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오랫만에 고등 동기 모임.

사는게 조회수 : 2,624
작성일 : 2025-12-01 13:07:47

먹고사는게 바빠서 여고동기 모임 8명정도 하는데 못나간지 한참되었어요.

이제서야 아이들이 고등되면서 조금 여유가 생겨 오랫만에 모임에 나갔는데,,

김부장 이야기와 오버랩되면서,, 

참 뭘 위해서 우리가 이렇게 열심히 살아왔나 싶은 생각들이 드네요.

다들 소소하게 서울에 집한채. 중견기업 대기업 다니는 남편. 공무원, 공무직, 전업주부 등 

다양한 직업들. 

공통점은

자식들이 다들 재수 반수 하더라는것..

대학을 가도 반수..

못간 아이는 재수..

재수해서 대학가도 또 반수..

재수해서 못가면 또 삼수..

고등도 일년 자퇴하고 다시 재입학..

대학 졸업해도 취업안되니,,

거기서 오는 좌절감에 또 방콕한다고 하고..

2년 넘게 방에서 안나오는 성인자식도 있다고 하고..

저도 남일 같지 않게..

내신 안나오는 고등키우느라.. 허리가 휘는 중이라.......

위로는 부모님.. (김부장은 부모님은 안계셨으니) 병수발에..

밑으로는 자식들 뒷바라지에...

다행이 형제자매가 있어 부모님은 조금씩이라도 역할이 배분되지만,

자식은 또 그게 안되니...

 

25년째 매일같이 새벽6시 반 셔틀타고 출근해서 

11시에 퇴근하는 남편..

아이들 먹을거리라도 제대로 해먹이고 싶어 새벽6시부터 일어나서 동동거리고,,

혹시라도 학습결손생길까 일하는 중간중간 학원 상담에, 라이딩에, 아이들 감정도 돌봐야하고..

그렇다고 부모 마음을 알아주길 하나, 고생을 알아주길 하나..

본인 지 앞길하나 관리하는 것도 버거운 아이들을 잡고 ...

끙끙거리면서 참 고단하게 지나왔구나 싶네요..

 

별다른거 없는 20년 결혼생활이라고 생각했는데,

헤어지고 돌아오면서 별의별 생각이 다 들었네요..

다들 이렇게 사는거겠죠.

아프지 않고 이렇게 지나가면 다행인 그런 평범한 날들을

그렇게 쌓아가며 사는거겠지요...

 

 

 

 

IP : 211.253.xxx.159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공감
    '25.12.1 1:10 PM (59.15.xxx.225)

    다른나라도 이렇게 재수, 삼수해서 대학을 가나요? 학군지는 중학교부터 서열나누고 진짜 불행게임같아요.

  • 2. 저도
    '25.12.1 1:16 PM (121.157.xxx.38)

    고통의 긴터널을 막 지나온거같은데
    또 더큰 인생숙제가 기다리고있고
    원글님 쓴글이 내얘기하고 복사
    애들 고비고비 힘들었어요
    애들 감정까지 잘못될까봐 전전긍긍
    오래걸렸지만 헛수고는 아닌거같아요
    제자리 찾아가는걸보니
    힘들어도 또 힘내야하는게 부모고 엄마니까
    힘내서 또 해야죠

  • 3. ---
    '25.12.1 1:35 PM (218.54.xxx.75)

    아침 6시반 셔틀에 밤11시 퇴근이라니...
    남편의 노고가 느껴지고 성실한 분,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 4. ..
    '25.12.1 1:38 PM (174.194.xxx.21)

    아아들이 너무 대학에 매달리네요 기술 배워 돈 버는 게
    나을 것 같은데..

  • 5. ㆍㆍ
    '25.12.1 1:54 PM (118.220.xxx.220)

    시대 뒷떨어지는 소리
    미용을해도 카센터를 해도 대학 나와야 대접받아요
    고졸은 윗님 세대처럼 인정 못받는 세대로 바꼇어요 요즘 아이들 세대는요
    대학이라는 조직에 있어본 사람과 그 세상을 모르는 사람은 많은 차별을 받아요

    다들 그렇게 사나봐요
    참 힘든 세상살이입니다

  • 6. ..........
    '25.12.1 2:12 PM (220.118.xxx.235)

    다 그렇게 살아내는 건가 봐요...... ㅠㅠ

  • 7. 10
    '25.12.1 2:58 PM (118.235.xxx.61) - 삭제된댓글

    다들 그렇게 살고
    이 또한 지나가면 옛이야기 할 날 들이 옵니다.
    건강지키며 행복하게 지내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76760 코인 다 파셨나요 4 9iuyt 2025/12/01 4,232
1776759 개인통관고유번호 수정 안되는 분? 7 쿠팡 2025/12/01 2,233
1776758 윤정부, 국유재산 마구잡이로 팔았다..헐값 매각 전수 확인 7 그냥3333.. 2025/12/01 2,378
1776757 핸드크림 추천 부탁드립니다. 15 무니 2025/12/01 2,797
1776756 다이소에 리들샷 효과 좋을까요 10 ㅇㅇ 2025/12/01 3,177
1776755 옷 많이 사다보니 6 ㅇㅇ 2025/12/01 4,798
1776754 보관이사시 오래된 가전들… 9 티니 2025/12/01 1,716
1776753 제주도 텃세가 심한가 보네요 40 ㅁㅁ 2025/12/01 13,650
1776752 명언 - 인간은 블행을 겪게 되면... 2 ♧♧♧ 2025/12/01 3,573
1776751 메가스터디 결제후 카드변경가능할까요 3 땅지맘 2025/12/01 564
1776750 MBK, 쿠팡 1 .... 2025/12/01 1,025
1776749 ‘퇴사한 직원에 180만원 청구’ 강남 치과 압수수색 ㅇㅇ 2025/12/01 2,542
1776748 한동훈, 칼부림 사주한 ‘백해룡의 보스 이재명 대통령’에 대해서.. 9 ㅇㅇ 2025/12/01 2,143
1776747 주식, 부동산, 금투자 아무것도 안하시는 분 계시나요 12 한심 2025/12/01 3,800
1776746 유투브 하시는 분있나요? 5 2025/12/01 1,463
1776745 김부장이 상가투자를 안하고 7 퇴직후 2025/12/01 4,790
1776744 라인댄스 연령대가 보통 어느정도 되나요 3 주민센터 2025/12/01 1,689
1776743 10시 [ 정준희의 논 ] 윤석열 일반이적죄 재판시작 , 그리.. 1 같이봅시다 .. 2025/12/01 695
1776742 길거리에서 넘어졌어요 11 ㅇㅇ 2025/12/01 4,931
1776741 학원 다니면서 여럿이 같이 하는 운동 뭐 있을까요? 5 ㅇㅇ 2025/12/01 1,446
1776740 그래도 자식이 있는게 나은건지 15 hggf 2025/12/01 5,112
1776739 요새 취업은 진짜 생지옥인거 같네요 25 ㅇㅇ 2025/12/01 15,602
1776738 개혁진보4당 홈플러스 사태 해결! 정부개입 촉구! 공동 기자회견.. 4 ../.. 2025/12/01 890
1776737 러브스토리 인 하버드에서 김태희 7 0011 2025/12/01 3,100
1776736 비대면계좌개설 안심차단 신청하셨나요? 12 -- 2025/12/01 3,0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