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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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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30년 일하고 은퇴합니다~~~

ㅡㆍㅡ 조회수 : 7,096
작성일 : 2025-11-23 18:21:24

지난주에 드디어 30년간 해오던 일을 

마치고 은퇴를 했습니다

올해 초 3월부터 은퇴를 준비해서

지난주에 다 정리 되고 마지막 일 끝내고

집으로 귀가했지요

 

3년 전에 은퇴할 뻔했는데

그때는 도저히 은퇴가 안받아들여져서

꾸역 꾸역 3년을 더 일했습니다

조카 대학도 보내야했고

(오빠가 4년 전에 갑자기 사망해서

제가 학원비 내가면서 공부시켜서

지방이지만 국립대 합격시켰어요)

은퇴할 여력이 안되었던것도 맞아요

 

3월달에 문득 이제 조카도 대학생이고

내가 왜 더 일을 해야하나 싶어졌어요

대학 졸업하고 지난주까지 

딱 30년을 쉬지않고

저는 정말 병가도 없이 일했네요

 

마지막 일하기 전날 밤에는 이상하게도

잠이 안와서 새벽 6시까지 말똥 말똥했어요

첫 출근부터의 제 삶이 주마등처럼

생각이 나더라구요

저는 이상하게 일 못한다는 말을 들은 적이 없어요

인사 늘 크게 잘했고

궁금하면 회의 시간에도 손을 번쩍 들고

질문하고

일이 다 안되면 야근이나 주말에도

출근 혼자해서 일 해치우고 그랬어요

일이 다 안끝나면 잠을 못자서 더 그랬거든요

회사 옮길때마다

상관들로부터 너는 너 혼자 일해도 잘할거다라는 말 여러번 들었어요

근데 일을 빼고는 가족이나 친구 지인들로부터

손이 많이 간다고 구박도 많이 받아요

김치도 못담고요 

길도 잘 못 찾아서 맨날 초행길은 헤매구요

한가지 일만 잘하는 경우였는데

그 한가지 일로 그냥저냥 살아진 거네요

 

하여간 은퇴하기 전날 밤

고마운 얼굴들이 다 떠오르는데

정말 많더라구요

쓴소리든 고운 소리든 다 해주셨던

윗분들 

함께 일했던 동료들

고객님들

가족들

특히 남편

모두 모두 고맙습니다

 

아무런 할 일이 없는데

제 절친이 자꾸만 드라마를 보래요

저는 드라마는 평생 안봐서

아마 안볼 거 같고

사실은 

지금쯤이면 내란 재판 1심 판결이 나서

윤석열이 사형 선고 받을 줄 알았거든요

하...

조희대 지귀연

그래서 내년 1월에는

서울에 오피스텔 한 두어달 임대해서

대법원에 날마다 시위하러 가야겠다고 마음먹었어요

남편이 적극 찬성해주네요

딱 기다려라 지귀연 조희대 내란사법부야

이제 은퇴했겠다

시간이 남아돈다!!!

 

IP : 122.43.xxx.148
3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5.11.23 6:22 PM (211.36.xxx.81)

    넘 존경하고 축하드립니다. 그간 고생많으셨어요.

  • 2. ..
    '25.11.23 6:23 PM (125.134.xxx.136)

    ㅎㅎ
    은퇴를 축하드립니다.
    제2의 인생이 기다리고 있어 축복이죠.
    고생하셨어요.

  • 3. 고생많으셨네요
    '25.11.23 6:23 PM (121.173.xxx.84)

    세상에 조카까지...

  • 4. 글이 아주
    '25.11.23 6:24 PM (219.255.xxx.120)

    기승전결이 찰지네요 훌륭하십니다

  • 5. ***
    '25.11.23 6:24 PM (106.102.xxx.119)

    훌륭해요
    수고많으셨어요.
    딱 기다릴 사람들 클났네요.
    너무너무 고맙습니다.
    존경해요.원글님

  • 6. 캬아
    '25.11.23 6:25 PM (106.101.xxx.226)

    느무나 멋진분.

  • 7. ㅇㅇ
    '25.11.23 6:32 PM (118.235.xxx.62)

    원글님 정말 훌륭하십니다.
    제가 박수보낼게요. 짝짝짝
    멋지시다. 정말!!!

  • 8. 언니
    '25.11.23 6:33 PM (116.41.xxx.141)

    아구 너므 므쨍이시다
    마인드도 올바른 신념도 책임감도
    요즘 보기 드무신분이세요

  • 9. 멋지십니다
    '25.11.23 6:36 PM (59.1.xxx.109)

    축하드려요

  • 10. ...
    '25.11.23 6:38 PM (122.150.xxx.149)

    존경합니다. 인생 2막 열렬히 응원합니다.

  • 11. 축하
    '25.11.23 6:45 PM (124.53.xxx.50)

    축하합니다
    열심히 산 그대
    누리세요

  • 12. ㅇㅇ
    '25.11.23 6:53 PM (114.200.xxx.4)

    멋진 은퇴도 축하하고
    이후 여정에도 큰 박수를 보냅니다.

  • 13. ..
    '25.11.23 6:55 PM (39.117.xxx.90)

    고생많으셨어요~~

  • 14. **
    '25.11.23 6:55 PM (220.95.xxx.163)

    너무너무 멋집니다

  • 15. ㅇㅇ
    '25.11.23 6:57 PM (14.5.xxx.143)

    일단
    짝짝짝 박수쳐드립니다.!
    넘 수고하셨네요

    곧 저도
    자의반타의반 퇴직을 앞두고있어 심난한 마음..
    원글님글 읽으니 더욱 실감이나네요..
    결국 언젠가는 자신의 자리에서 물러나야할때가 오는건데..
    흔쾌히 받아들이는건 시간이 걸리네요ㅜㅜ

  • 16. ...
    '25.11.23 6:57 PM (112.133.xxx.47)

    진짜 멋진 분이시네요
    응원합니다

  • 17. ...
    '25.11.23 7:02 PM (39.117.xxx.28)

    그동안 수고 많으셨습니다.
    인생 2막 건강하시고 꽃길만 펼쳐지시길 바랍니다.

  • 18. 정말
    '25.11.23 7:03 PM (39.118.xxx.243)

    수고많으셨어요. 계속 계속 꽃길만 걸으시길..

  • 19.
    '25.11.23 7:09 PM (1.247.xxx.192)

    축하드립니다ㆍ
    고생 수고 많으셨어요ᆢ
    이제 행복한 꽃길만 걸으세요

  • 20. .....
    '25.11.23 7:23 PM (182.224.xxx.149)

    세상에, 어쩜~
    글이 첫 문장부터 마지막 문장까지 탄탄한 것이
    진짜 일 잘하셨을거 같아요!
    제2의 인생을 맞이하심을 축하드립니다!

  • 21. 저도
    '25.11.23 7:48 PM (74.75.xxx.126)

    직장 생활 20년 넘었고 앞으로 8년후 은퇴 계획하고 있는데 벌써부터 걱정돼요.
    일을 안 하면 나는 뭘하고 살까.
    원글님 너무너무 수고하셨고, 재미난 일 많이 시도해 보시고, 후기 꼭 올려주세요.
    후배들의 귀감이 되어주시길.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축하드려요.

  • 22. 늘행복한날
    '25.11.23 8:07 PM (58.239.xxx.136)

    축하드립니다. 대단하세요. 저도 몇년 안 남았는데 늘 퇴사를 꿈꿉니다. 아직 애들이 학생이라 꿈만 꿉니다.
    행복하시길 빕니다.

  • 23. ㅅㅅ
    '25.11.23 8:17 PM (61.108.xxx.235)

    고마우신 고모님이네요^^

  • 24. ....
    '25.11.23 8:19 PM (211.219.xxx.63)

    저는 게으른 편이고 집순 of 집순이라서
    그나마 회사 생활이라도 했으니 남들처럼 사람 구실 하고 살았지,
    은퇴하면 그 많은 시간을 대체 어떻게 써야 할지 무섭기도 합니다.
    그래도 원글님처럼 끝까지 일 잘하는 사람으로 회사생활 잘 마무리할 수 있도록
    조금 더 힘내야겠어요.

  • 25. ...
    '25.11.23 8:30 PM (180.70.xxx.237)

    지난 30년 수고하셨어요. 저는 가늘고 매우 길게 갈수 있어서 언제 퇴직할지는 모르지만 그만두게되면 떡볶이 장사 하려고 해요. ^^ 지금까지 기술개발 엔지니어로 쉬지 않고 달려왔지만 이후에는 하고픈거 하면서 지내보려구요.

  • 26. 멋져요
    '25.11.23 8:32 PM (211.221.xxx.197)

    그동안 수고많으셨습니다
    30이란 숫자가 참 멋집니다
    저는 고작 10몇년 일한거 같아요 ㅎ
    이제 더 좋은 날 되세요 ^

  • 27. ***
    '25.11.23 8:38 PM (211.250.xxx.252)

    감사~꾸박!매일은 아니고 매주 토욜 촛불행동 주최 집회에서 만나요.

  • 28. ㅇ .ㅇ
    '25.11.23 8:59 PM (218.154.xxx.141)

    답글달려고 백만년만에 로그인했어요 은퇴축하드립니다. 고귀한뜻도 지지합니다

  • 29. ...
    '25.11.23 9:03 PM (211.198.xxx.165)

    고생 많으셨어요
    은퇴후 삶도 응원합니다!!!

  • 30. 축하와 응원
    '25.11.23 9:23 PM (72.157.xxx.54)

    후반 인생도 멋지게 사실 거 같아요.

  • 31. 44
    '25.11.23 11:26 PM (39.116.xxx.202)

    멋져요
    저랑 같이 하시죠.........
    저도 퇴직

  • 32. 수고
    '25.11.24 1:07 PM (118.45.xxx.172)

    그동안 수고하셨어요

  • 33.
    '25.11.24 10:56 PM (170.99.xxx.156)

    글쓰신것만 읽어도 멋진 분이시네요. 김치가 대순가요.
    대충 저랑 비슷한 나이실것 같은데, 전 아직 십년 더 일해야 해요.
    수고하셨고, 새로운 인생 즐기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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