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기저귀를 처음으로 갈았습니다

아빠 조회수 : 6,305
작성일 : 2025-12-09 21:06:17

이글을 쓰는데 울컥하니 눈물이나네요

몇일전부터 몸이 급격히 안좋아지면서 응급실통해서 입원하고 어제 입원실로 들어왔어요

엄마가 계시고 3녀1남인 집이라 딸셋이 엄마랑 번갈아가면서 케어하고 있어요

집앞에 있는 대학병원이고 나름 다들 시간이 여유가 있는편이라 밤에만 쓸수있는 간병인이 구할생각이고요

오늘 오후부터 내일 아침까지 제가 돌보기로 하고 엄마랑 교대를 하고 콧줄로 뉴케어먹고 약도드리고 기저귀는 어떻게 해야하나 걱정하고 있는데 대변을 보셨더라구요

잠깐 아찔하다가 빨리 갈아야겠다 하는 생각으로 마스크쓰고 물티슈 준비하고

온천지에 묶어서 닦고 축처진 아빠몸을 이리저리 굴려서 기저귀를 갈았습니다

반대로 채워져서 다시한번 읏쌰

ㅠ 마스크를 써서 그런지 뉴케어라 그런지 냄새는 하나도 안나네요

아빠도 딸앞에서 챙피한 감정도 없으시고 허공만 멍하니

사는게 뭐지 죽는게 뭔지 부모자식은 몬지

눈물이 나요

IP : 106.102.xxx.17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
    '25.12.9 9:17 PM (121.125.xxx.140)

    ㅜㅜ 사는 게 뭔지. 늙는다는 게 뭔지 ㅜㅜ 저도 15년도 더 지났는데 저도 처음이었을때가 기억나네요. ㅜ

  • 2. ㅠㅠ
    '25.12.9 9:18 PM (61.254.xxx.88)

    애쓰셨어요.....

  • 3. 저도
    '25.12.9 9:19 PM (74.75.xxx.126)

    그거 1년 했는데요. 참 할 때마다 민망하더라고요. 아빠도 그렇고요.
    저는 계속 농담을 했어요. 고객님, 오늘은 유난히 양이 많으시네요, 10만원 되시겠습니다! 그런 식으로요. 마지막에 제가 직장 복귀해야 해서 입주 간병인 구하고 보니 훨씬 전문적으로 잘 케어해 주시더라고요. 그 분은 일이니까 민망해 하지도 않으시고요. 진작 구할 걸 그랬다 싶기도 하고, 그래도 돌아가시고 나니 나도 나름 최선을 다했다는 생각이 들어 마음이 덜 아프긴 했고요. 원글님 많이 힘드시겠네요. 혼자 다 하지 마시고 형제자매분들이랑 나눠서 하세요.

  • 4. 애쓰십니다
    '25.12.9 9:25 PM (59.1.xxx.109)

    후회없이해드리세요
    경험자

  • 5. 어쩜
    '25.12.9 9:28 PM (211.212.xxx.29)

    제가 처했던 상황이랑 너무 똑같아 눈물이 납니다.
    아빠를 엄마, 저 포함 세자매가 수발들었어요.
    딱 열흘.
    수치심은 사치인 듯 텅 빈 눈빛의 낯선 아빠..
    그래도 생각은 다 하시는 것 같고, 가끔은 의사표현 하셨는데..
    오래 버티지 못하셨어요.
    지금도 막 아빠생각에 눈물 짓다 82 들어와 이 글을 만났네요.
    이런저런 이야기 많이 해드리면 좋을 것 같아요.

  • 6. ....
    '25.12.9 9:29 PM (175.198.xxx.26) - 삭제된댓글

    눈물나네요.. 돌아 가신 우리 할매 생각이나네요....

  • 7.
    '25.12.9 10:08 PM (222.100.xxx.51)

    끝까지 못했어요. 호스피스 계실 때 꼭 여사님 불렀어요.

  • 8. 근데
    '25.12.9 10:18 PM (218.51.xxx.191)

    그 1남은 왜 안해요?

  • 9. ...
    '25.12.9 10:22 PM (211.234.xxx.202) - 삭제된댓글

    자주 옆으로 굴려서 등 전체를 손바닥으로 두드려 주새요


    욕창 예방차원애서
    허벅지나 꼬리뼈 골반뼈 등도 자주 혈액숞한차 주물러 주시고요

    꼬리뼈에 특히 욕창 잘 생겨요

  • 10. ...
    '25.12.9 10:30 PM (113.131.xxx.155)

    간병인 밤에만 쓰나 하루 종일 쓰나 비용 차이가 별로 없어요.
    퐁당퐁당 쓰는 것도 간병인들이 싫어하구요.
    입원 초기에 가족들이 간병하고
    병원 적응하면 간병인 썼어요.

  • 11.
    '25.12.9 10:34 PM (142.120.xxx.249)

    앞으로 우리 모두가 겪는 모습이라면 대부분 설마라고 말하겠죠 ㅠㅠ.

  • 12. ..
    '25.12.9 10:59 PM (121.184.xxx.54)

    힘드시죠..
    토닥토닥

  • 13. ...
    '25.12.9 11:16 PM (121.133.xxx.158)

    대단하세요. 전 죽어도 못할 것 같아요..

  • 14. ..
    '25.12.9 11:45 PM (1.235.xxx.154)

    저는 다행히도 그시기에 아버지가 섬망이 있으셔서 기억을 못하셨어요
    그게 지나고보니 서로에게 다행이었다싶어요
    너무 슬프죠
    인생이

  • 15. 인생
    '25.12.10 9:58 AM (106.101.xxx.153)

    살고 아프고 죽고....
    자연의 섭리라지만 너무 가슴이 아프네요
    부모님 늙고 아픈건 진짜...
    원글님 힘내세요.
    인생다 똑같겠지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79343 학군지 치열한 중학교 기말고사 단상 2 중간고사 2025/12/15 1,218
1779342 줌바댄스가 근력운동에 6 줌마 2025/12/15 2,152
1779341 방송대 졸업하는 게 엄청 힘든 거죠? 14 .. 2025/12/15 2,460
1779340 뇌동맥류 3미리래요. 7 휴우 2025/12/15 3,332
1779339 패딩바지 젤 따뜻한거 알려주세요 5 ㄴㄱㄷ 2025/12/15 1,541
1779338 성공회대, 한국교통대.. 9 지란 2025/12/15 1,251
1779337 영어 듣기가 정말 안되네요 ㅠㅠ 17 .. 2025/12/15 2,389
1779336 내일 흑백요리사2 공개된다고 예고하던데 13 ㅇㅇ 2025/12/15 2,387
1779335 잘 아는 아이가 선행뭐 하고 있다라고 알게되면 밀려오는 조급함은.. 4 저만 그런가.. 2025/12/15 901
1779334 장나라가 드라마에서 악역으로 나오나봐요 5 ... 2025/12/15 2,562
1779333 토마토홀대신 토마토페이스트 써도 되나요? 2 피자 2025/12/15 650
1779332 전 집포함 10억이면 돼요 9 ㅇㅇ 2025/12/15 3,919
1779331 강원대강릉캠 vs경기대수원vs 영남대 vs상명대천안vs경상대칠암.. 22 입시 2025/12/15 1,746
1779330 돼지갈비에 소갈비 양념 넣어도 될까요? 8 ... 2025/12/15 1,238
1779329 중년 단백질 챙기기 10 여름 2025/12/15 2,651
1779328 쳇머리 흔들면 본인도 아나요? 13 쳇머리 2025/12/15 2,432
1779327 노화로 받아들여야겠죠? 10 .. 2025/12/15 3,599
1779326 방금 뭘 봤어요 3 뭘까 2025/12/15 2,409
1779325 과자를 안먹는 사람인데요 3 제가요 2025/12/15 2,606
1779324 유산균에 붙는 특정효과(살빼주는, 질유산균, 집중력유산균)에 진.. 2 유산균 2025/12/15 1,220
1779323 인천공항 경영평가 등급이 A에서 C가 된. 이유 5 그냥3333.. 2025/12/15 1,668
1779322 조은석 내란특검 최종발표. 11 ㅇㅇㅇㅇㅇ 2025/12/15 2,332
1779321 다낭 전신 마사지 3 궁금 2025/12/15 1,775
1779320 입연 박나래 링거이모 "반찬값 벌려고…" 4 ... 2025/12/15 5,750
1779319 정수기 설치,배관 본드냄새 어떡하나요? ㅠㅠ 2025/12/15 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