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간에 주홍글씨를 안 찍으면 어디다 찍는지 묻고 싶네요?
한 건도 아닌 몇 건, 강간도 아닌 윤간.
그놈이 장발장에 조금이라도 비교 대상이 될 수 있으려면
그간 피해자 눈에 안 띄는 곳에서 묵묵히 몸을 낮추고 기부와 봉사의 삶을 살았어야죠.
자기 얼굴을 보면 트라우마가 도질 피해자들에 대한 조금의 미안함도 배려도 없이
거리낌 없이 고개 빳빳이 들고 스포트라이트 받는 배우 생활을 하면서
그것도 뻔뻔하게 자기가 한 짓과 유사한 집단성폭력 사건을 수사하는 정의의 사도로 분하면서
그 틈틈이 동료들 패고 음주운전하고 탈세하고 다닌 놈한테 더이상 무슨 기회를 더 줘야 한다는 건가요?
이제까지 그는 한 번도 대가를 치른 적도 없어요.
요즘 욕 많이 보고 있는 장발장은 굶주리는 조카들을 위해 빵 하나 훔친 대가로 옥살이를 19년이나 했지만
오직 자신만을 위한 쾌락범죄로 몇 번이나 선을 넘어 무기징역을 받아도 이상하지 않을 그는,
촉법 소년 연령도 아니었던 그는 놀랍게도 고작 몇 개월 소년원 갔다 와서 이제까지 30년 넘게 철저히 보호받았죠.
그래서 주홍글씨가 찍히지 않은 그는, 지은 죄에 비해 엄청난 두 번째 인생 기회를 잡은 그는 갱생하고 새사람 됐나요?
지난 30년 간 그의 삶에 대한 증언들이 말해주네요.
그에게 맞은 사람들이 한둘이 아니고 음주운전에 탈세에.
그는 말이죠.
주홍글씨가 너무 없어서 문제였던 거예요.
너무 쉽게 용서받고 보호받아서 전혀 반성을 하지 않아도 됐던 거라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