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고딩 애들이 절 하고 갔어요

ㅎㅎ 조회수 : 3,788
작성일 : 2025-12-10 18:17:02

사교육 지도하는데, 고1 중에 오늘이 시험인 학교가 있어서 어제 직전보강 했어요.

종강인 거죠. 이제 학년이 바뀌면서 선택과목 때문에 헤어지는 애들도 있고

이 반은 이제 없어집니다.

 

애들이 참 착하고 괜찮았는데... 헤어지려니 서운하다고 막 그러더니

보강 끝내고 보내 주는데 좀 가다가 도로 문 열고 들어오더라고요.

보낼 때도 안 가고 벽 잡고 늘어져서 힘들었거든요, 작별의 노래를 세 가지쯤 부르더니(음악 교과서에 있다는 것부터 가요까지) 꿀렁꿀렁 춤을 추고

안 가려고 난리를 쳐서

아 빨리 가!!! 하고 떠밀어 보냈는데 

도로 들어왔어요.

 

그러더니 시커먼 패딩 입은 녀석들이 갑자기 펄썩 엎드리며 큰절을 ㅋㅋㅋㅋㅋ

아놔 웃겨서 ㅋㅋㅋㅋ

막 웃다가 사진 찍느라고 맞절도 못 해 줬네요.

 

사진 찍자 야 

그랬더니 

한 번 더 할까요? 

그래서 

죽은 사람한테만 절 두 번 하는 거 아니야? 아닌가? 야 하지 마

이렇게 시끄러운 와중에 결국 절 두 번 하고, 나가서 복도에서 안 간다고 바닥에 구르던 녀석은 다른 친구한테 질질 끌려갔습니다.

 

웃기고 착한 녀석들 ㅎ 오늘 시험 보고 연락 왔는데 만점, 하나 틀린 애, 세 개 틀린 애, 뭐 다들 지난 번보다 잘 봐서 좋네요.

보고 싶을 거야 얘들아~!

IP : 223.38.xxx.253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젊음
    '25.12.10 6:23 PM (211.253.xxx.159)

    그 싱그럽다 못해 시린젊음들이 참 부럽습니다.

  • 2. 좋은 선생님
    '25.12.10 6:33 PM (223.38.xxx.254)

    이셨나봐요~^^

  • 3. . . . .
    '25.12.10 6:37 PM (175.193.xxx.138) - 삭제된댓글

    요즘 애들 버릇없다 뭐라뭐라해도,
    애들은 귀엽습니다 ^^
    아이들에게 좋은 선생님 이셨나봐요.

  • 4. dd
    '25.12.10 7:08 PM (58.239.xxx.33)

    시린 젊음이란 말이 아리네요.. ㅠㅠ


    예쁜 제자 두셔서 부럽습니다 선생님 ^$

  • 5. .....
    '25.12.10 7:16 PM (58.78.xxx.169) - 삭제된댓글

    얼마나 좋은 선생님이셨으면^^
    선생님도 아이들도 다 부럽네요.
    그 기억 평생 갈 거예요.

  • 6.
    '25.12.10 7:21 PM (175.208.xxx.132)

    아이들이 공부가 재밌나봐요.
    그렇게 만드신 비결이 궁금합니다.

  • 7. 나는나
    '25.12.10 7:29 PM (39.118.xxx.220)

    좋은 선생님이시네요. 학생들 부럽다요.

  • 8. ..
    '25.12.10 8:26 PM (118.235.xxx.236)

    아! 읽기만해도 행복해요.

  • 9. ㅎㅎ
    '25.12.11 5:33 PM (106.243.xxx.86)

    행복해지는 댓글 감사합니다~ 저도 행복했어요! ㅎ
    저는 뭐 좋은 선생님이라기보다는… 그냥 애들 대할 때 가식 없이 대하고, 잔소리 좀 하더라도
    진심으로 너희를 걱정해서 하는 말이라는 게 느껴지게 하려고 노력하고, 짧게 했어요 ㅋㅋ
    수업은 온갖 손짓 발짓과 생쇼, 겪은 에피소드, 읽었던 책의 내용을 죄다 동원해서 최대한 이해 잘 가게
    재미있게 들리도록 노력했는데
    전달이 잘 됐으면 좋겠네요.
    시간이 흐르면서 자연스럽게 저를 잊어 가겠지만 그래도, 기억하는 동안은 좋게 기억해 주길
    내가 해 준 얘기가 인생의 자양분이 되어 주길…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78233 시모 돌아가시고 시부 혼자 남은 집 어떻게 하시나요? 27 ... 2026/01/14 6,387
1778232 저같은 경오 요양보호사 자격증 따는게 좋갰죠 3 ㅇㅇ 2026/01/14 1,849
1778231 일주일 2번 주행하는 전기차 충전 몇프로로 하셔요? 2 몇프로에 충.. 2026/01/14 673
1778230 프랑스에서 살고 싶어요 5 111 2026/01/14 3,230
1778229 흰색 욕조 샤워 후 때(기름과 바디클렌져?) 깨끗하게 안 지워져.. 6 흰색욕조 2026/01/14 2,325
1778228 안성재 쉐프의 손가락 4 ㅇㅇ 2026/01/14 3,898
1778227 내용 펑 20 ..... 2026/01/14 4,301
1778226 박나래 “허위사실 사과하고, 합의 공개하면 회당 3천만원 요구“.. 16 전청조 2026/01/14 15,001
1778225 국민연금 국내 주식가치 1년 새 118조 늘었다···반도체 훈풍.. 4 ㅇㅇ 2026/01/14 1,024
1778224 증권시장이 잘되어야 그래도 실물경제에 도움이 되는듯 3 주식 2026/01/14 867
1778223 노인요양등급을 받아 두면 좋은 점이 있을까요? 8 노인요양등급.. 2026/01/14 1,603
1778222 김병기는 녹취들고 국힘으로 가라 9 2026/01/14 2,317
1778221 김지미 변호사 당차게 말하네요. 11 ㅇㅇ 2026/01/14 4,269
1778220 위고비, 마운자로 요요 오네요 7 ... 2026/01/14 3,905
1778219 쿠쿠 내솥 바꿔야겠죠? 5 ㅇㅇ 2026/01/14 1,363
1778218 박나래매니저 6천4백만원 횡령혐의로 12월에 경찰조사받고 바로 .. 21 ㅇㅇ 2026/01/14 16,413
1778217 한국인때문에 뛰어야 하는 미국인 6 웃겨요 2026/01/14 3,236
1778216 간헐적단식은 약 복용도 안해야하나요? 3 단식 2026/01/14 1,080
1778215 김동연 “서울 진입 경기도 공공 광역버스 전면 무료화”··· 서.. 6 ㅇㅇ 2026/01/14 2,612
1778214 기가 막혀 웃습니다....... 6 ㅋㅋ 2026/01/14 4,067
1778213 오피스텔 월세 계약할 때 뭘 챙겨야 할까요? 2 계약 2026/01/14 662
1778212 토스페이 파리바게뜨 반값~~ 2 ㅇㅇ 2026/01/14 1,486
1778211 축농증(부비동염) 힘드셨던분 알려주세요 13 크림빵 2026/01/14 1,689
1778210 안철수 "'고환율' 구두개입 역시 땜질…돈 퍼부어 무작.. 15 ... 2026/01/14 1,276
1778209 쓸데없는 사업에 예산낭비하는 구청에 민원넣는 방법은 국민신문고 .. 3 예산낭비 2026/01/14 8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