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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진웅, 불교적 가르침 멈춤의 힘

멈춰라 조회수 : 3,276
작성일 : 2025-12-09 15:53:13

중아함경의 「앙굴리말라경」에는 잔혹한 살인자가 한 사람 등장한다. 그는 거의 천 명에 이르는 사람을 죽여 그들의 손가락을 엮어 목걸이를 만들었다 하니, 바로 앙굴리말라이다. 어느 날 그는 숲길을 지나던 부처님을 향해 칼을 들고 달려든다. 분노에 사로잡힌 얼굴로, 그 어떤 것도 막지 못할 기세로 돌진하였다.

 

그러나 기이한 일이 일어났다. 그가 아무리 달려도 부처님과의 거리는 좁혀지지 않았다. 끝내 그는 외친다.

 

“서라, 사문이여! 멈추라!”

 

이에 부처님께서는 고요히 답하셨다.

 

“나는 이미 멈추었다. 그러나 그대는 아직 멈추지 못하였구나.”

 

그 한마디는 벼락처럼 앙굴리말라의 마음을 무너뜨렸다. 그가 칼을 내려놓고 부처님 앞에 엎드린 순간 멈춘 것은 그의 발걸음이 아니라 바로 그의 마음이었다.

 

분노가 거세지는 시대일수록 누군가를 단죄하려는 목소리는 더욱 커진다. 그러나 부처님이 앙굴리말라에게 보여준 것은 단죄가 아니라 회복의 가능성이었다.

 

세상은 그를 영원한 악인으로 규정하였으나, 부처님은 그에게 되돌아올 길을 열어주셨다. 앙굴리말라는 수행자가 되어 마침내 깨달음을 이루니, 그는 이제 ‘끝없는 악의 상징’이 아니라 구원의 상징으로 남아 있다.

 

오늘 우리의 사회는 어떠한가. 누군가 실수하거나 잘못을 저지르면 우리는 그 사람의 과거 전체와 인격 전체를 한순간에 지워버리듯 단죄한다.

 

더욱 위험한 것은 사실보다 ‘진영의 감정’이 먼저 칼날을 들이댄다는 점이다. 누구는 맹목적으로 옹호하고, 누구는 끝없이 비난한다. 한 인간의 삶 전체가 ‘진영’이라는 틀 속에서 기계적으로 재단되고 만다.

 

정작 우리가 멈추어야 하는 것은 타인의 과거가 아니라 우리 자신의 분노인지도 모른다.

 

“진영의 깃발 아래 누군가를 지키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 과정에서 우리는 진실을 잃고, 사람을 잃고, 마침내 스스로를 잃게 된다.”

 

앙굴리말라에게 열렸던 회복의 길은 오늘 우리의 삶에도 여전히 열려 있다. 우리가 멈추지 못하는 것이 발걸음이 아니라 마음이라면, 지금 이 순간이야말로 멈춤을 배우고 회복을 다시 생각해야 할 때이다.

IP : 223.39.xxx.160
3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5.12.9 3:56 PM (14.47.xxx.241) - 삭제된댓글

    학교 다닐때 학폭 가해자라 활동중단했던 연예인 다시 다 나오겠네

  • 2. ㄱㄴㄷ
    '25.12.9 3:57 PM (112.169.xxx.243)

    좋은 글이네요.

  • 3. ㅇㅇㅇ에
    '25.12.9 3:58 PM (211.36.xxx.225)

    에휴 뭐래는거에요 뭔 멈춤이에요
    다시는 꼴도 보기 싫음
    죄질이 너무 더러움

  • 4. ..
    '25.12.9 4:01 PM (223.38.xxx.80) - 삭제된댓글

    조진웅이 진영 문제?
    진영의 깃발 아래 조진웅 지키기인가?
    조진웅은 진영문제가 아닌데
    진영으로 끌어들여 더럽게 난장판 만들고 있잖아요
    누가 누굴 가르치려고 하는지

  • 5. ..
    '25.12.9 4:01 PM (39.118.xxx.199)

    ㄴ이제 볼일 없잖아요.
    꼴 보기 싫으면 안보면 돼죠. 자유입니다.

  • 6. ......
    '25.12.9 4:03 PM (110.70.xxx.133)

    어디다 억지로 불교를 끌어다붙이는지
    ㅋㅋㅋㅋㅋㅋㅋ
    장발장이니 불교니 ...
    대단하다 대단해

  • 7. ㄴㅇ
    '25.12.9 4:03 PM (211.114.xxx.120)

    근데 왜들 이렇게 연예인한테 기대가 큰지 모르겠어요.
    시그널2도 방영 하지 말라는거 이해가 안 되네요.
    연예인이나 만화영화 캐릭터나 다를게 뭐 있나요?
    왜 감정이입해서 이러는지 원

  • 8. ..
    '25.12.9 4:03 PM (223.38.xxx.182)

    장발장,예수,이제는 부처까지....
    강도강간 집단 성폭행범을
    이렇게까지 쉴드치는 이유가 뭔지

  • 9. 미쳤나
    '25.12.9 4:04 PM (2.59.xxx.238)

    장발장,예수,이제는 부처까지....
    강도강간 집단 성폭행범을
    이렇게까지 쉴드치는 이유가 뭔지 222222222

  • 10. 부처둥절
    '25.12.9 4:05 PM (39.7.xxx.154)

    ㅎㅎㅎㅎㅎㅎㅎㅎ
    부처둥절

  • 11. ㅇㅇ
    '25.12.9 4:06 PM (39.117.xxx.200)

    독립투사
    장발장
    예수
    부처
    성인

    이제 또 누구를 가져올건가요?

  • 12. 기가차네
    '25.12.9 4:08 PM (211.211.xxx.134)

    그럼 피해자는 어떡해요?
    피해자한테 해줄말은 없어요?

  • 13. 징글징글
    '25.12.9 4:08 PM (211.234.xxx.193)

    공자왈
    나오겠네요

  • 14. 그알
    '25.12.9 4:08 PM (23.106.xxx.14) - 삭제된댓글

    어제 그알 유튜브 영상 봤는데
    빈 아파트에서 여자 시신 발견됐구, 명문대 교수가 의심받은 사건요.
    그 사람도 불교랑 관련있더라구요.
    저도 불교사상 좋아하는데, 그런식으로 종교사상을 이용해먹고싶진 않네요.

  • 15. ...
    '25.12.9 4:10 PM (211.235.xxx.209)

    독립투사
    장발장
    예수
    부처
    성인

    뭐가 더 남았을까요 ㅋㅋㅋㅋㅋㅋ
    민주당만 지지하면 강도강간 범죄자가 신급으로 올라가네요 ㅎㅎㅎ

  • 16. ditto
    '25.12.9 4:21 PM (114.202.xxx.60)

    이 글이 그 사람 옹호하는 그로 읽혀지는 사람은 .. 됐다 말을 말자.

    요 며칠 게시판을 보면서, 대혐오의 시대를 넘어서 문명 이전의 사회로 넘어 가는 듯 느꼈어요 이 글 읽으니 제 마음 속의 복잡함이 다소 가라앉는 듯 차분해집니다

  • 17. ㅇㅇ
    '25.12.9 4:27 PM (23.106.xxx.54) - 삭제된댓글

    더욱 위험한 것은 사실보다 ‘진영의 감정’이 먼저 칼날을 들이댄다는 점이다. 누구는 맹목적으로 옹호하고, 누구는 끝없이 비난한다. 한 인간의 삶 전체가 ‘진영’이라는 틀 속에서 기계적으로 재단되고 만다. //
    진영논리로 보는 사람들이 빠지면,
    조진웅은 지금만큼 쉴드 못 받았죠. 되게 중립인척 하는 양비론 황당.

  • 18. ㅋㅋ
    '25.12.9 4:28 PM (211.241.xxx.230)

    입막으려고 별소릴 다하네요
    그럴수록 더 댓글달고 더 떠들거임

  • 19. ㅇㅇ
    '25.12.9 4:28 PM (23.106.xxx.54) - 삭제된댓글

    사심없이
    소년법 문제로 조진웅의 미성년 전력을 접근하는 사람도 있지만
    사실 소수죠.

  • 20. ㅇㅇ
    '25.12.9 4:30 PM (140.248.xxx.2)

    독립투사
    장발장
    예수
    부처
    성인

    이제 또 누구를 가져올건가요?

    하나 남았잖아요 재명이요~
    왜 재명이랑 비교하면 화 내는지ㅋㅋ

  • 21. 이젠
    '25.12.9 4:36 PM (218.148.xxx.168)

    일부러 이런글 쓰는가 싶을지경

    저사람이 뭐라고이리들 옹호하는지. 신기할따름

  • 22. ..
    '25.12.9 4:48 PM (223.38.xxx.169) - 삭제된댓글

    엄은향 코메디언이 이런글 보면 소스로 써야겠다 싶을거예요.
    류근 풍자하면서 "강도강간 한번도 안한 청춘을 청춘이라고 할수 있겠습니까"하던데 블랙코메디가 따로 없네요.
    정상적 사고를 좀 합시다

  • 23. 아니
    '25.12.9 4:52 PM (110.70.xxx.185)

    죄없이 죽은 피해자랑 가족들 마음은 어쩌고
    왜 손끝 하나 다치지 않은 부처가 용서를 하고 기회를 주나요.

  • 24. 피씩
    '25.12.9 6:37 PM (1.222.xxx.117) - 삭제된댓글

    이 글의 맥락을 못 읽는 사람은... 됐다 말을 말자.

    요 며칠 게시판을 보면서, 대혼란의 시대를 넘어서
    문명 이전의 사회로 넘어 가는 듯 느꼈습니다

    이 글 읽으니 이념에만 함몰된 사고자들의 도덕성과
    도덕성 떨어진 편판적 사고로 시대 성인까지 들먹거리는꼴이. 흡사,이단 장사치 교인 같아서

    사이비들도 성경책으로 옳다고 설파하는데
    정작 해석은 자기들 맘대로 하는게 존 똑 입니다

  • 25. 피씩
    '25.12.9 6:39 PM (1.222.xxx.117) - 삭제된댓글

    이 글의 맥락을 못 읽는 사람은... 됐다 말을 말자.

    요 며칠 게시판을 보면서, 대혼란의 시대를 넘어서
    문명 이전의 사회로 넘어 가는 듯 느꼈습니다

    이 글 읽으니 이념에만 함몰 된 사고자들의 도덕성 떨어진 편판적 사고로 시대 성인까지 들먹거리는꼴이

    흡사... 이단 장사치 교인 같아서 ㅋ
    사이비교도 신,구 성경으로 옳다고 설파하는데
    정작 해석은 자기들 맘대로 하는게 존 똑 입니다

  • 26. 피씩
    '25.12.9 6:40 PM (1.222.xxx.117)

    이 글의 맥락도 파악 못 하는 사람은... 됐다 말을 말자.

    요 며칠 게시판을 보면서, 대혼란의 시대를 넘어서
    문명 이전의 사회로 넘어 가는 듯 느꼈습니다.
    이념에만 함몰 된 사고자들의 도덕성 떨어진 편판적 사고로 시대 성인까지 들먹거리는 꼴이

    흡사... 이단 장사치 교인 같아서 ㅋ
    사이비교도 신,구 성경 공부하며 옳다고 설파하는데
    정작 해석은 자기들 맘대로 하는게 존 똑 입니다

  • 27. 오수0
    '25.12.9 6:41 PM (182.222.xxx.16)

    어느 시대든 어리석은 대중은 마녀사냥을 원함

  • 28. ..
    '25.12.9 7:45 PM (223.38.xxx.54) - 삭제된댓글

    문명 이전의 시대로 돌아간거 다른 의미로 맞네요.
    적어도 인류문명은 최소한의 존엄성을 지키면서 살도록 발전해왔는데
    강간이라는 비인륜적인 범죄를 벌이고도 부끄러움이 없으니
    짐승새끼들보다 나은게 없어보임

  • 29. ..
    '25.12.9 7:50 PM (223.38.xxx.39)

    문명 이전의 시대로 돌아간거 다른 의미로 맞네요.
    적어도 인류문명은 최소한의 존엄성을 지키면서 살도록 발전해왔는데
    강간이라는 반인륜적인 범죄를 벌이고도 부끄러움이 없으니
    짐승새끼들보다 나은게 없어보임

  • 30. 영통
    '25.12.9 8:02 PM (106.101.xxx.33)

    이래나 저래나

    조진웅 아웃

    어릴 적 죄도 강간 같은 죄는 여전히 죄라고 생각함..

  • 31. 마녀사냥?
    '25.12.9 9:23 PM (211.234.xxx.131) - 삭제된댓글

    마녀사냥은
    죄 없는 사람을 죄인으로 몰아가는게 마녀사냥이죠

    척 할꺼면 단어뜻이라도 쫌 알고 말해요

    어리석은 대중 운운 같잖서
    말하는 당사자가 너무 무식 하네요.
    멍청한걸 어찌 이기겠오

  • 32. 마녀사냥
    '25.12.9 9:24 PM (211.234.xxx.131)

    마녀사냥은
    죄 없는 사람을 죄인으로 몰아가는게 마녀사냥이죠

    척 할꺼면 단어뜻이라도 쫌 알고 말해요

    어리석은 대중 운운 같잖서..
    말하는 당사자가 너무 무식 하네요.
    멍청한 애들은 왜 하나같이 척질이고 카피캣인지

  • 33. 실소가 나오네
    '25.12.9 9:24 PM (39.124.xxx.15)

    장발장,예수,이제는 부처까지....
    강도강간 집단 성폭행범을
    이렇게까지 쉴드치는 이유가 뭔지 33333

  • 34. ..
    '25.12.9 11:16 PM (121.184.xxx.54)

    새기고싶어 저장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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