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자꾸 시계를 하나 하라고 하세요.
사실 저는 시계가 필요없고 팔찌 가끔 해요
며칠 전 뵈었는데 아빠 혼자서 백화점 까르띠에 매장 다녀오셨대요
제가 계속 안한다고 하니깐 손녀 주는거라고
그래야 할아버지 기억할 수 있다고
손녀가 이제 초5예요 ㅎㅎ 저에게 사주시려는거 알죠
내년 2월에 적금 만기돌아오면 그때 사주겠다고 또 말씀하세요.
엄청 돈이 많은 것도 아니거든요. 모아놓은 돈을 어떻게 잘 쓸까 고민하시다가 이런 생각을 하신거예요. 직장생활하는 40대 중반 딸이 사용하다가 손녀도 하면서 할아버지 기억해주면 좋겠다! 이런거죠.
당연히 시계가 없어도 아빠를 기억할껀데
아빠는 무슨 생각을 저렇게 많이 하실까요
상징적인걸 주고싶으신거죠
그게 부모마음아닐까요
저도 그 마음 알겠는데 너무 비싸잖아요 아빠가 적금을 몇 개 돌려가며 만기되면 이자받고 그러시는 돈이거든요
사고 사면서 뒤에 아버지 이름 새길 수 있나 볼래요
차선의 선물로 잘 의논해보시다가
정 하고싶어하신다면 받으세요.
본인의 버킷리스트일지도 모르잖아요.
산토스 중에 남자 건데 여자가 좀 크게 하는 사이즈도 있는데 그거 사셔서 좀 하다가 물려달라고 하는 것도 의미맀겠네요
팔찌나 목걸이로 해도 되냐고 아빠께 여쭤볼거 같아요.
이왕이면 내가 자주 하는 걸로 해야
아빠 기억을 더 많이 할거 같아요.
저는 엄마가 해준 목걸이를 25년째 하고 있거든요.
아빠는 부모님께 받은게 하나도 없으셔서
무엇인가를 남겨주시려 하시는거같아요
우리 부모한테 이런거 물려 받았다~ 이런거
그래서 아빠 맘도 아는데
평생 힘들게 새벽에 일찍 일어나 쌩돈 버신거 큰돈 쓰려니 제 맘이 편치 않아요
국산 금팔찌가 베스트 선택일텐데요
명품시계라도 나중에 가격이 얼마 안해서
그나마 금이라 손녀대에도 가치를 발할거예요
그거 아버지 본인의 콤플렉스 같아요 그래서 굳이 까르띠에 같이 명품관 브랜드에서 사고 싶으신 거 같은데 소원대로 해드리세요
이왕이면 평일에 시간 내셔서 한가한 시간에 셋이 같이 가서 화기애애하게 고르고 사고 식사도 하고....
받는 기쁨도 좋지만 주는 기쁨도 엄청나거든요
까르띠에 매장까지 혼자 다녀오셨다니 꼭 아빠가 해주고 싶어하는 시계로 감사하게 잘 받으셨음좋겠네요
아, 아버지 너무 따뜻하시네요. 대를 이어 물려줄 수 있는 제대로 된 물건을 딸에게 사주고 싶으신 마음 알겠어요.
맘에 드는 시계 사서 오래오래 아껴 차시면 좋긴 한데, 시계는 배터리 관리가 관건이더라구요. 기계다보니 A/S도 주기적으로 해줘야하는데 맡기고 찾는 시간, 수고도 그렇지만 비용도 만만치 않긴 해요. 그걸 감수하고 할 가치는 있긴 합니다.
악세서리로 대체하기엔...좀 유행이나 취향을 타기 때문에 그것도 어려운 문제네요. 그래도 즐거운 고민하시는거에요~
받으라는 내용의 글이 많네요
아빠 마음을 더 잘 이해해봐야겠어요
적금 만기일이 다가오기 전에 결정해야하니
감사합니다
순금돼지로 달라고 하세요.
까르띠에 시계 좋은 것 같은데요.
원글님 쓰시다가 딸에게 물려줘도 될 정도로
클래식하고 가치도 떨어지지 않으니까요.
아버지가 물려주는 의미라면
순금보다 시계가 좋을 것 같네요.
팔찌 목걸이 순금 많은 얘기 나왔지만 저는 아버지가 해주고싶어하시는 시계로 꼭 받으셨음해요.아버지 평생 바램 이었을수도 있어요
대를 이어 물려주게 될 좋은 시계 우리 딸 해주고 싶다 그런 소망이 있으신거 같은데 다른거 받겠다하면 돈은 돈대로 쓰시고 아쉬운 마음 남으실수 있어요.
그러니 꼭 시계로 받으시길요
저희 엄마도 뭔가 기억에 남는거 사주고 싶어하세요
이름 새기는거 좋내요
대학졸업하는 딸에게 시계 사줄까....싶네요
딸아이 대학졸업선물을 고르다가 본 건데 예거 리베르소 모델중에 뒷면에 각인 새겨주는 모델이 있어서 관심있게 봤었어요.
그림이나 되게 거한 문장은 비용이 있지만 아니면 무료로 새겨준다고 해서 좋다 생각했었거든요.
대를 물리는 선물이라니 생각나서 말씀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