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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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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만원을 주운 기분이에요

돈복 조회수 : 3,024
작성일 : 2025-12-11 13:11:59

직장 다니는데

이번 달에는 뭔 카드값이 그리 나왔는지

월급에서 50만원 빼고 다 나갔더라고요..

 

아 속상하다 하고 여기저기 뒤적이다가

직장 근처 신한은행에 가서 아이 고등학교 때

학비 급식비 등등 내던 통장을

말소.정리하는데

 

잔고가 400만원..

이럴 리가 없어. 그때 23원 남겨두고 다 뺐는데..

라고 기억을 더듬으며 통장을 자세히 들여다보니

아이가 매달 10만원 20만원씩 보냈네요

 

너무 놀라서 오전에 카톡으로 이건 뭐냐고 물어보니

지금 답장이 왔어요

 

1000정도모아

엄마 나중에 놀래켜 주려고

올해초 취직 후에 생각날 때마다 

정확하게 말하면 친구들이랑

비싸고 맛있는 거 먹을 때마다

10만원 20만원씩 보냈다네요.

들켰으니 그냥 가지래요ㅋㅋㅋㅋ

 

아이 전문직이고 돈 잘 벌어요

완전히 길 가다가 돈 주운 느낌..

 

딸이예요ㅡ..ㅎㅎ

반전은 중고등학교 때 지긋지긋하게 속썩이고

지긋지긋하게 말 안 들었어요

지금도 사이가 좋은 편은 아니에요.

 

오히려 아들이 상냥하고

같이 영화 보러 다니고

마트 따라다니면서 계산해주고...

자기 여친한테도 엄청 싹싹하고....

 

IP : 211.234.xxx.63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5.12.11 1:14 PM (210.125.xxx.2)

    너무 부러워요 전문직에다 돈잘버는 아들이 엄마생각하는 마음도 끔찍하네요
    동화속 얘기같아요

  • 2. ...
    '25.12.11 1:14 PM (112.187.xxx.226)

    와~~진짜 공돈 같은 기분이 들겠어요.
    자녀분 착하네요.

  • 3. 아아아
    '25.12.11 1:14 PM (119.195.xxx.153)

    완전 크리스마스 선물이네요
    산타할아버지가 따로 없어요

  • 4. 착해라
    '25.12.11 1:16 PM (140.248.xxx.2)

    마음이 너무 예쁘네요
    원글님 자녀복 받으셨어요~

  • 5. 본문에 추가
    '25.12.11 1:16 PM (211.234.xxx.63)

    딸이에요 산타 할머니ㅎㅎ

  • 6.
    '25.12.11 1:16 PM (59.6.xxx.211)

    넘 좋겠어요.

  • 7. 부럽부럽
    '25.12.11 1:17 PM (211.252.xxx.74)

    저도 아이들 잘 키웠다고 생각했는데 이런 건 없어요. ^^
    넘 부러워요....

  • 8.
    '25.12.11 1:18 PM (210.125.xxx.2)

    딸이라니 더 부러워요 딸이 전문직인것도 대단한데 엄마 생각 저렇게 하는 딸이라니

  • 9.
    '25.12.11 1:18 PM (223.63.xxx.204)

    훌륭한 따님이네요
    메리 리스마스 !!!!
    행복한 이야기에요.

  • 10. ...
    '25.12.11 1:18 PM (61.83.xxx.69)

    기특하네요.

  • 11. ㅌㅂㅇ
    '25.12.11 1:23 PM (182.215.xxx.32)

    어머 세상에.......

  • 12. .......
    '25.12.11 1:28 PM (211.250.xxx.195)

    세상에나
    세상은 넓고 기특한 아이들도 많군요

  • 13. ...
    '25.12.11 1:32 PM (223.38.xxx.60)

    마음이 너무 예쁘네요.

  • 14. ....
    '25.12.11 1:35 PM (223.38.xxx.161)

    좋으시겠당.

  • 15. 00
    '25.12.11 1:37 PM (223.38.xxx.202)

    똑똑한데 엄마 챙기는 예쁜마음까지

  • 16.
    '25.12.11 1:42 PM (211.210.xxx.80)

    정말 좋으시겠어요
    요즘 취업이 어렵던데 어떤 전문직일까 궁금하네요

  • 17. 옹이.혼만이맘
    '25.12.11 1:42 PM (223.39.xxx.152)

    넘 기특해요.글을 읽는데 제가 왜 울컥 눈물이 날까요^^

  • 18.
    '25.12.11 1:45 PM (211.57.xxx.145)

    아이에게 솔직하게 원글님 기분 표현하세요 꼭이요
    그 맛에 선물하는거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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