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조계종도 이재명 정부처럼 종단회의 생방으로 바꾸길

재가자 조회수 : 496
작성일 : 2025-12-16 07:36:22

재가자의 눈으로 볼 때, 대한불교조계종 종단의 회의는 늘 보이지 않는다.

원로회의, 총무원 부장회의, 중앙종회까지 종단의 운명을 좌우하는 회의들이 어디서, 어떻게, 어떤 논의 끝에 결론에 이르는지 신도는 알 수 없다. 수행 공동체를 지탱하는 대중은 철저히 배제된 채, 종단은 여전히 ‘알 필요 없는 사람들’ 위에 군림한다.

 

종단의 어른 스님들이 존경받지 못하는 이유는 단순하다. 말씀과 판단이 공개되지 않기 때문이다. 누가 어른인지, 누가 책임 있는 판단을 내리는지 알 수 없는 구조에서 존경은 생기지 않는다. 재가자는 침묵 속에서 결정을 통보받을 뿐이고, 그 결과가 납득되지 않아도 질문할 통로조차 없다.

 

총무원과 중앙종회의 회의 역시 마찬가지다. 종단 재정과 인사, 제도 개편이 논의된다지만, 재가자가 확인할 수 있는 것은 결과 발표뿐이다. 누가 종단을 위해 발언했는지, 누가 계파와 인맥의 논리를 따랐는지는 끝내 가려진다. 이런 구조에서 책임은 흐려지고, 권한만 남는다.

 

이 불투명한 구조는 결국 금권선거와 줄 세우기라는 고질병을 낳았다. 재가자의 눈에는 너무도 명확하다. 어둠 속에서 결정되는 곳에 돈과 관계가 스며들지 않을 수는 없다. 회의가 공개되지 않는 한, “수행자들의 공동체”라는 말은 공허한 수사가 된다.

 

회의가 공개되면 무엇이 달라질까.

재가자는 비로소 누가 종단을 위해 말하는지, 누가 침묵으로 책임을 회피하는지를 보게 된다. 발언과 표결이 기록으로 남는 순간, 종단의 직책은 특권이 아니라 책임이 된다. 금권과 인맥으로 움직이던 관행은 그 빛 앞에서 힘을 잃는다.

 

재가자는 간섭하려는 것이 아니다. 다만 알고 싶을 뿐이다. 우리가 보시한 정성과 신뢰가 어떤 논의와 판단으로 사용되는지, 종단이 어떤 가치 위에서 움직이는지 알고 싶을 뿐이다. 이것은 요구가 아니라 최소한의 권리다.

 

정부조차 회의를 공개하고 업무보고로 신뢰를 얻으려 애쓴다. 하물며 수행과 청정을 생명으로 삼는 종교가 왜 여전히 닫힌 문 뒤에 숨어 있는가. 종단이 재가자를 ‘외부인’으로 취급하는 한, 신뢰는 회복되지 않는다.

 

회의 공개는 종단을 흔드는 일이 아니다.

오히려 종단을 살리는 일이다. 투명한 회의와 기록되는 판단 위에서만 존경받는 원로가 서고, 재가자와 승가가 함께하는 공동체가 가능하다. 재가자의 눈은 이미 알고 있다. 종단이 건강해지는 길은 공개와 책임뿐이라는 사실을.

 

대한불교조계종이여 혁신하라.

여러개의 계파 놀이.

이재명 대통령처럼 종단회의 실시간 생방으로 하라, 재가자들은 궁금하다. 

IP : 211.234.xxx.33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5.12.16 7:51 AM (220.118.xxx.37)

    혹시 바티칸도 주요 회의 공개하나요? 궁금해서요

  • 2. 재가자
    '25.12.16 8:09 AM (211.234.xxx.33)

    혹시 바티칸도 주요 회의 공개하나요? 궁금해서요.
    ……
    전 세례받은 가톨릭 신자가 아니라 그쪽은 모르겠네요.

  • 3. 퓨ㅜㅡ
    '25.12.16 9:05 AM (124.57.xxx.213)

    불교 내 재가자의 이런 목소리 굉장히 환영해요
    다만 스님들 입도 막아버리는데 재가자의 위치는 너무 뒤, 아니 너무 밑에 있죠
    재미있는 건 신도간에도 수직 같은 느낌 많이 받아요 그러다보면 불자는 그냥 돈줄같은 느낌듭니다 솔직히
    불교대학 졸업자들 품 주는 것도 황당한데 거기다 포교사 자격까지 승급주면서 계층화하는 것 같아 참 볼만해요


    그리고 윗님은 불교얘기하자는 데 딴 종교얘기는 왜 끌고와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82010 살만 있는 낱개포장 생선, 뭐 드시나요. 3 .. 17:15:17 554
1782009 패딩 크게 입으세요? 9 .. 17:15:11 1,468
1782008 저 쪼끔 울었어요 5 ㅇㅇ 17:11:31 2,011
1782007 윤석열 1월 석방 불가능, 1월 16일 특수공무방해 선고 예정 7 몸에좋은마늘.. 17:09:41 1,472
1782006 20대아들이 피싱 당했어요 3 ㅠㅠ 17:08:55 2,642
1782005 요즘 아파트 인테리어 얼마주고 하셨나요?(샷시보강) 1 인테리어 17:06:18 458
1782004 자백의대가 질문 6 찌니찐 17:05:13 856
1782003 요즘 부처별 업무 보고 생중계로 어디서 봐요? 4 ㅇㅇ 17:03:57 276
1782002 기차표 역에서 예매한 것 취소방법이요 2 프로방스에서.. 17:03:50 398
1782001 서울대입구 횟집 추천해주세요 3 쪼아쪼아 17:03:43 216
1782000 저는 자식 걱정에 하나도 즐겁지 않아요 8 ㄹㄹ 17:03:00 2,401
1781999 대구 대장 아파트는 어디인가요(수성구) 4 17:01:56 747
1781998 수학 학원의 제안... 어떤지 봐 주세요~ 5 시선지기 17:00:39 770
1781997 서울인데 날씨가 진짜 축축쳐지는 흐린날씨예요.. 5 겨울흐림 16:52:42 963
1781996 당근에서 실내자전거 살 때 조립을 7 당근 16:51:09 363
1781995 쓰레기 처리장은 1 서울시 쓰레.. 16:48:49 146
1781994 삼육대 & 한국공학대 조언해주세요 8 수시 16:48:02 601
1781993 체육고등학교에 대해 아시는 분 .. 16:46:13 120
1781992 명지대 용인 보내시는 분들 계신가요? 4 ... 16:45:27 556
1781991 홍장원은 너무 순진한듯 6 ㄱㄴ 16:43:34 2,638
1781990 남편 과일 맛없으면 환불 37 16:39:32 2,913
1781989 김장에 육수는 언제 넣나요? 11 육수는? 16:38:06 783
1781988 외국에 가져갈 떡국떡추천좀해주세요 8 ... 16:36:27 525
1781987 저녁은 떡만둣국 4 ㅇㅇ 16:35:00 802
1781986 얘네들 누구예요? 2 .. 16:34:53 1,0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