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고딩 애들이 절 하고 갔어요

ㅎㅎ 조회수 : 3,606
작성일 : 2025-12-10 18:17:02

사교육 지도하는데, 고1 중에 오늘이 시험인 학교가 있어서 어제 직전보강 했어요.

종강인 거죠. 이제 학년이 바뀌면서 선택과목 때문에 헤어지는 애들도 있고

이 반은 이제 없어집니다.

 

애들이 참 착하고 괜찮았는데... 헤어지려니 서운하다고 막 그러더니

보강 끝내고 보내 주는데 좀 가다가 도로 문 열고 들어오더라고요.

보낼 때도 안 가고 벽 잡고 늘어져서 힘들었거든요, 작별의 노래를 세 가지쯤 부르더니(음악 교과서에 있다는 것부터 가요까지) 꿀렁꿀렁 춤을 추고

안 가려고 난리를 쳐서

아 빨리 가!!! 하고 떠밀어 보냈는데 

도로 들어왔어요.

 

그러더니 시커먼 패딩 입은 녀석들이 갑자기 펄썩 엎드리며 큰절을 ㅋㅋㅋㅋㅋ

아놔 웃겨서 ㅋㅋㅋㅋ

막 웃다가 사진 찍느라고 맞절도 못 해 줬네요.

 

사진 찍자 야 

그랬더니 

한 번 더 할까요? 

그래서 

죽은 사람한테만 절 두 번 하는 거 아니야? 아닌가? 야 하지 마

이렇게 시끄러운 와중에 결국 절 두 번 하고, 나가서 복도에서 안 간다고 바닥에 구르던 녀석은 다른 친구한테 질질 끌려갔습니다.

 

웃기고 착한 녀석들 ㅎ 오늘 시험 보고 연락 왔는데 만점, 하나 틀린 애, 세 개 틀린 애, 뭐 다들 지난 번보다 잘 봐서 좋네요.

보고 싶을 거야 얘들아~!

IP : 223.38.xxx.253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젊음
    '25.12.10 6:23 PM (211.253.xxx.159)

    그 싱그럽다 못해 시린젊음들이 참 부럽습니다.

  • 2. 좋은 선생님
    '25.12.10 6:33 PM (223.38.xxx.254)

    이셨나봐요~^^

  • 3. . . . .
    '25.12.10 6:37 PM (175.193.xxx.138) - 삭제된댓글

    요즘 애들 버릇없다 뭐라뭐라해도,
    애들은 귀엽습니다 ^^
    아이들에게 좋은 선생님 이셨나봐요.

  • 4. dd
    '25.12.10 7:08 PM (58.239.xxx.33)

    시린 젊음이란 말이 아리네요.. ㅠㅠ


    예쁜 제자 두셔서 부럽습니다 선생님 ^$

  • 5. .....
    '25.12.10 7:16 PM (58.78.xxx.169) - 삭제된댓글

    얼마나 좋은 선생님이셨으면^^
    선생님도 아이들도 다 부럽네요.
    그 기억 평생 갈 거예요.

  • 6.
    '25.12.10 7:21 PM (175.208.xxx.132)

    아이들이 공부가 재밌나봐요.
    그렇게 만드신 비결이 궁금합니다.

  • 7. 나는나
    '25.12.10 7:29 PM (39.118.xxx.220)

    좋은 선생님이시네요. 학생들 부럽다요.

  • 8. ..
    '25.12.10 8:26 PM (118.235.xxx.236)

    아! 읽기만해도 행복해요.

  • 9. ㅎㅎ
    '25.12.11 5:33 PM (106.243.xxx.86)

    행복해지는 댓글 감사합니다~ 저도 행복했어요! ㅎ
    저는 뭐 좋은 선생님이라기보다는… 그냥 애들 대할 때 가식 없이 대하고, 잔소리 좀 하더라도
    진심으로 너희를 걱정해서 하는 말이라는 게 느껴지게 하려고 노력하고, 짧게 했어요 ㅋㅋ
    수업은 온갖 손짓 발짓과 생쇼, 겪은 에피소드, 읽었던 책의 내용을 죄다 동원해서 최대한 이해 잘 가게
    재미있게 들리도록 노력했는데
    전달이 잘 됐으면 좋겠네요.
    시간이 흐르면서 자연스럽게 저를 잊어 가겠지만 그래도, 기억하는 동안은 좋게 기억해 주길
    내가 해 준 얘기가 인생의 자양분이 되어 주길…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81157 남편 티비보다가 거실 쇼파에서 자는 버릇 14 남편버릇 2026/01/01 3,098
1781156 저같이 아파트 촌 선호하시는 분들 있나요? 15 2026/01/01 4,660
1781155 신정에 정말 오랜만에 편히 쉬고 있어요. 정말 좋아요. 2 ... 2026/01/01 1,729
1781154 분당죽전 두꺼운 수제비 파는데 있나요.  5 .. 2026/01/01 1,404
1781153 마카오, 리뉴얼 해서 좋아졌다고 하던데 어떠셨어요? 1 마카오 2026/01/01 1,782
1781152 어제 간만에 외출했다가 쓰러지는줄 15 .. 2026/01/01 7,012
1781151 9년쓴 김냉이 가스가 새서 컴프랑 에바교체했는데 2 수리 2026/01/01 840
1781150 로봇 청소기 걸레 세탁기에 빠시나요 16 걸레 2026/01/01 2,610
1781149 어제 너무 춥던데요 5 ㅡㅡ 2026/01/01 2,418
1781148 숙주 대신에 콩나물 넣으면 3 @@ 2026/01/01 1,569
1781147 금융설계사가 뭔가요? 3 ㅂㅂㅂ 2026/01/01 1,295
1781146 서울 아파트 10 부동산 2026/01/01 2,473
1781145 김주하의 데이 앤 나잇을 처음 봐요 14 김주하 2026/01/01 3,907
1781144 비타민d가 변비유발 하나요? ^^ 2026/01/01 627
1781143 작년 서울 아파트값, 19년 만에 최대 상승폭…文정부 넘었다 6 ... 2026/01/01 1,317
1781142 성공하는 사람들 이유를 알았어요 16 2026/01/01 8,046
1781141 모순 읽는 중 남자들의 mbti 6 모순 2026/01/01 1,847
1781140 사망한 남편 핸드폰을 보니 13 업비트 2026/01/01 31,271
1781139 홈플러스 오리점 손님없던데 폐점 얘기나오나요? 6 손님이 정말.. 2026/01/01 2,547
1781138 네이버페이와 카카오페이 둘중 어떤것 사용하세요 2 .. 2026/01/01 976
1781137 미국서 쿠팡 상대 증권 집단소송…울프 할든스타인 로펌이 맡아 5 light7.. 2026/01/01 1,460
1781136 담당부서·검찰 모두 "안 돼" 했는데…공정위,.. 3 ㅇㅇ 2026/01/01 1,302
1781135 새해부터 짜증나는 남편 13 ... 2026/01/01 4,372
1781134 홍콩 4박5일 길까요? 16 오랜만 2026/01/01 3,286
1781133 해돋이에 너무 많은 의미를 두는 사람 이상해요.. 34 ㄱㄴㄷ 2026/01/01 6,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