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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모든것이 실패한 인생같아요.

111 조회수 : 5,073
작성일 : 2025-12-02 04:55:57

50대 후반 최근 2년 정도 직장일이 잘 안풀리더니 관리자가 바뀌고 올해부터

잘 풀리네요.  그래서 정년까지 갈려고 했어요

 

근데 또다시 자식 문제가 암초에 부딪혔어요.  이 문제는 참 크네요.

괴롭고 제 삶을 송두리채 바꿔버려요.  난 열심히 산 것 같은데 결국 자식문제는

내 노력으로 해결히 안되는 거 였어요.

내 인생이 참 실패했다 생각하니 잠도 안오고 앞으로 어찌 살아야 할 지 망막해요.

노후준비도 해야 할텐데 암것도 준비가 안되어 있고 

어디로 도망가고 싶어요.

IP : 121.125.xxx.124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5.12.2 5:06 AM (77.39.xxx.180)

    지금 문제의 핵심은
    자식의 문제 그 자체인가요?
    아니면 부모로서 책임을 다하지 못했다는 죄책감인가요?
    아니면 오랫동안 쌓인 피로가 한꺼번에 터진 건가요?
    이 세 가지는 겉으로는 같아 보여도 내부에서 작동하는 정서는 완전히 달라요.
    전 결국 세 번째였어요. 직장이라는 한 축이 잘 돌아가고 있다는 건 큰 힘이죠. 심신의 휴식을 갖고, 죄책감은 던져버리고, 자식의 문제는 지켜봐주세요. 잘 될 거예요.

  • 2. 최선을 다한
    '25.12.2 6:00 AM (49.181.xxx.95)

    최선을 다해서 일궈오신 삶이실거에요. 모든 걸 본인 책임으로 돌리지 마세요. 각자의 인생입니다.

    80대 중반 여성분께서 무릎이 너무 불편하셔서 이제라도 활기있게 돌아다니고 싶으시다고 양쪽 다 인공관절 수술을 받으셨어요. 시간이 얼마 지나지 않아 후회하기 시작하셨어요. 연세가 있으신 만큼 다른 곳들이 아프기 시작했거든요. 재활받으시면서 정말 오만가지 생각이 다든다고 하시네요.
    단지 수술경과가 안 좋아서 힘드신 상황이거든요.
    그런데 현재 거주하시는 집을 지으신 것 부터 잘못 되었나 후회하시더라고요. 지금 살고계신 집이 엘리베이터 없는 2층이라 혼자 외출을 절대 못하시는 상황이고, 병원에 가시려면 아들들이 양쪽에서 힘들게 부축해야 하는 상황이에요. 그게 가장 마음에 걸리셨는지, 지은지 20년 넘어가는 집을 잘못 지었다는 ... 나아가 당신의 모든 삶이 잘못되었나 라는 말씀을 하시더군요.
    힘드셔서, 지치셔서, 누군가를 원망할 수도 없으셔서 당신이 살아온 지난날을 책망하시는 것 같았어요.

    누구나 후회는 할 수 있죠. 하지만 열심히 살아온 본인의 삶을 엉망이라고 자책하지 마세요. 충분히 훌륭하십니다.

  • 3. 345
    '25.12.2 6:23 AM (80.40.xxx.198)

    아이는 내 노력의 결과물,
    아이의 어려움은 내 인생의 실패가 아닙니다.
    아이와의 분리가 필요하신 것 같네요.

  • 4. 무슨
    '25.12.2 7:09 AM (1.227.xxx.55)

    문제인지는 모르겠으나
    이제서야 문제가 생겼다면 지금까지 괜찮았던 거네요.
    다 잘 해결할 거예요.
    지금까지 직장 다니고 있는 것만 해도 대단한 거예요.
    모든 걸 다 가질 수는 없잖아요.

  • 5. 이 아침에
    '25.12.2 7:26 AM (1.245.xxx.39)

    너무도 좋은 댓글들입니다
    묻어서...고맙습니다
    원글님 같이 힘 내요

  • 6. 힘내세요
    '25.12.2 7:52 AM (175.124.xxx.136) - 삭제된댓글

    직장에서 돈도 잘버시고 죽으란 법은 없네요.

  • 7. 댓글들이 ㅜ
    '25.12.2 8:47 AM (218.235.xxx.100)

    너무 좋네요
    첫댓의 축복을 받은 원글님 줄줄이 좋은 댓글 달리듯이
    이제 좋은일만 줄줄이 생길거에요
    응원합니다 같이 힘내봐요

  • 8. 50대에는
    '25.12.2 8:48 AM (220.84.xxx.8)

    내가 살아온 성적표를 받는 시즌인것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저는 직장도 관두고 돈도 별로없고 집도 1억짜리에
    매우 볼품이 없어졌어요. 김부장드라마가 내얘기다 할만큼
    비슷하거든요. 다시 자존심을 버리고 일어나야하는데 쉽지
    않네요.원글님은 50대에 든든한 직장있는것만으로도
    잘 살아오신거예요.자식은 노력했는데도 내맘데로 안된걸
    어쩌겠어요. 50대인생중 돈, 자식,건강문제가 다 좋을순
    없더라구요. 하나정도는 안되는게 있다는걸 받아들여야
    정신건강에 좋더라구요. 사는거 다 비슷비슷해요.
    저는 저 3개중에 자식이 착한게 살아가는 힘이예요.

  • 9. 역시
    '25.12.2 8:49 AM (218.235.xxx.100)

    이게 진정한 82의 힘이고
    좋은건 가끔이어도 충분히 감사하다..

  • 10. 우리가
    '25.12.2 8:55 AM (211.234.xxx.2)

    태어난게 목적이 있어 태어난것이 아니고요.
    그냥 태어나져서 그냥 사는거래요.
    성공한, 실패한 인생이 정해져있는게 아닙니다.
    그냥 내 인생이예요. 뭐가됐든 내가 살아온 길이고요.
    그건 누구나 값진것이고요. 우리는 우주의 먼지들이예요.
    그리보면 그리 아쉬울것도 손해랄것도 없고요.
    오늘의 나를 살아가면 됩니다.
    뭐든 다 괜찮고요. 원글님도 꽤 괜찮은 사람이어요.

  • 11. ....
    '25.12.2 8:55 AM (211.51.xxx.3)

    저도 그래요 댓글들 잘 읽어볼게요

  • 12. . .
    '25.12.2 9:19 AM (125.248.xxx.36)

    현자님들의 위로 고맙습니다. 원글님도 맘 정리 잘하고 편안해지십시오

  • 13. ㅇ.ㅇ
    '25.12.2 10:06 AM (14.45.xxx.214)

    저도 같이 위로받고 갑니다
    댓글 주신분들 모두모두 감사해요

  • 14. 123
    '25.12.2 10:23 AM (118.47.xxx.99)

    저도, 요새 너무너무 기력이 없는데 위로받고 갑니다.

  • 15. ...........
    '25.12.2 3:05 PM (112.147.xxx.197) - 삭제된댓글

    어차피 될 것을 되고 안될 것은 무슨 방법을 써도 안되니까 마음 내려놓는게 결과적으로 득이예요

  • 16. ...........
    '25.12.2 3:07 PM (112.147.xxx.197) - 삭제된댓글

    될 것을 되고 안될 것은 무슨 방법을 써도 안되더라구요. 마음 내려놓는게 결과적으로 득이예요. 저는 크게 아프고 나니까 이전에 왜 그리 자잘한 일에 몸과 마음을 피폐하게 했는지 후회가되거든요. 원글님 아프지 않으면 행복이다라고 생각하시길 바래요

  • 17. 111
    '25.12.2 4:56 PM (210.95.xxx.158)

    무릎이 아프신 어머님처럼 저도 자식이 대학 등록도 포기하고 아웃사이더길로만 갈려하니 모든원인을 제 탓으로만 돌리려고 하네요. 그때 애가 고등때 방황하려고 할때 회사 그만두고 아이에게 쏟아부어야 했었는데....왜 아이들을 남겨두고 멀리 자취하면서 회사를 다녔으까......공부를 못하는 것을 인정하고 입시공부를 시키지 말것을....모든것이 후회스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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