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위. 척의 일생
감독: 마이크 플래너건 / 평점: 9/10
역순으로 펼쳐지는 인생 이야기로 ‘죽음’이 아니라 ‘작은 순간’의 아름다움을 증명한다.
마법 같은 감동으로 울리지만, 동시에 구조 자체가 큰 한 방이다.
9위. 부고니아
감독: 요르고스 란티모스 / 평점: 8/10
음모론·부조리·진심을 절묘하게 섞어 “토끼굴이 어디까지냐”를 즐기게 만든다.
스톤×플레먼스의 팽팽한 케미와, 기묘한 승리감이 남는 이야기.
8위. 웨폰
감독: 잭 크레거 / 평점: 8/10
초등학생들이 집단 실종되는 사건을 시점 전환 구조로 파고드는 공포 오퍼스.
에이미 매디건의 ‘이모 글래디스’가 새 호러 아이콘을 탄생시킨다.
7위. 어쩔 수가 없다
감독: 박찬욱 / 평점: 9/10
해고된 가장이 ‘꿈의 직장’을 위해 경쟁자를 제거하려는 블랙코미디 스릴러.
AI 시대 기업 풍경을 비틀며, 웃음과 섬뜩함의 균형을 끝까지 붙든다.
6위. 그저 사고였을 뿐
감독: 자파르 파나히 / 평점: 9/10
전 정치범이 과거의 고문 가해자로 의심되는 남자를 납치하며 진실의 지옥문이 열린다.
무거운 주제를 유머와 스릴로 끌고 가다, 마지막 장면으로 강타한다.
5위. 기차의 꿈
감독: 클린트 벤틀리 / 평점: 9/10
20세기 초 벌목꾼의 삶을 따라가며 자연과 시간의 아름다움을 스크린에 새긴다.
거대한 사건 없이도 ‘몰입’이 가능하다는 걸 촬영으로 증명하는 서정의 힘.
4위. 센티멘털 밸류
감독: 요아킴 트리에 / 평점: 7/10
세대에 걸친 상처와 기억의 조각을 흩뿌리듯 모아 인물을 완성해간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디테일들이 쌓이며 ‘트리에식 서사’가 완성형에 도달한다.
3위. 햄넷
감독: 클로이 자오 / 평점: 9/10
셰익스피어 아들의 죽음을 ‘역사 사건’이 아닌 ‘부부·창작·애도의 핵심’으로 바꾼다.
배우들의 연기와 음악이 합쳐져, 아름답게 잔혹한 눈물의 파도를 만든다.
2위. 씨너스 : 죄인들
감독: 라이언 쿠글러 / 평점: 8/10
미시시피 흑인 공동체의 주크 조인트 개업 밤이 초자연적 악과 충돌하며 생존극이 된다.
호러의 쾌감과 ‘뿌리·인종·음악’의 힘을 동시에 폭발시키는 2025 대표작급.
1위. 원 배틀 애프터 어나더
감독: 폴 토머스 앤더슨 / 평점: 10/10
딸을 구하려는 아버지와 불길한 군인의 대결을, 스릴·액션·코미디로 한 번에 휘감는다.
연출·배우·음악까지 “거장 모드”가 폭주하는, 반복 감상형 현대 걸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