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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도 사는 것에 대하여

조회수 : 3,736
작성일 : 2025-11-27 01:48:36

평생 인천 육지 살다가 10년여 전에 영종도로 이사와서 살면서 너무 만족하고 있어서, 

이것 저것 정보글 좀 써 보겠습니다.

 

개인적으로 영종도는 집값 대비 주거의 가성비는 매우 높다고 생각합니다.

아마 전국 최고이지 않을까 싶어요. 

3~5억짜리 아파트 지하에 2억 넘는 차들이 많이 보입니다.  ㅎㄷㄷ

대형평수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는 트레일러에 낚시배 실려 있는 것도 봤습니다.

 

맛집도 많고 씨사이드 파크에서 자전거 타기도 좋고, 골프장, 호텔은 많긴한데, 

학군이 몇 특수학교(하늘고, 과학고, 공항고?) 빼고는 별로이고, 큰병원도 없고, 마트도 롯데마트, 식자재마트 정도 밖에 없어서 뭘 사려면 송도, 청라 건너가야 하는 것이 가장 큰 단점입니다.

 

그리고 대중교통이 뜸해서 차가 거의 필수입니다. 

차로 출퇴근하는 가족이 있는 경우 메인차+추가 경차 조합으로 많이 생활합니다.

 

다만 일부 잘못 알고 계시는 분들이 좀 계시던데, 

가구 같은 대형 용달을 제외하면 그외 택배에 추가비용이나 지연은 없습니다.

영종도 내나, 다리건너 인천에 워낙 물류센터가 많아서, 쿠팡, 쓱, 컬리 배송은 정말 빠릅니다.

오후에 주문한게 그날 밤에 오기도 해요. 아파트에서 만나보면 쿠팡은 하루 세번 오시더군요.

 

어디 해외나갈때 인천공항까지 15분, 택시비 만원 수준에 갈 수 있다는게 매우 장점이기도 하고요. 쓰고보니 이건 뭐 저희집 기준이긴 하네요. 영종도도 동쪽 끝 하늘도시에서 서쪽 끝 을왕리까지는 상당한 거리입니다. 막히는 길 없이 신호도 거의 안받고 차로 달려도 30분 거리니까요.

 

두 개 유료 다리 통행료가 요즘 많이 인하된 것도 있지만, 영종도 주민은 하루 1회 나갔다 들어오는 통행료는 면제해 줍니다. 세컨카가 경차면 2대까지 해줍니다. (경차가 많은 이유)

그리고 내년 1월에 개통 예정인 제3연륙교가 개통되면 인천시민은 전부 통행료 무료이고, 자전거로도 건널 수 있을 거라더군요. 경인고속 연장선이라서 청라 > 계양 > 부천 > 목동 > 여의도까지 다니기 좋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직장이 섬 내이면 최고이고 공항철도 라인, 시흥 광명 안산, 멀게는 과천 양재 강남까지 출퇴근 가능합니다. 올 초 인가부터 M6462 버스가 제2경인고속 타고 과천 - 서초 - 양재 까지 운행하는 것이 생겼고 조만간 공항고속도로 통해서 올림픽대로 - 고속터미널 - 강남 라인의 버스도 다닐 예정이에요.

 

저는 10년 째 서울로 출퇴근 하고 있습니다. 처음엔 공항철도-9호선 이용하다가, 

이용객들이 너무 많아져서 근래에는 전기차로 다니면서 7시출근 4시퇴근 주로 합니다.

 

비행기소리는 운서역 근처의 공항신도시만 아니면 거의 안들린다 보시면 되고

미세먼지는 인천,서울이나 마찬가지이지만 공기질 자체는 자동차나 공장이 많이 없다보니 좋습니다.

근데 여름에 약간 습하고 겨울에 바람이 많이 불어서 체감온도가 좀 낮습니다.

 

이런 걱정하시는 분들은 안계시겠지만, 저는 이사 전에 텃새 걱정을 좀 했던 것이 있는데

워낙에 유입인구가 많아서 제주나 강화처럼 원주민 텃새 같은 건 정말 1도 없습니다.

 

요즘 좀 달라진게 있다면, 

맨날 황색으로 깜박이던 빈 거리의 신호등들이 이제 다 제대로 켜지고, 

영종도 내에서도 일정 시간대에는 길이 막힌다는 것이네요.  

출퇴근길 인천대교 진출입로가 좀 붐빕니다. 

 

영종도 살면서 성격 버린게... 이제 길막히는 곳은 짜증나서 못갑니다. ㅎㅎㅎ

IP : 125.183.xxx.168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5.11.27 2:25 AM (112.187.xxx.181)

    제 딸이 공항에서 근무하게 되어서
    영종도 운서역 근처에서 자취합니다.
    저도 가끔 가서 자고 오는데...비행기 소리 거의 못들는데요?
    신도시라 깨끗하고 예쁜 가게 많아서 좋던데
    20대 딸아이는 놀 데가 없다고 불만이에요.
    주말에 홍대 같은데서 친구 만나고 공연 보고 싶은데
    늦게까지 놀 수도 없고
    전철 끊기기 전에 와야한다고...
    저희는 아이들 다 독립해서 나가고 부부만 사는데
    영종도가 조용해서 이사갈까 싶은 생각도 드네요.

  • 2. 쌍둥맘
    '25.11.27 3:47 AM (211.62.xxx.241)

    2016년에 영종도로 이사온 후 양가부모님 모두 저희따라 이사들어오셔서 온가족이 모여산 지 어느 덧 10여년이 되었습니다. 원글님이 너무나 정확하고 자세하게 적어주셔서 첨언할 부분이 없지만 영종도는 정말 사랑입니다!!^^도시속에 자연을 이렇게 누리고 사는것도 쉽지 않아요. 겨울에 춥다는 말들도 있는데 저는 솔직히 그조차도 전혀 못느끼고 살아요. 바닷바람때문이라고 하기에는 겨울에 춥지 않은 곳이 대한민국 어디에 있을까요? 퇴근할 때 영종대교 타고 들어오는 순간에는 '아~드디어 집에왔다'라는 안도감(?)이 들 정도로 마음이 편안해지는 곳입니다.곳곳이 쾌적하고 평안할 따름입니다.

  • 3. 쌍둥맘
    '25.11.27 3:49 AM (211.62.xxx.241)

    한 평생 서울에서 사신 저희 부모님,이제는 서울에 볼 일 보러 나가시면 냄새가 나서 살 수가 없다며 얼른 집으로 가고싶다고 느끼신답니다.^^

  • 4. 오래전에
    '25.11.27 4:31 AM (58.123.xxx.22)

    비행기 점검 지연으로 항공사측에서 준비한
    영종도 호텔에서 묵은 적이 있는데 몇 시간 머물면서
    동네가 쾌적하니 좋았던 기억이있어요.

    기회되면 영종도 다시 가보고 싶었는데 가봐야겠군요

  • 5. ...
    '25.11.27 5:12 AM (118.235.xxx.20)

    부동산의 거의전부인 입지를 완전히 포기한데인데 뭐가좋아요
    그래서 거기가 싼거고
    송도도 아니라는 판국에 영종도는 그냥 외딴 섬마냥
    절대 안살라하는데죠
    거기서 여의도 강남 출퇴근 완전히 헬오브헬이겠구만요

  • 6. 서울서
    '25.11.27 5:41 AM (220.78.xxx.213)

    평생 살다 어느 댓글분처럼 저도 아이가
    인천공항 취직하면서 아이 살곳 알아보러
    몇 번 오다가 퇴직하면 살아봐야겠다 싶어서
    올 초 퇴직하자마자 이사왔어요
    서울 출퇴근은 저같은 게으름뱅이는 꿈도 못꿀 일이고 ㅎㅎ
    서울 집 전세 준 돈으로 아이 오피스텔에
    우리 부부 사는 타운하우스 사고도 남았...
    은퇴 후 살기엔 정말 가성비 최고다 감탄하고 있어요
    제목보고 반가워서 댓글답니다^^

  • 7.
    '25.11.27 6:40 AM (1.219.xxx.207)

    이 글 보고 관심이 생겨 부동산 검색하니 매매가 전세가가 저렴하네요 50평대 전세가가 3억 30평대는 2억대
    노후에 살던 집은 전세 주고 영종도.운서역 맞죠? 여기 평수 넓혀 전세 와도 좋을 것 같아요 공항갈때 보니 공항에서 서울역까지 1시간 안걸린것 같은데 출퇴근으로는 좀 그렇고 노후에 서울 나오기도 괜찮고 말씀하신 병원이나 쇼핑몰은 청라역까지 지하철로십여분밖에 안걸리니 거기서 해결하면 될 것 같아요 대형병원은 보니까 아직 없는 것 같은데 아산병원 들어온다니 괜찮네요 쇼핑은 코스트코 지금있고 스타필드도 들어온다하고 여행 가기도 좋고
    생각 안해보고 있었는데 이런 글 감사하네요

  • 8. .' .
    '25.11.27 6:53 AM (59.14.xxx.159)

    노후에 살기는 좋을듯.
    인천이 본거지인 저로서는 글 처럼 좋지만은 않아요.
    입지는 버렸자보면 되고.

  • 9. 강남키즈
    '25.11.27 7:16 AM (112.169.xxx.252)

    강남키즈인 우리아이도 공항에 취업해서 근무하는데
    영종도는 큰병원도 없고 (근데 곧 이대병원이 들어온다는 소문)
    휑하고 어쩌고 결국 공항 가까운 서울로 이사갔어요.
    한다는 말이 영종도 살면서 거기 싼맛에 푹 빠져버리면
    강남 살 기회를 잃어버린다나 뭐라나

  • 10. ㅇㅇ
    '25.11.27 7:53 AM (61.79.xxx.223)

    인천이라 가끔 영종도 가는데
    거주로도 불편하지 않을듯 하고
    한적하고 좋더라구요

    뜬금없지만 원글님
    맛집이나 카페 알고.계심
    정보 부탁드려요
    맛집이나 카페 검색하고 다니긴 하는데
    칼국수 외엔 맛나게 먹은 기억이 없어서요

  • 11. .....
    '25.11.27 7:57 AM (119.71.xxx.80)

    제가 외국에 집이 있고 일년중에 절반은 외국에서 살다보니 공항 가까운 곳에 사는 것도 괜찮겠다 싶었는데
    이런 글을 보니 더 관심이 생기네요

  • 12. .....
    '25.11.27 7:59 AM (119.71.xxx.80)

    혹시 쿠팡 프래시 새벽배송 되나요?
    저는 마트가 바로 옆이어도 잘 안가고 프래시랑 컬리에서만 시켜서요.

  • 13. ..
    '25.11.27 8:02 AM (169.212.xxx.149) - 삭제된댓글

    노후에 전세 살기엔 영종도보단 청라 더 추천요.
    현재 코스트코도 있고 몇년 뒤 아산병원 스타필드 7호선도 생기구요.
    청라역 근처 근무해서 몇년 전세로 살았었는데 거주지가 인천이라면 거기 괜찮아요.
    서울로 대중교통이 편하고 호수공원 바로옆 아파트 살았었는데 집값 생각안하면 여기만한데 찾기 힘들겠구나 했어요.

  • 14. ..
    '25.11.27 8:03 AM (169.212.xxx.149)

    노후에 전세 살기엔 영종도보단 청라 더 추천요.
    현재 코스트코도 있고 몇년 뒤 아산병원 스타필드 7호선도 생기구요.
    청라역 근처 근무해서 몇년 전세로 살았었는데 거주지가 인천이라면 거기 괜찮아요.
    인천공항 엄청 가깝고 서울로 대중교통이 편하고 가깝고 호수공원 바로옆 아파트 살았었는데 집값 생각안하면 여기만한데 찾기 힘들겠구나 했어요.

  • 15. ..
    '25.11.27 8:13 AM (211.235.xxx.71)

    이글 디비디 프라임에서 퍼 온 거에요.
    꼭 본인이 쓴 것처럼 했네요.
    제목에 펌 표시하든가 해야죠.

  • 16. 학군
    '25.11.27 8:24 AM (211.235.xxx.45)

    특수지비평준화라 학군도 좋습니다. 아이들 많아 초중등은 과밀이고 원래 중상위가 없는 학군이었는데 2~3년새 신규아파트 입주로 많이 넘어와 학원도 많이 생겼네요 일단 하늘고가 지역전형이 있고 공항종사자 전형이 있어서 영종도로 유입이 많은 상태에서 자사고 메릿이 없어져 전략적으로 일반고 가는경우도 생겨 분위기도 좋앙ㆍ
    지금은 중산고가 상위 50퍼센트로 커트해요.
    학군별로다 하셔서 요즘 초중등분위기 모르는거 같아 첨언합니다

  • 17. 네네
    '25.11.27 8:46 AM (220.78.xxx.213)

    혹시 쿠팡 프래시 새벽배송 되나요?
    쌉 잘옴요 ㅎㅎ
    청라얘기하신분 계신데
    다리하나 건너 차이인데 공기가 별로예요
    공장지대가 있어서래요
    편리성이 좋아서 청라 고민하다
    다 늙어 공기 좋은데서 살자 싶었네요

  • 18. . . . . . .
    '25.11.27 9:13 AM (218.239.xxx.96) - 삭제된댓글

    습해서 곰팡이 생기기 쉬워요
    응급실가려면 힘들죠
    서울 나가려면 멀어요
    빼고는 좋습니다

  • 19. 000
    '25.11.27 9:19 AM (49.173.xxx.147)

    영종도 여러번 가봤고 씨사이드 부근
    걷고 카페.음식점도 가봤는데
    도시자체가 썰렁해요
    노인 분들 조용 조용히 살기에는 괜찮으려나요ㅡㅡ
    그늘이 없어 여름 땡볕 반사에 도시가
    타오르듯 뜨거울것 같아요

  • 20. 근데
    '25.11.27 9:48 AM (183.98.xxx.69)

    청라는 서울인천 나오는길이 하나라서
    아침퇴근길 지옥이라고

  • 21. 제주도푸른밤과1
    '25.11.27 10:08 AM (116.84.xxx.98)

    집값 상승을 생각한다면 영종도는 선택지가 아니에요...
    다만 생각하시는 것보단 영종도는 젊은 사람들이 많이 삽니다.
    (공항 근무자, 집값 대비 거주 만족도가 높은 등등등)
    특히 하늘도시는 여느 신도시처럼 아이들이 북적거리는 젊은 도시입니다.
    병원, 쇼핑은 여전히 불편하지만 영종도가 주는 장점도 많으니
    그에 맞게 선택하심될것 같아요
    영종도에서 자란 우리집 아이들은~~~답답하다며 영종도에서 안산다 하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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