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북한이 MDL침범해도 사격자제하라는 국방부

조회수 : 1,029
작성일 : 2025-12-19 17:03:37
단독] 북한이 MDL 침범해도…사격 자제하라는 국방부
이철재 기자이유정 기자
 
원본보기
지난 2023년 북한군이 GP를 철거했던 장소에 경계호를 조성하고 고사총(무반동총)을 배치한 모습. 국방부=뉴스1
국방부가 북한군이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남측 관할 지역을 침범, 경고 사격을 하기에 앞서 "사격이 반드시 필요한 지 상황 평가부터 면밀히 하라"는 방침을 군에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군은 이를 사실상의 '경고사격 자제' 지시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18일 복수의 소식통에 따르면 국방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 10월 말부터 최소 두 차례 합동참모본부 지하의 지휘통제실을 찾아 "전방 작업 중인 북한군의 MDL 침범 시 경고사격을 할 때는 남북 간 충돌로 이어지지 않게끔 상황평가를 면밀히 하라"고 강조했다. 유사시가 아닌데 합참이 아닌 국방부 관계자가 작전 중인 합참 통제실을 찾은 것 자체가 다소 이례적이다.

비무장지대(DMZ) 내에서 상황이 발생했을 때 군의 작전수행 절차는 경고방송→경고사격→조준사격 순서다. 100~50m 등 기준선을 정해 북한군의 남하 정도에 따라 순차 대응하는 게 원칙이다. 경고방송을 해도 계속 남하하면 K6 중기관총(구경 12.7㎜)으로 미리 정한 표적지를 향해 경고사격을 하게 된다. 경고사격 뒤에도 계속 남하해 일정 거리 안에 들어오면 이를 저지하기 위한 조준사격도 가능하다.

국방부 고위 관계자의 발언은 사실상 이런 우리 군의 대응 절차를 점검하라는 취지로 읽힌다. 사격을 결정하기에 앞서 '상황 평가'를 강화하라고 지시한 셈이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한 소식통은 “누가 들어도 경고사격을 자제하란 취지였다”고 말했다. 작전수행절차나 교전수칙을 바꾸라는 직접적인 명령은 아니지만, 사실상 경고사격을 줄이란 지시로 받아들였다는 얘기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역시 내부 회의에서 “MDL 침범 대응 시 기존처럼 기계적으로 대응하지 말고 상황에 따라 판단하라”고 지시했다고 한다. 이 역시 기존 절차에 따른 경고사격은 자제하란 취지로 이해됐다는 게 회의 참석자들의 전언이다. 또 다른 소식통은 “국방부보다 윗선의 지침으로 이해했다”고 전했다.

실제 이런 방침이 하달된 뒤 북한군이 MDL을 침범했을 때 전방 부대에서 경고 사격을 위한 상황평가 단계에 상당한 시간을 소요하고 있다고 한다. MDL 침범은 주권 침해로 이어질 수 있는 도발 행위인데, 이를 저지하기 위한 경고사격을 결정하기까지 ‘주관적 요건’ 평가가 기존보다 길어졌다는 뜻이다.

원칙적 대응을 중시하는 합참 내에서는 우려스러운 목소리도 감지된다. 경고사격 자제는 곧 '말로 타일러 돌려보내라'는 뜻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예비역 장성은 "명시적인 자제 명령은 없었다 해도 최전방을 맡고 있는 지상작전사령부 예하 전방 부대로선 소극적 대응을 할 수 밖에 없다"면서 "기존 절차대로 경고사격을 했다가 문제가 생길 경우 전방 부대가 모든 책임을 지게 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적대적 두 국가 관계’ 선언에 따라 지난해 4월 이후 MDL 부근에선 북한군의 침범 사례가 늘고 있는 중이라 이런 방침에 더 우려가 제기되는 분위기다. 도발의 의도가 없는 경우도 있지만, 군은 항상 북측의 기습 공격 내지는 기만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경계 작전을 펼 수 밖에 없다. 합참에 따르면 북측 작업 인원 대다수는 삽·곡괭이 등의 작업 도구만 소지한 비무장 상태지만, 작업 현장 사전 탐지를 위한 인원은 개인 화기로 무장하고 있다. 올해 4월 8일 강원 고성 지역에서 소총 등으로 무장한 북한 병력 약 20명이 MDL을 넘어 진입, 한 때 긴장된 분위기가 조성된 것도 그래서다.

특히 남북 간 우발적 충돌 등 사고를 막기 위해 국방부가 남북 군사회담을 지난달 17일 제안했지만, 북한은 이를 의도적으로 무시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방부의 사실상 경고사격 자제 지침은 아군의 대응 수위 만 낮춘 격이 될 수 있다. 대북 유화 정책을 펴기 위한 사전 정지 작업 아니냐는 말도 군 안팎에서 나온다.

앞서 올해 8월 북한은 담화를 통해 군의 경고사격을 “엄중 도발”로 규정하며 반발하기도 했다. 총참모부 부총참모장 고정철 육군 중장 명의 담화에서 북한은 “한국군 호전광들이 남쪽 국경선 부근에서 우리 군인들에게 10여발의 경고사격을 가하는 엄중한 도발을 했다”면서 “방해 행위가 지속될 경우 군사적 도발로 간주, 상응한 대응을 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이와 관련, 국회 국방위원회 강대식 국민의힘 의원에 따르면 북한군은 지난달 1일부터 23일까지 총 10차례 MDL을 침범했는데, 경고 사격을 한 건 여섯 차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네 차례는 경고방송만으로 북한군을 퇴각 시켰다. 11월 이전 발생한 6차례의 MDL 침범 사례 땐 모두 ‘경고방송-경고사격‘을 진행했다. 다만 합참은 "경고방송 만으로 북한군이 퇴거했기 때문"이라며 정상적인 절차를 따랐다는 입장이다.

북한군은 이달 들어선 동계훈련을 위해 전방 작업을 사실상 중단했는데, 내년 3월 무렵 전방작업을 재개한다면 MDL 침범이 잦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정치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기자 프로필
이철재 기자중앙일보
IP : 211.243.xxx.238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ㄴㄷ
    '25.12.19 5:06 PM (118.235.xxx.91)

    중공중공 거리다 다시 종북프레임??

  • 2. ..
    '25.12.19 5:11 PM (39.118.xxx.199)

    전방 작업 중인 북한군의 MDL 침범 시 경고사격을 할 때는 남북 간 충돌로 이어지지 않게끔 상황평가를 면밀히 하라"고 강조했다.
    -----
    맞말인데..왜?

    내란 수캐 대북전단 살포하고 그 지랄을 해도 전쟁나봐야 좋을 게 없다싶으니 정은이가 얼마나 똑똑한 처신을 했나요? ㅋ

  • 3. ..
    '25.12.19 5:12 PM (39.118.xxx.199)

    "경고방송 만으로 북한군이 퇴거했기 때문"이라며 정상적인 절차를 따랐다는 입장이다.

    이것도 맞말 현명한 처신.

  • 4. ....
    '25.12.19 5:13 PM (175.198.xxx.231) - 삭제된댓글

    북한에 드론 보내던.. 인간들이 웃겠슈...?..ㅋㅋ

  • 5. ..
    '25.12.19 5:17 PM (39.118.xxx.199)

    이 기시가 끌고와서
    원글이가 전달하고 싶은 의도가 뭐?

  • 6. ㅇㅇㅇ
    '25.12.19 5:28 PM (118.235.xxx.122)

    북한에 드론 보내던 인간들을 또 원하는겐가?

  • 7. 윤어게인인가?
    '25.12.19 5:28 PM (118.235.xxx.132)

    윤석열이 북한에 드론 보내서 자극했었을 때, 북한이 맞대응해서 전쟁이 났었어야 했는데, 북한이 총도 안 쏘고 그래서 전쟁도 안 나서 속상한가요?

    전쟁 나면 윤어게인만 특수부대 보냅시다. 폭파조끼인가 뭔가 그런 거 입고 전쟁 나갈 생각은 있는거죠???

  • 8. 00
    '25.12.19 6:06 PM (121.164.xxx.217)

    중국아웃이나 외쳐요

  • 9.
    '25.12.19 6:33 PM (106.102.xxx.89)

    나라가 어디로 가는지 윤석열나 이재명이나...

  • 10. 나참
    '25.12.19 6:49 PM (125.137.xxx.77)

    전쟁 못 일으켜서 안달남 원글님
    우크라이나에 가셔서 전쟁체럼이라도 하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72810 성심당 이익이 빠바 전국 이익 두배쯤 되던데 8 ........ 2025/12/24 1,973
1772809 음식 나누면서 직접 가져가게 하는 사람, 18 Ar 2025/12/24 4,483
1772808 박나래 여전히 핫하네요 2 .... 2025/12/24 1,863
1772807 한국 우습게 보는 쿠팡…‘국민 피해 주면 망한다’ 규율 각인시켜.. 1 ㅇㅇ 2025/12/24 833
1772806 문과 남자아이 충남대 vs 가천대 8 대학 2025/12/24 1,841
1772805 시부 환갑 선물 부족한가요? 40 Up 2025/12/24 4,295
1772804 소중한 밥 5 중합 2025/12/24 1,276
1772803 빅나래 매니저는 가사도우미? 3 .. 2025/12/24 1,767
1772802 서울대 기계? 전기?공학 1학년인데 과외할 시간이 될까요? 16 과외 2025/12/24 1,872
1772801 고물가·환율에 소비심리도 식어…지수 1년만에 최대폭 하락 3 ... 2025/12/24 914
1772800 재수 준비하시는분들께 희망드립니다 2 힘내요 2025/12/24 1,155
1772799 오늘 뚜레쥬르 반값 8 ㅇㅇ 2025/12/24 2,812
1772798 노르웨이 사람들 영어 잘 하네요 17 2025/12/24 2,534
1772797 논술 재수는 너무 위험한가요 19 ,. 2025/12/24 1,793
1772796 어제 외로움에 대한 백분토론 추천합니다 4 백분 2025/12/24 1,701
1772795 다이얼로 끈조이는 신발 어떤가요? 8 신발 2025/12/24 1,553
1772794 냉부 손종원쉐프 영주권도 포기하고 군대를? 6 이뻐 2025/12/24 3,446
1772793 삼성전자, 성과급 통크게 쏜다 '25%→100%’ 4 부럽다 2025/12/24 2,698
1772792 웩슬러 검사랑 adhd 검사랑은 다른가요? 3 ... 2025/12/24 690
1772791 인간관계 중 가장 중요한 것은 나와 내 자신과의 관계 10 음.. 2025/12/24 2,955
1772790 애기가 태열이 심한데요 9 ㅇㅇ 2025/12/24 694
1772789 이번에 집을 인테리어를 하는데 20 2025/12/24 2,742
1772788 아들이 파리에서 전화 29 2025/12/24 5,187
1772787 외환당국 "정부 강력 의지·정책 실행능력 곧 확인하게 .. 26 ,,,,, 2025/12/24 2,357
1772786 숨막힐정도로 예쁜 50대를 봤어요 42 ㅇㅇ 2025/12/24 29,4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