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돈에 인색하고 뭘 못사게하고 돈을 안주는 사람은 아니예요 뭐든 맘대로 쓰라고해요
결혼하고 처음엔 전업으로 애들 키웠고 그땐 남편 외벌이라 남편 수입에 의존해서 모든걸 다 했고 남편이 가장이라 남편 하자는대로 다 했고 전 결정권도 원치않았고 수입지출카드값 남편이 다 했어요
사실 친정에서 넉넉하게 자랐고 빠듯하게 계산하며 장본적도 없고 귀찮아서 남편이 주는 카드로 그냥 쓰고 살았고 그러다 외벌이라고 남편이 좀 무시하는듯한 발언을 해서 정신이 번쩍 들어서 취직을 했어요 원래 남편보다 제가 학벌이나 조건이 더 좋아요 그래서 취직도 잘했고 월급도 더 많습니다 남편그런 지나가는 사소한 말한마디도 자존심상해서 전 못참겠더라구요
맞벌이하니 돈이 금방금방 모이고 남고 주식도 하고 투자도 하고 부동산도 사고 그런데 남편이 직장 그만두고 친구하고 동업해서 사업을 시작한다해서 말렸지만 확고해서 내버려뒀어요 남편 성격이 워낙에 남자는 남자 여자는 여자 남자 자존심 살려줘야 하는 성격이예요
처음엔 잘됬는데 요즘 불경기라 힘든것같아요
물어보면 그냥 근근히 먹고산다 그냥저냥된다 많이 버는날도있고 아닌날도있다 라고 해요
그런데 눈치가 요즘 카드값이 많이 나오면 못갚고 저축은 못건드리고 몇억 있는걸로 남편이 투자하려고 모으고있거든요 은행에서 대출을 소액 받아서 이거뭐냐 물어보니 카드값 몇천 갚으려고 받았대요
사업하는거 은행계좌 일일히 들어가서 매일 얼마 들어오고 얼마 나가고 일일히 계산하고 들여다볼겨를도없고 전 귀찮구요 그런데 제가 벌어다주는 월급 고스란히 생활비로 다 들어가고 전 개인 용돈 일도 안쓰거든요
저를위해 안쓰는건 괜찮아요
그런데 이런식으로 가다가는 나중에 남편이 대출을 얼마를 받는지 사업이 망하는지도 안알려주고
애들 대학갈때 등록금 대출받아라 못보내준다 이럴까봐 전 너무 그게 걱정이 되어요
단돈 천만원이라도 내 비자금을 따로 모아야할것같은데
맞벌이고 남편과 저 둘이 공동 통장으로 월급 고스란히들어가서생활비로 쓰는데 제개인비자금을 어떻게 모을수 있을까요? 이때까지 월급 공동 통장으로 바로 이체들어가는데 이걸 은행을 바꾸는건 좀 너무 표가 나는것같고 이상하고 한달에 삼십씩 오십씩 저 커피 마시는용돈이다 하고 현금을빼서 집 어디에 모을까요?
남편은 명품백 사준다 보석 사준다 하는데 다 신용카드로 긁는거예요 물건은 사주는데 현금은 안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