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퇴직 이야기가 많아서 저희집에서도 한번 이슈가 되었던 터라 보태보면..
시누가 둘인데, 두분다 좋으신 분들.
시어머님이 결혼할때 엄청 반대하셨대요.
큰 시누는 성품이 정말 좋고, 반듯해요. 학벌도 좋으시고.. 씨씨로 만나셨는데 큰 고모부님은 홀어머니시고,
누나가 많고 고집이 정말정말 쎄고... 자아가 강하심.
기존 회사에서 임원까지 달고 퇴직하셔서 부산에서 관련학과 강사로 채용. 현재 시간강사로 일하고 계심.
둘째 시누는 미대졸. 고모부는 고졸에 홀어머니신데 그분도 새엄마.
중간에 회사 짤리셔서 실제로 노숙을 한 적도 있다고 ..
그러다가 사업제의받고 유타로 가셔서,, 사업 대 성공..
지금 누구보다 잘 사심...
우리 남편.. 대기업 28년차... 저도 홀어머니에 장녀...
생활력 강하고(결혼 후 계속 맞벌이하면서 투잡도 함) 재테크도 잘해서 현재 노후는 큰 걱정없음
어머님 반대가 어마무시했음.. 남편이 결혼한다고 집 나와서 어쩔수없이 승낙.. 시집살이 호되게함..
근데 신기한게 시댁에 들어오는 사람들이 모두 홀어머니..
진짜 신기방기...
남편 회사 희망퇴직 이야기 나오고,,
시어머니... 퇴직하면 뭐라도 하나 팔아서 줄테니 걱정말고 괜히 눈치보며 건강상하며 다니지 말아라.
첫째 시누... 큰 고모부가 시간강사하면서 작은 사무실 하나 차려서 관련업 할 것 같으니 일루와라..
둘째 시누.. 퇴직하는거 걱정말고 혹여나 퇴직하게 되면 우리회사로 와라..
제가 ... 따놓은 자격증이 있으니 당신이 영업하고 내가 사장으로 있음 되니 걱정마라..
(남편 퇴직하면 친구들 모여서 놀기라도 하라고 제가 몰래 상가 작은거 하나 사놓았는데 이번에 오픈)
그런데 남편 관련 집안 식구들이 모두 저런 스탠스..
굳이 희망퇴직이 아니더라도 .....
평소에는 소 닭보듯이 하면서..
남편 관련 어떤 이슈가 있으면 모두 남편을 둘러싸고 대안을 제시...
근데 남편은 정작 희망퇴직 의사가 없다네요..
젖은 낙엽처럼 사는게 인생의 큰 줄기라며;;
근데 진짜 처신을 젖은 낙엽처럼 해요..
회사든 친구관계든 친정이든 시댁이든... 심지어 짜증나게 육아에서 조차 그러함;;;;;
제가 ..
전생이 있다면 나는 당신으로 태어나고 싶다고 했네요..
좋겠다 남편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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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저 위에 이야기는 쓰고보니 좀 쌩뚱맞네요.. ㅡ.ㅡ
의식의 흐름이 이래서 저는 복이 없나..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