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내가 손절한 사람

ㅁㅁㅁ 조회수 : 2,681
작성일 : 2025-12-03 12:02:44

나보다 몇살 많은데, 워낙 수평적인 현장에서 만나서
친구로 십몇년 잘 지냄.

아주 느슨하게 지냈기 때문에 별 문제 없다가,
최근 몇 년간 연락 잦아지며

꽤 친한 친구 몇 중 하나로 부상.

그런데 최근 1년여간 보면 뭔가 계속 선을 넘어온다고 느낌.
이 사람이 직장에서도 직급이 높고,
여러 경험도 풍부한 사람이고, 배울점도 꽤 있음.

but, 나를 아랫사람처럼 대하는 느낌.

가르침. 

 

또, 너무 친하다 못해 함부로 대함.

예를 들면 전화해서 지 말만 하고 뚝 끊음
내가 전화하면 자기 바쁘다고 하고 뚝 끊음. 


갱년기 넘어가면서
자기 감정적으로 힘들 때 나를 조사버림.
갑자기 공격적으로 따지고 들어서 말문막히게 함. 등.
몇 번 전화로 그래서
내가 그렇게 하지 말라, 싫다 기분나쁘다 하니

사과하고 넘어갔지만, 

어느샌가 또 그럼. 반복. 
우정이란게 이렇게 참을 일인가 의아함.

 

아, 이 관계는 이미 이런 방향으로 고정되어
변하지 않겠구나 라는 확신이 점점 듦.
대화할 때 마다 기분이 상함 점점 더.

마지막에 결정적으로 만났을 때 자기 개인 일로

나에게 미친 히스테리 부림.
그 담날 내게 또 미안하다 사과.
이제 고만하자고 문자로 내가 손절침.
첨엔 깨갱하더니 결국 한바닥 나에게 악다구니 쏟아냄.
내가 바이. 하고 방 나옴. 수신 거부 박음.

 

가끔, 그냥 자연스럽게 멀리하는게 나았을까 생각하지만,
성격상 연락 안받으면 또 난리칠거고,
연락되면 또 슬금슬금 넘어올거라서
역시 확실한 단절이 유일한 선택이라는 생각이 다시 든 김에 정리해 봄.

IP : 222.100.xxx.51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근데
    '25.12.3 12:04 PM (1.239.xxx.246)

    저 궁금한데


    수신거부 '박음'

    이런건 남자들이 쓰는 말투 같고
    여자들이 실생활에서 이런 말 쓰나요? 원글님은 쓰시는지....
    전 진짜 현실에서 한번도 못 봤거든요.

  • 2. ㅁㅁ
    '25.12.3 12:05 PM (222.100.xxx.51) - 삭제된댓글

    저건 문어체 아닌가요.
    '박음'이란 얘기 저도 실생활에서 안쓰고요.
    음슴체로 인터넷에서 가볍게 쓸 때 쓰는거죠.
    주제이탈이네요.

  • 3. ㅁㅁ
    '25.12.3 12:06 PM (222.100.xxx.51)

    저건 문어체 아닌가요.
    '박음'이란 얘기 저도 실생활에서 안쓰고요.
    음슴체로 인터넷에서 가볍게 쓸 때 쓰는거죠.
    -_-

  • 4. 대부분심리학자
    '25.12.3 12:07 PM (175.124.xxx.136) - 삭제된댓글

    님경우 그런 인간들은 변하지 않으니
    피하라고 하더라구요.

    나를 조사버림--> 이건 사투리인가요?

  • 5. ㅎㅎ네
    '25.12.3 12:07 PM (222.100.xxx.51)

    ‘조사버리다’는 전라도 방언으로 ‘먹기 좋게 칼로 다지고 조각내 버리다’는 뜻입니다.

  • 6. 저런
    '25.12.3 12:11 PM (175.115.xxx.131)

    사람은 손절하는거 알게하면 지r발고ㅇ 합니다.
    저도 당해봐서 알아요.간보듯이 선넘다 못견디겠어서
    손절하면 진짜 미친녀ㄴ처럼 굴어요.
    구렁이 담넘어가듯 멀어지다 그쪽에서도 지칠무렵 손절해야되요.

  • 7. ditto
    '25.12.3 12:12 PM (114.202.xxx.60) - 삭제된댓글

    저도 비슷한 관계였던 사람을 손절했어요 손절이라는 게 인터넷에서만 쓰는 용어인 줄 알았는데 어느 순간 제가 그걸 하고 있네요

    어지간하면 사람이 그럴 수도 있지 인간이 완벽할 수 있나 하고 넘어가는 편이고 정말 제가 나쁜 사람이다라고 생각하는 사람과도 표면적인 관계는 이어가는데 인간이 저런 식으로 나오니까 내가 너무 피곤하더라구요 연을 끊고 나니까 세상이 이렇게 평화로워요 상대방도 평화를 찾기를 바라는 바예요 나에게 다시 연락할 생각은 말고.

  • 8. ..
    '25.12.3 12:14 PM (211.235.xxx.42)

    저도 그런 친구있어요
    정리하고픈데 걔를 끊자니 다른 친구들하고도 끊길판이라 흐린 눈 유지하려고 노력 중예요

  • 9. 저도
    '25.12.3 12:29 PM (222.100.xxx.51)

    손절 후 평화를 느껴요.
    어느 순간부터 교류가 즐겁지 않고 인내력 테스트가 되어버렸더라고요.
    끈을 놓고 보니 편해요.
    저도 상대가 잘살아가고 잘되길 바라요.

  • 10. ㅇㅇ
    '25.12.3 12:31 PM (23.106.xxx.12) - 삭제된댓글

    그런 단점 변하려면 특히 나이 먹을수록
    '아 내가 진짜 그래서 망했구나(나를 사람들이 피하는 이유구나 또는 누가 나한테 그랬어서
    나도 정말 그 사람 싫어했는데 나도 남들에게 똑같은 잘못 하고있구나)'
    이걸 깨달아야 해요. 저는 7년에 걸쳐 완전히 끊어버렸더니 다시 연락 닿았을 때
    그제서야 변하던데
    그 변화를 볼 수 있던 건 친인척이라 그런 거고,
    사실 그냥 친구,지인이면 그냥 인연 끊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77570 10시 [ 정준희의 논] 12.3 내란 1년 , 함께 울고 웃.. 2 같이봅시다 .. 2025/12/03 753
1777569 얼마전에 실리만세일 알려주신분 4 감사 2025/12/03 2,116
1777568 사과하는 어투를 봐주세요 4 ... 2025/12/03 1,450
1777567 졸업반아이가 여행 많이 다니는데요 3 Q 2025/12/03 1,680
1777566 원지는 그 사무실을 왜 공개했을까요 30 후리 2025/12/03 14,377
1777565 나경원 유죄 판결 4 위헌정당 해.. 2025/12/03 2,903
1777564 학원다녀오면 30분을 옆에 서서 6 ㅇㅇ 2025/12/03 2,709
1777563 깍뚜기 비법으로 1 ? 2025/12/03 1,636
1777562 밥지옥 정도의 표현을 쓸 정도면 뭔가 문제 있는 듯 6 ㅇㅇ 2025/12/03 1,429
1777561 어제 캣맘하고 다투지말라 글쓴 사람인데요 32 ... 2025/12/03 3,468
1777560 김앤장 2 어이가 없는.. 2025/12/03 1,692
1777559 윤이 본인 밟으랍니다 10 ㅇㅇ 2025/12/03 2,556
1777558 오늘 같이 추운날 캣맘들 고마워요. 16 .. 2025/12/03 1,522
1777557 청정원조개멸치된장이랑 다담된장이랑 어떤게 더 맛있나요? 4 된장 2025/12/03 924
1777556 김부장정도면 현재 대한민극 상위레벨 아닌가요? 5 ㅅㅌㄹㅈ 2025/12/03 1,935
1777555 입짧은 수험생 간식이나 식사 ? 2 .. 2025/12/03 457
1777554 회계사 전망이 많이 안 좋은가요 15 궁금 2025/12/03 6,754
1777553 뒤늦게 김부장보는데 요즘 대기업은 대부분 임금피크제 아닌가요? 7 23 2025/12/03 2,636
1777552 아파트재건축--명의 아파트을 신탁한다는게 뭔가요 1 재건축 2025/12/03 863
1777551 검은보라색? 패딩에 어울리는 색은? 2 패션 2025/12/03 803
1777550 냉동 새우도 국산이 더 맛있는 거 맞나요? 5 .. 2025/12/03 853
1777549 감자나 고구마 어디에 찌나요 7 주부 0단 2025/12/03 1,440
1777548 요즘 제일 듣기싫은 표현 있으세요? 27 1301호 2025/12/03 4,715
1777547 크리스마스 선물 받는다면 3 .. 2025/12/03 1,089
1777546 민주당 결국 해냈다 16 드디어 2025/12/03 4,7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