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부모나 배우자.자식 간병하시는 분 계시죠.

보호자 조회수 : 2,190
작성일 : 2025-12-09 12:05:41

 

제 병도 있는데

갑자기 엄마가 큰 병에 걸려 입원중입니다.

진단 받고 항암하기까지 한달걸렸고 

그 사이 병원 예약.검사.입원.퇴원.입원...

환자는 힘드니 먹지도 걷지도 못하고 안합니다.

병원이 집에서 멀어서 택시타면 6만원

대중교통은 두번 갈아타고 1시간 40분 걸리네요.

 

저는 회사를 휴직하고 있어서

24시간 보호자로 있다 가족이랑 교대하고

제 병원에 들러 잠깐 볼일 보는데

너무 좋은 분들을 만났어요.

한분은 택시기사님이셨고 한분은 간호사님.

제가 스몰토크를 잘하는 편이라 

짧은 시간에 본인의 깊은 얘기들도 잘 해주시는데

너무 위로가 되고 의미가 있더하고요.

 

그리고 집에 가려는데

지하철 유리에 비친 모습이 더 슬프네요.

병원에서 신경안쓰고 편하려고

츄리닝입고 마스크쓰고 감기안걸릴 무스탕 껴입고 머리는 3일째 못감았고 뿌염도 안되어서 지저분하기가.. 엄마 발톱은 잘라주고 바디크림도 다 발라줬는데 저는 손톱도 못잘라서... ㅎㄷㄷ

 

사실 병원에 오래있음 환자 아니여도

지치고 진 빠지고 우울해지고 에너지가 없지만

 

오늘 문득 

그래도

오늘도 내 인생의 하루인데 

엄마인생에 감정이입하고 매몰되서

내가 간병이상으로 나를 포기한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더 쳐지기도 하고.. 

 

이렇게 좋은 사람들을 중간중간 만나게 되는데

그들이 나를 그래도 노숙자처럼 기억하지 않았으면 좋겠고 또 어떤 인연을 만나게 될지 모르니

좀 정비를 하고 다녀야겠다...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IP : 39.7.xxx.100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화이팅!!
    '25.12.9 12:15 PM (218.39.xxx.130)

    당신을 응원합니다..

    우리 힘내서 잘 지내 보아요..
    빨리 좋은 날 오길 같이 기다려 보아요..

  • 2.
    '25.12.9 12:38 PM (124.49.xxx.205)

    잘 지내시길 두손모아 응원드립니다.

  • 3. 힘내세요
    '25.12.9 12:44 PM (223.38.xxx.203)

    내 병도 있는데 상황에 따라 간병해야하는거 만만치않으실텐데 그저 힘내시라고밖에 말씀 못드리겠군요

  • 4. 힘들어서
    '25.12.9 12:53 PM (175.196.xxx.15)

    원글님 기운내세요.
    다 지나갑니다.
    원글님 건강 잘 챙기세요.

  • 5. 응원응원!
    '25.12.9 1:38 PM (211.60.xxx.180)

    원글님, 일상의 작은 조각에도 아름다움을 찾아내시는 분.
    어머님도 원글님도 더더더 건강해지시길 바래봅니다!
    화이팅!

  • 6. . .
    '25.12.9 3:25 PM (221.143.xxx.118)

    힘내세요. 병원 모시고 다니는거 엄청 힘들죠.

  • 7. “”“”“”
    '25.12.9 3:26 PM (211.212.xxx.29) - 삭제된댓글

    원글님 너무 지치고 가라앉지 않고 기운내시길,
    즐거운 일들이 찾아오길 기도합니다

  • 8. “”“”“”
    '25.12.9 3:27 PM (211.212.xxx.29)

    원글님 너무 지치거나 가라앉지 않고 기운내시길,
    즐거운 일들이 찾아오길 기도합니다

  • 9. 보호자
    '25.12.9 4:20 PM (118.176.xxx.35)

    집에와서 라면끓여먹고 한숨자고 일어나니
    응원의 댓글들이 달려있네요. 감사합니다.

    사실 벌써 많이 지치지만 지금 할 수 있는 거 하고 후회안하려 엄마를 위해서 뭐를 해야할까를 고민하고 다 짊어지려고 했는데 지금의 나와 앞으로 더 힘들 상황을 생각해서 나를 챙기고 엄마를 좀 놓아야겠다는 생각도 합니다.

  • 10. ...
    '25.12.9 10:12 PM (182.230.xxx.135)

    저도 엄마 간병때문에 자살하고픈 요즘인데 글을 너무 늦게 봤네요. 원글님 글이 누군가에게 위로가 된다는 사실 알아주셨으면 좋겠구요. 공감되는 글 읽게 되서 오늘은 마음이 위로가 됩니다. 가족이 나를 너무 힘들게 하는데 가끔 잘 모르는 사람들의 말이나 행동이 나를 또 조금은 살고픈 마음을 가지게 하네요..

  • 11. 나도 돌보기..
    '25.12.9 11:12 PM (218.147.xxx.249)

    긴 병에 효자 없다는 말이 괜한 말 일까요..그만큼 지난한 일이니 그렇겠지요..

    원글님도 돌보시면서 하셨으면 해요..
    이래저래 챙기기가 힘드시다면.. 어머니 돌보시는 과정 중에 나에게도 해당될 수 있는 걸 내가 나에게 함께 해주는거.. 예를 들어 엄마 손톱 깎아드릴때 내 손도.. 엄마 바다크림 발라 줄 때 옆에서 나도 같이 내게 해주기.. 엄마 목욕시킬때 될 수 있다면 나도 옆에서 목욕이나 머리 같이 감기 등등..
    너무 엄마만을 중심에 두지 마시고.. 엄마와 내가 함께 할 수 있는..

    원글님의 마음과 몸에 작은 휴식을 선사할 많은 기운들이 모여지길 기원합니다~

  • 12. 보호자
    '25.12.18 11:15 AM (118.176.xxx.35)

    맞아요.
    나를 위로해줄 가족때문에 힘들고 상처받고 하다보니
    그만하고 싶다는 생각이 이틀에 한번꼴로 들어요.
    그래서.. 서로 상처 안받고 각자인생에만 책임지고
    좋은 기억만 할 수 있게 간병인을 쓰고 싶었는데..
    저를 갈아넣고 있네요.
    간병인을 써도 해야하는 행정적인 일들. 선택해야하는 일들이 많아서 완전히 떨어지기 힘듭니다. 그런데 마음편하자고 환자랑 종일 붙어있는 건 안좋은 것 같아요.

    중병환자 돌보다보면 나를 돌보기는 힘들어요.
    환자가 밥을 제대로 못먹으면 아무것도 못해요.
    내내 옆에서 돌봐야 합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제가 진짜 밥도 못먹었는데 그래도 요양병원에 오고부터는 환자가 반찬 구경할동안 후딱 제 밥 먼저 먹어요. 엊그제 겨우 일어나 걸어 두달만에 병원 샤워실가서 씻겨드리는데 저도 4일째 못씻은 상태라 씻어야지 했는데
    그럴 사이가 없습니다. 환자 기력떨어져도 안되고 감기걸리면 큰일나니 오래 씻을 수도 없고 기다리게 할 수도 없어 샤워기 두세개로 빨리 씻겨드리고 수건에 몸 둘둘싸서 잡고만 있게 하고 저는 환자 온몸 보습 두번세번발라주고 머리 말리고... 그리고 옷입히고 누워있게 한다음 겨우 몸에 묻은 물 닦고 나왔고 제 머리는 감지도 말리지도 못했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77823 2인가구라면 얼마는 벌어야 여유있나요? 22 .. 2025/12/10 3,596
1777822 다이소 이건 정말 대박이에요. 65 화장품 2025/12/10 37,885
1777821 여성호르몬이 안나오면서 부터 거울을 보면 8 Oo 2025/12/10 4,121
1777820 부모없는 3남매를 7년간 보살펴준 사람.. 9 ㅁㄴㅇㄹ 2025/12/10 4,798
1777819 전현무, 또 새로운 예능 43 적당히하지 2025/12/10 16,284
1777818 미장도 물린 사람 많나요 4 ㅁㄵㅎ 2025/12/10 2,940
1777817 김어준 9분25초 알자지라 영어채널 보도(15시간 전 업뎃) 7 관심있는분만.. 2025/12/10 1,436
1777816 실손 잘 아시는분 3 2025/12/10 1,219
1777815 C형간염 항체가 없는걸로 나왔는데 주사 맞아야 하나요?? 4 건강검진 2025/12/10 1,093
1777814 스케일링 하고 바로 위내시경 받아도 되나요? 5 미미 2025/12/10 828
1777813 어린이집 너무 좋아하는 아기 5 커피포트 2025/12/10 2,269
1777812 멜라토닌 미국산은 뭐가 다른가요?국산과 10 2025/12/10 1,400
1777811 집에서 김부각을 하고싶은데 건조기 추천 해주세요. 6 .. 2025/12/10 660
1777810 손절하고 손절당하고 인간관계 어렵네요 9 .. 2025/12/10 2,806
1777809 멍청비용 상담_해외호텔 예약 실수 10 ㅜㅜ 2025/12/10 2,798
1777808 전재수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현금 4천, 까르띠에·불가리 .. 18 한겨레 2025/12/10 3,778
1777807 주식이 재미가 없네요 5 주식 2025/12/10 4,106
1777806 언제 봐도 감격인 영상 3 8개월전 2025/12/10 1,499
1777805 입주 축하 선물 뭐가 좋을까요? 5 ........ 2025/12/10 832
1777804 헐.... 충격적인 내란계엄 계획중 하나.jpg 18 .. 2025/12/10 5,324
1777803 코스트코에서 기분 나쁜 상황이예요 53 .. 2025/12/10 18,257
1777802 신용카드 몇 개 쓰시나요. 6 .. 2025/12/10 1,730
1777801 3달만의 생리가 반갑네요. 5 50대 2025/12/10 1,839
1777800 4대보험 2 .... 2025/12/10 753
1777799 노상원 얼굴에 살기가... 11 내란은 사형.. 2025/12/10 3,7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