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린 것만 이번이 세 번째
엄마아빠 지갑 번갈아서 십만원 이상을 몇 번 가져간 것 같아요
저번에 걸렸을 때는 벌 세우고 반성문 쓰게했어요
아이가 반성문에 다음에 또 하면 카드류 다 갖다 버리고 종아리를 맞겠다 썼거든요
큰 충격을 주지 않으면 안고쳐질 것 같고
이대로 뒀다가는 다른 사람 지갑에 손대는건 일도 아니겠구나 싶어서
남편이 엉덩이랑 종아리를 구두주걱으로 수차례 세게 때렸어요.
아이는 울고불고 아프다고 난리치고
저희는 저희대로 속상해 미치겠네요
포켓몬카드 같은 카드류를 너무 많이 갖고 있길래
친구가 줬다 용돈 모아둔걸로 샀다
했었는데
다 거짓말이었구요
훔친돈으로 비싼 카드들 사고싶은거 다 산 것 같아요
제가 전업주부로 지내다 올해부터 재취업을 해서 아이한테 좀 신경을 덜 쓴 면도 없지 않아서 도대체 어떻게 해야할지
학교 숙제도 제대로 안해가고
기본적인 생활습관도 잘 안잡히는 아이인데
겁도 없이 부모 지갑에 손대서 자기 사고픈거 다 사는 아이 ㅠㅠ
아이 하나 키우는게 너무 힘들고 버겁네요
먹이고 입히고 공부시키고 인성교육 등등
부모가 공부하면 아이도 공부한다고들 해서
아이 숙제할 때 옆에서 책보고 자격증 공부도 하고 재취업도 했는데
아무리 아무리 열심히 해도 아이만큼은 내가 노력한 만큼 따라와주질 않으니 너무 힘들고 지칩니다.
저런 충동 조절이 안되는 아이
소아정신과 가서 약을 먹여야하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