xxx.199)

    "경고방송 만으로 북한군이 퇴거했기 때문"이라며 정상적인 절차를 따랐다는 입장이다.

    이것도 맞말 현명한 처신.

  • 4. ....
    '25.12.19 5:13 PM (175.198.xxx.231) - 삭제된댓글

    북한에 드론 보내던.. 인간들이 웃겠슈...?..ㅋㅋ

  • 5. ..
    '25.12.19 5:17 PM (39.118.xxx.199)

    이 기시가 끌고와서
    원글이가 전달하고 싶은 의도가 뭐?

  • 6. ㅇㅇㅇ
    '25.12.19 5:28 PM (118.235.xxx.122)

    북한에 드론 보내던 인간들을 또 원하는겐가?

  • 7. 윤어게인인가?
    '25.12.19 5:28 PM (118.235.xxx.132)

    윤석열이 북한에 드론 보내서 자극했었을 때, 북한이 맞대응해서 전쟁이 났었어야 했는데, 북한이 총도 안 쏘고 그래서 전쟁도 안 나서 속상한가요?

    전쟁 나면 윤어게인만 특수부대 보냅시다. 폭파조끼인가 뭔가 그런 거 입고 전쟁 나갈 생각은 있는거죠???

  • 8. 00
    '25.12.19 6:06 PM (121.164.xxx.217)

    중국아웃이나 외쳐요

  • 9.
    '25.12.19 6:33 PM (106.102.xxx.89)

    나라가 어디로 가는지 윤석열나 이재명이나...

  • 10. 나참
    '25.12.19 6:49 PM (125.137.xxx.77)

    전쟁 못 일으켜서 안달남 원글님
    우크라이나에 가셔서 전쟁체럼이라도 하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82509 600원짜리 그물에 든 유리구슬을 7 판매자 2026/01/06 1,309
1782508 “굿바이 쿠팡”…정보유출 한 달에 ‘탈팡’ 68만명 4 ㅇㅇ 2026/01/06 1,616
1782507 케냐 관광 정보 좀 주세요 10 .... 2026/01/06 657
1782506 외국인 예비 사위 양복 맞춤 어디가 좋을까요 12 질문드립니다.. 2026/01/06 1,175
1782505 임신 21주차.. 신혼여행지 추천 부탁드립니다! 9 rambo 2026/01/06 837
1782504 통일교 의혹, 특검 전에 합수본이 수사 8 ㅇㅇ 2026/01/06 510
1782503 왠수 남편 10 60 2026/01/06 3,135
1782502 고딩이 스터디플래너 뭐 쓰나요? 7 ..... 2026/01/06 603
1782501 독감으로 열 안떨어지는 아이에게 영양제 수액이 도움이 될까요? 5 ... 2026/01/06 736
1782500 피코크같은 밀키트 등은 조리법이 안 보여요 2 안보여 2026/01/06 540
1782499 우리 시어머니가 진~짜 음식을 잘해요. 40 음.. 2026/01/06 7,108
1782498 성남시,남욱 숨겨진 자산 2000억 추가 확인..가압류 추진 11 대박 2026/01/06 2,459
1782497 도우미 아주머니 일당(4시간) 얼마드리나요 24 ㅇㅇ 2026/01/06 2,545
1782496 스무살 자녀 성인이라고 맘대로 하는데 놔둬야 하나요 17 무자식상팔자.. 2026/01/06 2,331
1782495 제가 강아지 똥치우는거 한번도 더럽다고 못느꼈는데요. 10 ㅇㅇ 2026/01/06 2,096
1782494 국민연금 저보다 오래 납부하신 분 계시겠죠 23 090 2026/01/06 3,941
1782493 성심담에 택배되는 빵도 있나요? 14 궁금 2026/01/06 2,683
1782492 영화 슈가로 1형당뇨 인식이 개선되길 바랍니다 3 ㅇㅇ 2026/01/06 1,225
1782491 현대차 4 현대차 2026/01/06 1,445
1782490 네이버 3 ... 2026/01/06 640
1782489 치팅했어요 ㅠㅠ 망했어요 ㅠ 10 미쳤 2026/01/06 2,882
1782488 탈팡하는 김에 소비 습관 점검까지?···‘쿠팡 가두리’ 대안 찾.. 3 ㅇㅇ 2026/01/06 811
1782487 "위안부는 매춘부" ..전국 돌며 '소녀상 모.. 6 아아 2026/01/06 2,090
1782486 부부 대화 많은 댁은 남편이 말을 많이 하시나요? 8 혹시 2026/01/06 1,711
1782485 근데 안성기씨는 질식사 아닌가요? 30 근데 2026/01/06 19,9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