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추워져서 그런가
사람들이 평소보다 더 떠나고 있다
한겨울이 되기전에 더 추워지기전에 남은 이들에 대한 배려일까 더 아프고 싶지 않다는 의지일까
지인이 아픈거 빼곤 내 삶이 제일 부럽다는데
삶은 지속이 아니라 욕망이고 목적이 필요하단 생각이 든다
생각은 많고 의지는 약하고 회피는 강하니
내 유년시절에 어떤 결함으로 이런 어른이 되어버렸는지 ㅠ
지난 10년은 이빠진 모호한 기억들이라
통증은 심각했지만 약으로 견디었고 중독은 서서히 줄어들고 있으니 내년에는 극복해 내리라 결심해본다
죽음은 평등하나 과정이 너무나 다름에 가끔 슬프고 무너지지만 어떤 형태로 다가오든 감내해야겠지
많은 이들이 떠나가고 그 이름은 기억나지 않지만 순간의 추억은 남았기에 내 머리속 그들은 먼 여행을 떠났다 생각한다. 어느 강가 어느 도시를 아프지 않은 몸으로 걷고 마시고 먹고 웃고 있으리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