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을 샜네요
오늘 8시에 부산역에서 기차 타고
국회 집회에 참석하려는 부산 아줌마예요
저는 30년 일하다가 지난주에 은퇴했고요
비상 계엄이 나기 전에는
대학때도 시위에 참가해 본 적이 없는 사람이에요
90학번입니다
비상 계엄 이후로
부산 서면에서의 집회에 퇴근하고 참석하다가
2월이 넘어가도 탄핵 선고가 안나오기에
속이 답답해져서
그때부터는 월차에 연차까지 내어가면서
서울 경복궁앞 집회
안국동 집회 다 참석했었어요
6월 대선 때는
선거 출구 조사원으로 지원해서
하루 종일 할머니 할아버지들의
부정 선거 헛소리를 들어가면서
내 눈으로 직접 민주주의의 꽃인 선거 현장에도
참여해봤습니다
그 날 알바비로 번 돈
십만원은 촛불 행동에
십만원은 뉴스 타파에 기부했고요
대통령이 당선되고나서는
그래 이제 좀 되겠지
특검도 수사에 돌입했겠다
저 쳐죽일 것들 다 잡아들이겠지하고
믿고 기다렸습니다
검찰이 조폭 짓거리를 하는 건 이미
알고 있었기에 검찰 해체는 당연했잖아요?
그런데 사법부도 이 정도 수준이었군요
헌법 재판소가 기적이었네요
8명 전원이 윤석열 탄핵에 동의한 건
지금 사법부의 하는 꼴을 보면
진짜 기적이었어요
이렇게까지 본인들이 가진 권력을
국민들에게 주기 싫다는 거잖아요
개, 돼지로 보는 국민과는 나눌 수 없다는 거잖아요
우습네요
그 국민이 세금내는 돈으로 월급받는
공무원들 아녜요?
민주화된 국민에게 승리의 경험을 줄 수 없어서
저 마지막 난리 부르스 중인거죠?
아시죠? 여러분
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
늘 한 명의 시민이 했어요
그 계엄의 밤에도 누가 와 있겠나 싶지만
가보니 사람들이 많더라 했잖아요
저는 오늘 올라가서 목놓아 외칠거예요
내란 전담 재판부 얼른 설치하라고요
그리고
엄마 모시고 다음주에 은퇴 여행 다녀온 뒤 부터는
본격적으로 집회 참여할거예요
에어앤비로 두달 살 집도 알아봤어요
사법부의 독립은요
사법부가 정치적으로 중립을 유지하면서
모두에게 평등한 법을 적용할 때에만
비로소 주장할 수 있는 권리에요
지금처럼
사법부가 국민 위에서
특정 정당의 거수기 노릇을 한다면
그런 사법부는
내가
우리가
고쳐서 써야 한다고 봅니다!!
국회에서 만납시다, 여러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