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원글 삭제하고 후기 올려요

... 조회수 : 2,880
작성일 : 2025-12-11 08:51:01

시험기간이라 좀전에 아이 데리고 왔습니다.

아침에는 마음이 너무 안좋아서 어떤 얼굴로 아이를 맞이해야 할 지 몰랐는데, 자게에 글 쓰고 읽고나니 차분해져서 얼굴 찌푸리지 않고 볼 수 있었네요.

 

차에서 간단히 말했어요.

그렇게 부실하게 자는거 건강 너무 걱정된다...

아침부터 컨디션도 기분도 안좋아지면 하루가 엉망될수도 있으니 폰 제대로 끄고 제자리에 두고 자는것만은 지켜라...

엄마가 강제로 하지 않는거 너도 알고 있고 엄마 마음도 알거라고 생각한다고 했더니,

안다고... 어제는 샘이 시험 정리 링크 걸어준거 보다가 잠들었다고 하는데 믿어줘야죠 어쩌겠나요 ㅜㅜ

한번 시험 성적보다 네 생활 건강하게 유지하도록 루틴 지키는게 더 중요하다고 했어요. 쉽지 않은거 알지만 같이 노력하자 엄마 도움 필요하면 말하라고 했고요.

 

집에 데려다 놓고 파스타 먹고 싶다고해서 장보러 나왔습니다.

댓글 써주신분들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후기 올립니다.  속상한 일들 저는 자게에만 털어놓거든요.

여기 글 올리고 댓글 보며 생각도 정리하고 저의 미숙한 부분도 계속 배우게 되네요.

자식 키우는게 참 너무 힘든 일이지만 이것도 제가 뭐라도 할 수 있는 시기는 곧 끝나겠지요. 

 

 

 

IP : 211.234.xxx.84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5.12.11 9:05 AM (223.38.xxx.112)

    엄마가 어찌할 것인지 방향을 정하세요.
    아이가 스스로 깨닫고 고치도록 둘 것인가.
    매일 속 끓이며 아침마다 아이와 전쟁할 것인가..
    저는 후자하다가 포기하고 전자로 변경,
    그 결과 아이와 관계만 나빠졌고
    성인이 된 아이는 여전히 늦잠에 게으르지만
    자기가 해야 할 일(출근 등)은 칼같이 잘 지키고 사회생활 잘해요.
    돌이켜보니 아이보다 나의 불안과 걱정이 더 큰 문제였던 것 같아요.
    어떤 방법을 쓴들 항상 후회는 남는 법..(그때 끝까지 닥달했으면 더 좋은 대학 갔겠지...더 좋은 직장 다니겠지..
    아니야, 그랬다면 아이가 반항심에 더 빗나가고 아예 대학을 포기했을 수도 있잖아? etc. )
    어떤 방향이든 원글님 마음이 편한 쪽으로 정하고 한번 정한걸로 일관성 있게 밀고 나가세요.
    부모는 자식의 거울이라고 이랬다 저랬다 마음 약해 흔들리는 부모가 더 안좋아요.

  • 2.
    '25.12.11 9:06 AM (1.241.xxx.106)

    스마트폰, 컴, 탭 사용정지하고 공부폰으로 바꿔주세요. 수능때까지만 그렇게 하자고 해 보세요.
    저도 첫째애한테 그렇게 했어요. 다행히도 애가 별말없이 따라줬고 현역으로 대학 갔어요. 근데 지금은 고3때 1년간 참았던것까지 핸폰을 더 하는게 후유증이랄까요 ㅠㅠ

  • 3. ....
    '25.12.11 9:06 AM (116.89.xxx.138)

    아이 다 키워놓은 입장에서 보면....
    이미 머리가 클대로 큰 아이
    여기서 부모가 잔소리한다고 나아지진않습니다.
    해봤자 관계만 나빠지고 아이는 더 습관잡기 어려울거예요..
    셔틀놓치면 그냥 알아서 가게 두세요
    택시를 타고가든지 뛰어가든지..
    일주일만 해보면 벌떡벌떡 일어날껄요?
    다른 습관들도 그냥 두세요
    부모는 그냥 의식주만 해결해주시고
    언젠가(그 언젠가가 언제일지 까마득하게 느껴지시겠지만)
    스스로 깨우치고 스스로 개선하는 방법이 최선입니다

  • 4. 조용한
    '25.12.11 9:06 AM (118.235.xxx.87)

    Adhd 아닌가요? 여학생들 조용해서 90% 이상 치료 없이 평생 살아간다해요

  • 5. 그런데
    '25.12.11 9:09 AM (122.34.xxx.60)

    밤11시에는 무조건 폰을 제출하라 하세요. 밤에 폰 안 내고 안 자면 백약이 무효. 건강 진짜 나빠지고요, 간신히 깨서 학교 간다한들 학교 생활 잘 하기 힘들죠.
    집에 보통 몇 시에 오나요?
    폰 제어하는 프로그램 깔아서 밤 11시면 인터넷 자동으로 꺼지게 해놓자 하시고, 폰 제출도 하라 하세요. 폰 제출 안 하면 밤새 문자라도 하고, 갤러리에 웹툰 받아다가 웹툰 보고, 웹소설 읽느라 안 잡니다.
    다행히 모범생 스타일이니 말이 먹힐거고요, 겨울방학에는 꼭 관리형 윈터스쿨 보내세요. 기숙학원이면 더욱 좋고요. 폰 안 보는 것만으로도 그럴 가치가 있습니다.

  • 6. 찐감자
    '25.12.11 9:11 AM (222.107.xxx.148)

    Adhd 검사해보세요
    평생 약속 시간 못 지키며 살면 대인관계도 영향가고 자존감도 떨어질 듯요..
    애가 운다고 하는 거 보니 본인도 힘든가봐요..

  • 7. 비슷한처지
    '25.12.11 9:17 AM (112.153.xxx.225)

    저희집에도 비슷한 아이 있어요
    스마트폰 중독,불성실한...
    폰을 바꾸라 마라 이런말 하시는 분들은 순한 아이만 키워보셨을듯
    저나이때 아이들 폰압수하면 큰일납니다
    저희 아이는 차라리 죽겠다고까지ㅠㅠ
    낮에 하루종일 패드나 폰으로 뭔가를 보고 있으니 밤엔 잠이라도 자라고 와이파이 꺼버렸어요
    서로 합의하에 했고 저희 부부도 밤에 폰 안해요
    아빠만 잠깐씩 해요
    고등학생이 이렇게까지 놀고 있으니 하...답답합니다

  • 8. 비슷한처지
    '25.12.11 9:19 AM (112.153.xxx.225)

    밖에서 세상 모범생인것도 비슷하네요
    이게 다 스마트폰때문인거죠
    국회의원들이 제발 청소년 스마트폰 금지 법안 좀 만들어주면 좋겠어요
    너무 심각해요ㅠㅠ

  • 9. ㅇㅎ
    '25.12.11 9:24 AM (1.229.xxx.243)

    아이가 우울한거 아닐까요?
    고민이 많고 무기력하고
    짠하네요 이유가 뭘지…
    너무 다그치고 혼내지말고 지켜보세요

    순한 아이가 방황하고있는 시기인것 같아요

  • 10. ..
    '25.12.11 9:37 AM (49.168.xxx.150)

    그게 애 성향 …

  • 11. ㅇㅇ
    '25.12.11 9:37 AM (49.164.xxx.30)

    뭐만 하면 우울증이래..뭐가 짠해요?
    정신못차리는거지

  • 12. ..
    '25.12.11 9:43 AM (118.235.xxx.231)

    폰사줄때 구글 패밀리링크 삼성폰 되잖아요
    하루 한시간 반 설정을 해야죠
    10시반 이후 폰 잠금도 할수 있어요
    금토빼고는 10시반 이후에는 주방에 폰내놓고 자라 딜을 했어야죠. 지각하더라도 혼자 학교가게 했으면
    식겁해서 안그러겠죠

  • 13. ...
    '25.12.11 9:44 AM (39.125.xxx.94)

    아이가 동의 안 하겠지만
    휴대폰 금지나 시간제한 하자고 해 보세요

    학교는 알아서 가라고 하세요

    공부하다 늦게 일어난 것도 아닌데
    뭐 이쁘다고 데려다 줘요

  • 14. ...
    '25.12.11 9:45 AM (114.204.xxx.203)

    놓치면 지각해도 알아서 가게 두느냐 ㅡ 생기부 문제 생김
    엄마가 태워다 주고 안고치느냐
    선택이죠
    조카는 adhd 였어요

  • 15. . . . .
    '25.12.11 9:48 AM (154.5.xxx.56)

    아이마다 다르겠지만 가장 좋은건 내버려두는거.
    그에 따른 결과가 뭐가 되든
    아이 일이고 아이 선택인거고.
    현실성이 떨어지는 얘기라고 할 분들이 많겠지만 저는
    놔두는게 맞는거 같아요

  • 16. ㅇㅇㅇ
    '25.12.11 9:52 AM (211.186.xxx.104)

    원래 어릴때 부터 이런성향이였는지 고등오고 최근들어 이런증상이 심해진건가요
    어릴때 부터 이런성향이였고 계속 이문제 속썩이는거면 이젠 손뗄때가 맞는데 그러기 쉽지 않고..
    혹여나 그전엔 성실하고 했는데 이런거면 학업이나 이런거 부담감 때문에 도피처 처럼 이런거 일수도 있어요
    저도 님같은 성향에 아이는 님 아이같은 성향이였고 정말 모범생이였는데 고등올라가고 학년 올라갈수록 아이가 님아이처럼 그러다 수능 한달 앞두고 멘탈 터져서 정말 아이도 저도..
    저는 계속 아이 다그치고 아이는 한계가 왔는데 어떻게 삐뚤어지는 아이는 아니니 소극적인 방법으로 도망..
    아빠가 아이 성향에 맞게 조근 이야기 할 수 있는 스타일이면 아빠한테 넘겨도 보고 아이가 정말 한계가 와서 도피 하고 있는건지 이 부분은 한 번 봐 보세오

  • 17. ㄱㄱ
    '25.12.11 9:54 AM (58.29.xxx.20)

    그 집은 딸인것 같고, 우리집 애들은 다 아들들이라 좀 다른데,
    우리 애들도 셔틀 타고 고등 다녔고요, 저는 제가 운전을 못하기 때문에 셔틀을 못 타면 버스나 택시 타야 학교 가는 거였어요.

    애들 엄마 말 안들어요. 우리 애들도 맨날 늦게 잤어요. 공부를 잘하든 못하든 그런 애들이 많아요.
    당연히 아침에 못 일어나요. 깨워서 식탁에 앉아서 다시 졸았어요.
    어차피 공부 해도 아침엔 졸려요. 이러나 저러나 잠이 많을 나이에요. 밤에 폰 안해도 결국 졸릴거에요.
    인과관계를 생각하니까 화가 나는 거에요. 밤에 늦게 자지 말라고 했으나, 말을 안듣고 폰 하느라 늦게 잤기 때문에 아침에 그모양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화가 나는거죠.
    하지만 그 나이의 애는 진짜 잠이 많아요. 입시 끝나고 보니, 아무것도 안하고 안깨우고 냅두니까 13~15시간도 잡디다.
    그 나이는 그냥 잠이 많은거에요.
    일단 이것을 인정 하시고 나면 조금 다른 시각으로 보이실 거에요.

    그래도 셔틀 타면 가는 동안 자잖아요.
    일단은 악착같이 셔틀을 태우는데 집중하세요.
    저는 항상 15분 여유두고 깨워요. 5분마다 한번씩 불러요.
    그리고 깨워서 씻고 나오면 다시 교복 입고 준비하는 동안 옆에서 감시하세요.
    아침은 우리 애들 다 못먹고 다녔어요.
    저는 아침에 매일 샌드위치를 쌌어요. 샌드위치랑 우유, 아니면 잠 깨라고 커피라도 들려 보내세요. 우리 애들은 학교 가서 아침 먹었어요.

    그 다음에 드리고 싶은 말씀은,
    그 나이의 아이는 결국 엄마의 지시로 움직이는 나이가 아니에요. 아이의 잘못된 지점을 반복해서 지적해봤자 잔소리일 뿐이에요.
    아이는 모르지 않아요. 한번만 진지하게 이러이러했으면 좋겠다, 얘기하면 끝. 그 다음은 그냥 그 아이가 스스로 책임 지는 인생을 살아가는 거에요.
    어른들도 다이어트 한다고 했다가 작심삼일하고, 오늘부터 운동해야지~ 했다가 포기하고, 이젠 쇼핑 안해야지~했다가 또 사고.. 이러듯이, 아이도 그냥 그런거에요.
    그리고 그 책임을 온전히 아이가 앞으로 지게 되는거죠.
    아이에게 뭔가 하고 싶은 말이 있으실때에는 그런 인간의 본성이 있음을 인정하고 받아들인 다음에 하세요.
    인간의 의지로 그런 순간의 유혹들을 떨쳐버리고 참고 인내하는 삶을 사는것이 얼마나 힘들것인지를 인정하고, 아이가 얼마나 힘들게 그 시간을 버티고 있는지, 매일 유혹에 지겠지만 또 그러면 안되는것을 스스로 알고 있는데 매일 후회하고 있겠구나.. 조절이 이렇게 힘든 것이구나..
    를 이해하고 아이를 대하시면 엄마도 조금은 편해지실 거고, 아이를 대하는 부분도 지금과는 좀 달라지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경험담이에요..

  • 18. 원글맘
    '25.12.11 9:57 AM (211.234.xxx.140)

    많은분들이 댓글 주셨네요.
    감사합니다

    저도 아이가 무기력해 보이고
    공부든 뭐든 본인이 욕심 내고 열심히 하고 싶은게 없는것 같아서 눈에 보이는 불성실한 모습보다 더 마음이 쓰이기도 합니다.
    첫댓글님 말씀처럼 어떻게 해도 후회될것 같고,
    머리는 본인이 늦는거 본인이 감당하는게 맞다고 생각하는데,
    현실적으로 저도 아이 생기부 내신 생각에 (욕심이라는게 맞겠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게 답답합니다.
    그래도 글 쓰고 읽으면서 마음이 조금씩 정리가 되는것 같아요.
    지나치지 않고 댓글 주신분들 모두 감사드립니다.

  • 19. 원글맘
    '25.12.11 10:02 AM (211.234.xxx.140)

    위에 ㄱㄱ님 댓글 이제 읽었어요.
    제 마음을 다 읽으시는것 같고
    마음을 다잡는데 크게 도움 되었어요.
    감사합니다

  • 20. 아마도
    '25.12.11 11:25 AM (180.71.xxx.214)

    Adhd 끼가 보이네요
    아침에 유독 못일어나고요
    저녁에 활동하는거 보니 올빼미 과네요

    저희애도 비슷한데
    학원을 보내요
    대형학원 말고 관리 해주는 학원이요
    쌤이랑 잘맞으면 엄마말보다 더 잘들어요

    물론 집에선 엉망
    저도 제가 다깨우고 다 챙겨줘요

    이런유형애들은 대학가서가 더 문제에요
    대학은 본인이 안챙기면 그냥 다 F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80557 60인 내가 가진 앞으로의 꿈 9 모르 2025/12/11 2,412
1780556 감정 조절을 못하겠어요. 3 ddd 2025/12/11 1,155
1780555 소시오패스주변에 있으면 비슷한 사람 잘 알아보겠어요. 남에게 너.. 2 2025/12/11 877
1780554 쓱닷컴 반품시 2 포장재 2025/12/11 476
1780553 이러다 잠실등도 13 ㅎㅎ 2025/12/11 3,136
1780552 치과선택 7 시골나무 2025/12/11 667
1780551 2년동안 12월 둘째주 목요일 오후 5시 3 대체로 2025/12/11 707
1780550 [단독]전재수 "통일교 부산 행사 당일, 구포성당 예배.. 16 진실 2025/12/11 3,663
1780549 네이버쇼핑 멤버십 아주 좋아요. 이미 쿠팡 탈퇴함. 15 .. 2025/12/11 2,373
1780548 임대업 어렵네요 11 .. 2025/12/11 2,720
1780547 “5년치 SNS 기록 내라”…미국, 비자면제국 국민에게도 입국 .. 13 ㅇㅇ 2025/12/11 2,241
1780546 폐렴주사 문의드려요 2 .. 2025/12/11 472
1780545 아침 굶는거 보통이 아니네요 17 ㅡㅡ 2025/12/11 4,035
1780544 쿠팡하고 skt 개인정보 누가 더 털어간거에요 10 로컬 2025/12/11 1,014
1780543 쿠팡 재판 미국에 세운다 6 미국이 짱 2025/12/11 763
1780542 시골쥐가족 서울투어 추천해주세요~ 18 .. 2025/12/11 1,608
1780541 충격, 12·3 비상계엄 고문 및 진술유도 약물투입 검토 문건 .. 4 박선원의원 2025/12/11 1,046
1780540 이해민 의원 얼굴이 많이 상했네요 5 ... 2025/12/11 904
1780539 자동차보험 대물 대인 얼마정도 적당한가요 8 ㅇㅇ 2025/12/11 414
1780538 쿠팡 새벽배송 직접 뛴 기자…300층 오르내리기, 머리 찧는 통.. 6 ㅇㅇ 2025/12/11 2,267
1780537 윤석열이 공천개입했잖아요 8 ..... 2025/12/11 762
1780536 한동훈 “당대표일 때 한학자 총재가 만나자고…이상한 요청 거부&.. 6 공사구분요망.. 2025/12/11 1,261
1780535 사랑하는 메릴랜드 소식! 2 미국메릴랜드.. 2025/12/11 1,475
1780534 오늘 애 생일인데 합격자 발표일 시작 떨려서 10 비나이다 2025/12/11 1,775
1780533 첨으로 컬리 주문해봤어요 7 현소 2025/12/11 1,4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