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상처주는 가족

ㅇㅇㅇㅇㅇ 조회수 : 3,249
작성일 : 2025-11-26 13:12:52

익명이라 용기 내어 적습니다.

제 이야기가 누군가에겐 공감이 될 수도 있고, 또 어떤 분의 조언이 도움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아 글을 남깁니다.

 

저는 삼남매 중 첫째입니다.

어릴 때부터 제 역할은 늘 ‘참는 사람’, ‘중간에서 조율하는 사람’이었어요.

부모님은 각자 사정으로 정서적으로 여유가 없었고,

그 사이에서 저는 자연스럽게 책임을 떠안고 자랐습니다.

 

특히 여동생과의 관계가 오래 문제였습니다.

9살 어린데,

어릴 때도 감정을 다루지 못해 얼굴을 할퀴거나,

머리채를 잡거나,

저를 ‘언니’가 아닌 ‘너’로 부르며 무시하는 행동이 자주 있었어요.

하지만 그 행동에 대해 누구도 제 자존심이나 상처를 대신 말해주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동생이잖아” 라는 말로 넘어갔던 기억뿐입니다.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질 줄 알았는데,

최근 연락이 닿았을 때도 여전히 제게 쌓인 분노를 그대로 쏟아냈습니다.

SNS에 저를 비꼬는 글을 쓰고, 손절 선언까지 하더군요.

 

저는 다시 상처받고 싶지 않아서

결국 연락을 끊고, 번호도 차단했습니다.

 

마음 한쪽이 허전합니다.

저는 그냥… 평범하게 지내고 싶었습니다.

생일에 안부 묻고, 명절에 같이 밥 먹고,

가족이라면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것들을 자연스럽게 나누는 관계요.

 

그런데 우리 가족은 늘 서로의 감정에 휘둘리고,

책임은 회피하고,

상처는 미루고 덮습니다.

 

엄마는 늘 피해자의 자리에서 불만을 이야기하고,

아빠는 갈등을 피하는 쪽을 선택합니다.

동생들은 각자 힘들고 외롭지만,

그 감정을 건강하게 표현할 방법을 배우지 못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결국, 저를 향해 쏟아내는 모습이 반복됩니다.

 

혹시 비슷한 경험을 했거나,

시간이 지나 관계가 달라졌던 분들,

어떤 선택이 덜 후회되었는지 듣고 싶습니다.

 

가족이지만, 모든 가족이 건강한 관계는 아니라는 걸

이제야 인정하려고 합니다.

IP : 118.235.xxx.224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다들
    '25.11.26 1:19 PM (121.147.xxx.48) - 삭제된댓글

    각자의 삶을 사는 게 좋은 길 아닐까요?
    만나서 행복하지 않고 괴롭고 싫은데
    명절 생일 이런 이벤트에 가족이라는 이유로 억지로 붙이려고 시도하고 행복하게 웃으라고 강요하는 사람이 결국 미움을 받아요. 맏이라고 혹시 그런 역할을 요구받거나 스스로 자처하지 않으셨어요?
    잘못한 사람 상처를 준 사람과 억지로 가족으로 살 수는 앖어요. 안 보는 것이 더 나을 수도 있어요.

  • 2.
    '25.11.26 1:25 PM (211.243.xxx.238)

    다가질순 없어요
    상처받기 싫어 선긋고 단절한다면
    그에 따른 일들도 감당하는거구요
    꼭 가족이라고 서로 보듬고 행복해야한다는
    생각 하지마시구
    현실안에서 나자신을 먼저 생각할뿐이지요
    가족이지만 상대방이 내가 원하는대로
    하길 바란다면 바람일뿐인것같아요
    그리 될수가 없으니까요

  • 3. .....
    '25.11.26 1:28 PM (211.202.xxx.120)

    동생한테 얻어터지면서 참는거 다른형제가 보기에도 미련하고 별로더라구요
    말이 안먹히고 능력없으니까 참는거잖아요

  • 4. 님이
    '25.11.26 1:36 PM (121.147.xxx.48)

    할 수 있는 일은 하나도 없어요. 그걸 받아들여야 해요.
    아버지 어머니가 좋은 부모가 되길
    동생들이 좋은 사람이 되고 우애깊은 형제 효도하는 자녀가 되길
    나는 바꿀 수가 없어요.
    이 모든 것의 책임은 원글님에게 있지 않아요.
    자식을 사랑으로 키우고 가정을 꾸려나갔어야 할 부모님께! 있어요. 잘못은 그분들이 하신 거예요.
    원글님은 책임질 일이 하나도 없어요.
    내려놓으세요.
    동생들에게 은연중에라도 요구하지 마세요.
    원글님은 부모님의 대변인이 아니라 동생들과 같은 피해자예요. 무슨 피해자냐구요? 동생들이랑 똑같이 상처받고 외로운데도 책임지고 부모역할까지 가운데서 요구받은 피해자요.
    그냥 자꾸 안 만나고 사는 게 나은 가족들도 있는 거예요.
    맏이니까 내가 더 잘 해서
    가족이 잘 지내기를
    그 허황된 책임을 이젠 어깨에서 내려놓으세요.
    부모님이 잘못하신거예요.
    이젠 원글님 진짜 가족과 잘 지내는 데 에너지를 쓰세요.

  • 5. 윗분께동의
    '25.11.26 1:38 PM (122.32.xxx.24)

    인간관계는 상호작용이지요
    동생들이 감정을 다루는 법을 제대로 배우지 못한거같다 쓰셨는데
    만약 그렇다면 첫째인 님이 그 일에 일조하신거에요
    남한테 감정을 함부로 쏟으면 안된다는걸 적극적으로 경험하게 하신 거니까요
    동생이 뭘 못배웠네 하실 때가 아니라요
    9살 어린 동생이 까불때 왜 나는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는가를 생각하실 때입니다

  • 6. ㅇㅇㅇ
    '25.11.26 1:46 PM (118.235.xxx.48)

    대처하지 못한건 엄마는 동생들 앞에서 어릴때부터
    계속 무시했어요

    제 동생이 아기때도 제 얼굴 할퀼때
    제 동생 행동 제지한 적 없었고
    그럴 수 있다 이렇게 얘기했구요

    그런 패턴이 계속 굳어졌고
    동생들을 혼내는걸 극혐했어요 제가 어릴때부터요

  • 7. 형제 중
    '25.11.26 1:48 PM (118.43.xxx.156)

    어느 하나는 부모 눈에 더 들고
    눈에 들지 못하는 아이도 있고, 첫째라서 막내라서 등등 이유로 편애가 되는 아이도 있고
    그래요 부모가 특별히 인격자가 아닌 이상 그러기 쉬워요.
    대 놓고 차별 안해도 어찌어찌 그런 서열이 생겨요
    그때 인품이 어지간한 형제 자매라면 그걸 조절하는데 부모와 함께 편먹고 한 사람을 희생양 삼는 지경이면 마음을 거두시고 그냥 님의 인생을 사세요. 이제와 손 내밀어도 화해해도 그 성정이 어디 안가요. 님에 대한 기대치 대처방법 이런 것들이 가족 내에서 이미 낙인이 되어있어서 바뀌기 힘들어요. "제대로 대처"하고 못하고 라는 게 맞는 말씀이죠
    그냥 님이 혹시 비혼이라서 외롭다거나
    가정을 꾸렸더라도 지난 가족과 손내밀어 좋은 관계로 이어가려는 노력은 헛된 노력이라고 봅니다. 님 현재에 충실하세요.

  • 8. ..
    '25.11.26 1:52 PM (14.42.xxx.59)

    그때 인품이 어지간한 형제 자매라면 그걸 조절하는데 부모와 함께 편먹고 한 사람을 희생양 삼는 지경이면 마음을 거두시고 그냥 님의 인생을 사세요. 이제와 손 내밀어도 화해해도 그 성정이 어디 안가요. 님에 대한 기대치 대처방법 이런 것들이 가족 내에서 이미 낙인이 되어있어서 바뀌기 힘들어요. "제대로 대처"하고 못하고 라는 게 맞는 말씀이죠
    그냥 님이 혹시 비혼이라서 외롭다거나
    가정을 꾸렸더라도 지난 가족과 손내밀어 좋은 관계로 이어가려는 노력은 헛된 노력이라고 봅니다. 님 현재에 충실하세요.
    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

    원래 부모가 중심을 딱 잡아줘야 하는데 그 역할을 전혀 못하고 사셨으니 어쩔 수 없지요.
    못바꿔요. 그냥 피하세요.

  • 9. ㅇㅇㅇㅇㅇ
    '25.11.26 2:03 PM (118.235.xxx.10)

    따뜻한 댓글들 감사합니다!

  • 10. 왠만하면
    '25.11.26 2:05 PM (121.128.xxx.105)

    안말하는데 그런 못된 성정은 죽어야 끝나요. 절대 안바뀝니다.

  • 11. 111111111111
    '25.11.26 2:07 PM (61.74.xxx.76)

    저도 오빠와 어릴적 야너 하면서 거의 쌍둥이 싸우듯이 자랐는데 커서는 서로 오빠 여동생으로 돌아와서 서로 농담도 하고 덕담도 하고 선물도 주고받고 어릴적 죽을듯이 싸운기억이 머리 한구석에 있지만 오빠가 먼저 오빠답게 행동하니까 제가 변하게 되더라고요
    먼저 언니되시는분이 햇볕정책?으로 동생을 사랑으로 감싸주시면서 더 다정하게 더 살갑게 돌봐주시다보면 동생이 사람이라면 정상적인 인간이라면 언니의 형제애을 외면하진않을거라 생각합니다 그렇게 되길 기도하겠습니다

  • 12. ...
    '25.11.26 2:23 PM (175.196.xxx.78)

    성인인데 sns에 님을 비꼬고, 손절선언이요?
    어릴때 삐뚤어진 마음 성인 되어서도 모자라네요
    뭘 그리 가까이 지내려고 하세요, 마음 거두시고 님 인생 사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83079 층견?소음 어떻게 견디시나요? 4 @@ 2026/01/08 1,125
1783078 트럼프 행정부 특징, 강경하고 일을 너무 열심히 하고 소통이 아.. 12 .... 2026/01/08 1,668
1783077 자녀군대보내면.. 29 ... 2026/01/08 2,600
1783076 대학생 아들 주식투자 의견 10 2026/01/08 4,477
1783075 칫솔 헤드 작은거 추천해주세요 10 칫솔 2026/01/08 1,387
1783074 2026년도 대규모 전쟁 날 확률이 높다네요~~ 48 진재일교수 2026/01/08 22,086
1783073 스마트워치는 몸에 무 리가 없을까요? 6 궁금 2026/01/08 1,951
1783072 지겹겠지만. 또 호텔 조식뷔페 왔어요 87 ㅇㅇ 2026/01/08 19,161
1783071 정부, 한은서 5조 ‘급전’ 빌려 쓰고도 1조3천억 국방비 미지.. 22 ........ 2026/01/08 2,868
1783070 아들이 편 해요. 지적질 딸 기분 나쁘네요 41 77 2026/01/08 5,517
1783069 와.. 전세계 조회수 1위 유튜버는 한국인 7 ㅇㅇ 2026/01/08 5,730
1783068 특강비 때문에 잠이 안오네요.. 18 2026/01/08 5,481
1783067 미장보니 오늘도 삼전 하닉 좀 오를수 있겠네요  2 ........ 2026/01/08 3,065
1783066 "암이래서 한쪽 신장 뗐는데 아니었다"…의사는.. 14 2026/01/08 5,563
1783065 안중근의사 유해 인수 요청 대단합니다. 10 ㅇㅇ 2026/01/08 2,222
1783064 "쿠팡 유출 중국인이라‥" 묻자 李 정색 &.. 21 ..... 2026/01/08 3,599
1783063 하노이 여행 중 심각한 사건(트립닷컴 어이없어요) 8 하노이 2026/01/08 3,967
1783062 이재명이 샤오미 홍보하길래 검색해보니 17 .... 2026/01/08 4,111
1783061 이런상태의 여자, 삶을 대신 산다면 95 저를 2026/01/08 18,657
1783060 나이가 들어 여기저기 망가지고 아픈건 당연한것 12 @@ 2026/01/08 3,922
1783059 편의점 알바 구하기 쉽지 않네요 10 ㅗㅎㄹㄹ 2026/01/08 3,509
1783058 엉덩이 무거운 현대차 주식 오르자 팔았어요. 8 주식초보 2026/01/08 3,407
1783057 지금 경기가 좋은걸까요 나쁜걸까요? 27 111 2026/01/08 4,934
1783056 유방통증 궁금합니다 6 ㅇㅇ 2026/01/08 1,766
1783055 전세 보일러 수리는... 9 ... 2026/01/08 1,5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