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를 엄청 잘했던 남편이 해마다 학교선생님께 권유받았던게
어머니한테 육성회장 가능하냐고 물어봐달라는 요청이었다고해요
아버지도 안계시고 먹고살래도 집에 너무 돈이 없었기때문에 늘 엄마한테 이야기하지 않았고, 어렵다는 대답을 선생님께 드리면서 원래도 낮았던 자존감이 늘 더 낮아졌다고합니다.
고3때는 찐 육성회장 어머님께서 (베프 엄마)
저희 시어머님께 전화를 해서, 정말 점잖게
"사정이 이러이러하니, **이어머니께서 육성회를 같이 좀 도와주시면 어떻겠냐..."는 전화통화를 했는데,
저희 시어머니가 (뭐든 돈에 대해서는 짤없는 스타일)
"나는 돈 없어서 안됩니다. 그런 부탁 하지마소! " 하고 전화를 끊으셨다고 합니다. (경상도)
그 말을 어떻게 어떻게 전해들은 저희 남편이 학생시절 너무 큰 상처를 받았다고...
육성회를 안하는건 문제가 안되는데
베프엄마에게 그렇게까지 칼차단하는 식으로 말할 필요가 있었을까 싶어서요. 어린나이에 눈물나도록 처지가 서럽고, 자존심상하고 엄마가 미웠다는 거에요. 돈은 없어도 말이라도 상냥하게 잘하지 뭣때문에 그렇게 말을 하냐고... 나이가 50이되는 지금까지도 예전 이야기가 나오면 그 이야기를 해요.
근데 웃긴게요...
저희 애가 저희 유학시절 미국에서 태어났는데, 자라기는 4살때부터 쭉 한국에서 자랐어요.
언젠가는 시민권에 대해서 처리를 해야하는데
저희 남편이 고등애한테 한두번도 아니고,
둘이 있을때, 시댁식구들 있을때, 등등 여러번
"아빠는 돈없어서 너 미국 유학 못보내주니까 그렇게 알아라"고 이야기한거에요.
아이는 유학생각도 없고,
아무 생각이 없는 그냥 일반 고등학생인데요.
오늘 아침에 육성회이야기를 또 하길래, 제가 웃으면서
당신도 애한테 " 아빠는 돈없어서 유학 못보낸다"고 여러번 강조했자나. 유학할 마음도 없는 애한테. ㅋㅋ 그랬더니
또 불같이 화를 내요.
그거랑 그거랑 같냐고요.
우리엄마는 모두에게 무안을 줬고
본인은 유학 당사자에게 정확한 상황정보를 알려주는 것뿐이라고.
속으로..
(글쎄 나는 크게 다른것 같지 않고, 오히려 남한테 육성회못한다고 하는것보다 자식의 미래가능성을 돈으로 칼차단하는게 더 어이없는데;;;)
유학이란게 뜻있으면 갈수도 있고, 어찌될지 모르잖아요. 본인도 없는돈에 유학했으면서, 우리는 자식에게 (금전적으로) 더 나은 부모인데도 왜 안된다는 건데? 싶어서요.
뭐든지 돈돈돈돈하고
희망과 꿈보다는
너무 현실적인 베이스에서만 계획을 설계하는 게 답답해서 한마디 쏴줬는데
결국 저한테 한다는말이
"그래!!!!! 돈 없어서 미안하다!!!!!" 하는게 어이없어서
"돈이 없는 자체가 문제는아닌거 같아."
하니
"그래 돈없는 루저마인드 미안하다...!!! " 하더니 나가네요.
결혼 20년 돈 이야기만하면 괴로워하고
사실상 돈없어서 뭐 못한적 없어요
서울에 집있고, 애들 둘다 등록금 내는 고등학교 보내고 학원 보낼거 다보내고, 둘다 직장 생활하고... 외식도하고 여행도하고 도대체 뭐가 문젠데 싶어요. 왜 애 앞길까지 저렇게 돈으로 가로 막아야 속이 시원한건지...
한마디 쏴준거 잘못한거에요?
몇년참다 한 얘기라 속으 ㄴ시원합니다.
제발 좀 깨달아라..
숫자와 공식에서 좀 벗어나서...
인문학적 상상이나 희망적인 사고도 좀 해보고...
당장 눈앞만 보지 말고 멀리보고 높이 보는 생각도 좀 해라.
아직 스무살도 안된애한테 가능성 꺾는 이야기좀 하지말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