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부모나 배우자.자식 간병하시는 분 계시죠.

보호자 조회수 : 2,246
작성일 : 2025-12-09 12:05:41

 

제 병도 있는데

갑자기 엄마가 큰 병에 걸려 입원중입니다.

진단 받고 항암하기까지 한달걸렸고 

그 사이 병원 예약.검사.입원.퇴원.입원...

환자는 힘드니 먹지도 걷지도 못하고 안합니다.

병원이 집에서 멀어서 택시타면 6만원

대중교통은 두번 갈아타고 1시간 40분 걸리네요.

 

저는 회사를 휴직하고 있어서

24시간 보호자로 있다 가족이랑 교대하고

제 병원에 들러 잠깐 볼일 보는데

너무 좋은 분들을 만났어요.

한분은 택시기사님이셨고 한분은 간호사님.

제가 스몰토크를 잘하는 편이라 

짧은 시간에 본인의 깊은 얘기들도 잘 해주시는데

너무 위로가 되고 의미가 있더하고요.

 

그리고 집에 가려는데

지하철 유리에 비친 모습이 더 슬프네요.

병원에서 신경안쓰고 편하려고

츄리닝입고 마스크쓰고 감기안걸릴 무스탕 껴입고 머리는 3일째 못감았고 뿌염도 안되어서 지저분하기가.. 엄마 발톱은 잘라주고 바디크림도 다 발라줬는데 저는 손톱도 못잘라서... ㅎㄷㄷ

 

사실 병원에 오래있음 환자 아니여도

지치고 진 빠지고 우울해지고 에너지가 없지만

 

오늘 문득 

그래도

오늘도 내 인생의 하루인데 

엄마인생에 감정이입하고 매몰되서

내가 간병이상으로 나를 포기한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더 쳐지기도 하고.. 

 

이렇게 좋은 사람들을 중간중간 만나게 되는데

그들이 나를 그래도 노숙자처럼 기억하지 않았으면 좋겠고 또 어떤 인연을 만나게 될지 모르니

좀 정비를 하고 다녀야겠다...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IP : 39.7.xxx.100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화이팅!!
    '25.12.9 12:15 PM (218.39.xxx.130)

    당신을 응원합니다..

    우리 힘내서 잘 지내 보아요..
    빨리 좋은 날 오길 같이 기다려 보아요..

  • 2.
    '25.12.9 12:38 PM (124.49.xxx.205)

    잘 지내시길 두손모아 응원드립니다.

  • 3. 힘내세요
    '25.12.9 12:44 PM (223.38.xxx.203)

    내 병도 있는데 상황에 따라 간병해야하는거 만만치않으실텐데 그저 힘내시라고밖에 말씀 못드리겠군요

  • 4. 힘들어서
    '25.12.9 12:53 PM (175.196.xxx.15) - 삭제된댓글

    원글님 기운내세요.
    다 지나갑니다.
    원글님 건강 잘 챙기세요.

  • 5. 응원응원!
    '25.12.9 1:38 PM (211.60.xxx.180)

    원글님, 일상의 작은 조각에도 아름다움을 찾아내시는 분.
    어머님도 원글님도 더더더 건강해지시길 바래봅니다!
    화이팅!

  • 6. . .
    '25.12.9 3:25 PM (221.143.xxx.118)

    힘내세요. 병원 모시고 다니는거 엄청 힘들죠.

  • 7. “”“”“”
    '25.12.9 3:26 PM (211.212.xxx.29) - 삭제된댓글

    원글님 너무 지치고 가라앉지 않고 기운내시길,
    즐거운 일들이 찾아오길 기도합니다

  • 8. “”“”“”
    '25.12.9 3:27 PM (211.212.xxx.29)

    원글님 너무 지치거나 가라앉지 않고 기운내시길,
    즐거운 일들이 찾아오길 기도합니다

  • 9. 보호자
    '25.12.9 4:20 PM (118.176.xxx.35)

    집에와서 라면끓여먹고 한숨자고 일어나니
    응원의 댓글들이 달려있네요. 감사합니다.

    사실 벌써 많이 지치지만 지금 할 수 있는 거 하고 후회안하려 엄마를 위해서 뭐를 해야할까를 고민하고 다 짊어지려고 했는데 지금의 나와 앞으로 더 힘들 상황을 생각해서 나를 챙기고 엄마를 좀 놓아야겠다는 생각도 합니다.

  • 10. ...
    '25.12.9 10:12 PM (182.230.xxx.135)

    저도 엄마 간병때문에 자살하고픈 요즘인데 글을 너무 늦게 봤네요. 원글님 글이 누군가에게 위로가 된다는 사실 알아주셨으면 좋겠구요. 공감되는 글 읽게 되서 오늘은 마음이 위로가 됩니다. 가족이 나를 너무 힘들게 하는데 가끔 잘 모르는 사람들의 말이나 행동이 나를 또 조금은 살고픈 마음을 가지게 하네요..

  • 11. 나도 돌보기..
    '25.12.9 11:12 PM (218.147.xxx.249)

    긴 병에 효자 없다는 말이 괜한 말 일까요..그만큼 지난한 일이니 그렇겠지요..

    원글님도 돌보시면서 하셨으면 해요..
    이래저래 챙기기가 힘드시다면.. 어머니 돌보시는 과정 중에 나에게도 해당될 수 있는 걸 내가 나에게 함께 해주는거.. 예를 들어 엄마 손톱 깎아드릴때 내 손도.. 엄마 바다크림 발라 줄 때 옆에서 나도 같이 내게 해주기.. 엄마 목욕시킬때 될 수 있다면 나도 옆에서 목욕이나 머리 같이 감기 등등..
    너무 엄마만을 중심에 두지 마시고.. 엄마와 내가 함께 할 수 있는..

    원글님의 마음과 몸에 작은 휴식을 선사할 많은 기운들이 모여지길 기원합니다~

  • 12. 보호자
    '25.12.18 11:15 AM (118.176.xxx.35)

    맞아요.
    나를 위로해줄 가족때문에 힘들고 상처받고 하다보니
    그만하고 싶다는 생각이 이틀에 한번꼴로 들어요.
    그래서.. 서로 상처 안받고 각자인생에만 책임지고
    좋은 기억만 할 수 있게 간병인을 쓰고 싶었는데..
    저를 갈아넣고 있네요.
    간병인을 써도 해야하는 행정적인 일들. 선택해야하는 일들이 많아서 완전히 떨어지기 힘듭니다. 그런데 마음편하자고 환자랑 종일 붙어있는 건 안좋은 것 같아요.

    중병환자 돌보다보면 나를 돌보기는 힘들어요.
    환자가 밥을 제대로 못먹으면 아무것도 못해요.
    내내 옆에서 돌봐야 합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제가 진짜 밥도 못먹었는데 그래도 요양병원에 오고부터는 환자가 반찬 구경할동안 후딱 제 밥 먼저 먹어요. 엊그제 겨우 일어나 걸어 두달만에 병원 샤워실가서 씻겨드리는데 저도 4일째 못씻은 상태라 씻어야지 했는데
    그럴 사이가 없습니다. 환자 기력떨어져도 안되고 감기걸리면 큰일나니 오래 씻을 수도 없고 기다리게 할 수도 없어 샤워기 두세개로 빨리 씻겨드리고 수건에 몸 둘둘싸서 잡고만 있게 하고 저는 환자 온몸 보습 두번세번발라주고 머리 말리고... 그리고 옷입히고 누워있게 한다음 겨우 몸에 묻은 물 닦고 나왔고 제 머리는 감지도 말리지도 못했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82263 당근 물건 팔 때 홍보기능이용하면 빨리 팔리나요? 2 빠른거래 2026/01/04 765
1782262 근데 기안84 사막에서 뛰는거 방송 나왔나요? . 2026/01/04 2,004
1782261 냉부해 이민정씨가 뭔가 어색한 이유가? 17 00 2026/01/04 19,212
1782260 팔자주름 쥬브젠해보신분 있나요? 2 ... 2026/01/04 1,209
1782259 흑백요리사 김희은 쉐프 너무 이쁘네요 20 2026/01/04 6,119
1782258 전광훈 주최 집회서 80대 남성 사망.. 6 그냥 2026/01/04 3,404
1782257 고추장 제육을 넘 많이 했는데요 7 .. 2026/01/04 1,954
1782256 넷플 소년의 시간 보고(스포유) 2 생각 2026/01/04 2,850
1782255 나솔29 결혼커플 7 oo 2026/01/04 4,197
1782254 20ㅡ30년된 좋은 옷을 싹 다시 입습니다 78 옷장정리 2026/01/04 17,474
1782253 노견이 다리를 절고 다녀요 13 ㄱㄴㄷ 2026/01/04 1,865
1782252 오늘부터 ㆍㆍ 2026/01/04 511
1782251 임플란트 이빨 뺐는데 치과가면 바로 당일날 심어주나요??? 7 블리킴 2026/01/04 2,005
1782250 이혜훈 부부, 20대 아들 3명 명의로 대부업 투자 정황…&qu.. 39 ..... 2026/01/04 16,150
1782249 미국 월드컵 직관 여행 경비 6 ..... 2026/01/04 1,578
1782248 고양이 벤토나이트모래 방사능 2 .. 2026/01/04 770
1782247 백악관 게시물 올라왔는데 트럼프와 김해공항이 49 //// 2026/01/04 6,169
1782246 여기도저기도 다들 돈돈돈돈 돈얘기만 14 지긋지긋 2026/01/04 4,549
1782245 ㅆㄱㅈ 없는 식당 알바생 제가 예민한지 봐주실래요. 18 2026/01/04 5,258
1782244 먹을게 없어서 배고파요. 후원광고 정말 화나네요 14 화난다 2026/01/04 4,331
1782243 드라마 극본 도전해볼꺼예요 2 ... 2026/01/04 1,286
1782242 만세력에 나온게 제대로된 사주인거에요? 2026/01/04 641
1782241 다이소 표 수채화 물감, 아크릴 물감 3 .. 2026/01/04 1,623
1782240 드디어 싸구려?소재 옷에 완전히 정착했습니다. 26 음.. 2026/01/04 14,067
1782239 미성년자 sns 그리고 당근도 금지해야해요 5 .. 2026/01/04 1,9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