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난 그런 엄마가 되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부모 조회수 : 1,961
작성일 : 2025-11-23 18:04:14

제 엄마는 어린 저를 보면 오로지 아빠 욕만 했어요

대화란걸 해본 기억이 단 한번도 없어요

그저 신세한탄 아빠 욕, 시댁 식구들한테 서운한거, 동네사람 욕.

제가 성인이 돼서 독립하고 안부전화를 하거나 가끔 친정을 방문해도 기다렸다는 듯이 쏟아지는 끊임없는는 레파토리. 정말 진절머리가 날 정도였어요

그런것 말고는 엄마한테 어떤 얘기도 들어본 기억이 없어요. 혹여 있었을지도 모르지만 다 묻혔겠죠. 임팩트가 큰 이야기들로.

 

저는 말대꾸 한번 해본적 없는 아이였어요

엄마 같은 사람이 되고싶지 않아서 늘 책을 읽었어요

읽을 책이 없어 봤던걸 보고 또보고

아빠 책장에 있던 수십년된 누렇게 바랜 세계명작 전집이었어요.  읽어도 무슨 뜻인지도 모르는 그런 것들로 가득했지만요

반작용 때문인지 중학교때 항상 난 착하게 살아야지 어려운 친구를 도와야지 그생각을 끊임없이 했던것 같아요.

제가 엄마가 되고 나서는 내가 본 엄마가 아닌 책에서 본 엄마가 되려고 열심히 흉내 냈었어요

제법 흉내를 잘 낸 덕분이지 애도 잘컸어요

그런데 애가 사춘기가 되고 예뻤던 아이가 미운짓을 하니 내가 아는 내 엄마의 모습이 스물스물 올라오네요

엄마의 언어란 참 무서운거였어요

뼛속에 각인되어 있어서 쉽게 떨어져 나가지 않네요

아이 앞에서 누구를 비난하고 신세를 한탄하고 그런 건 절대 하지 않으려 했는데...

정신 차리려고 이렇게 글이라도 써봅니다

 

 

IP : 211.235.xxx.64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ㆍㆍㆍㆍ
    '25.11.23 6:07 PM (220.76.xxx.3)

    챗지피티한테 하소연하니까 좋더라고요

  • 2. ㅋㅋ
    '25.11.23 6:13 PM (175.115.xxx.131)

    저도 챗지피티한테 서운한점 얘기해요.
    그럼 그사람 성향,사고분석해서 작성해줘요.
    이런건 잘해요.가끔 엉뚱한 소리하면 정정해주면
    바로 수정하더라구요.

  • 3.
    '25.11.24 10:36 AM (118.221.xxx.86)

    나르시시스트 어머니시군요
    정말 노력하셔야 합니다.
    대물림되지 않도록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73476 [국민연금] 10년치추납하면 32만 받는다는데...괜찮은건가요?.. 12 연금 2025/11/24 5,640
1773475 디카페인은 속이 안쓰리나요 믹스커피중독인데 3 커피 대체품.. 2025/11/24 1,558
1773474 저희 때는 이랬는데 요즘도 그런가요? 6 ... 2025/11/24 1,850
1773473 TV드라마에서 자식이 부모죽이는게 나온거 있었나요? 7 태풍상사 2025/11/24 2,123
1773472 딸아 너를 존경한다 20 강철멘탈 2025/11/24 5,597
1773471 허름한 공장 단지? 이런 곳에서 일해본 분 계신가요? 위험한 동.. 8 재취업 2025/11/24 1,798
1773470 폰 분실 한줄 4 ㅇㅇ 2025/11/24 1,105
1773469 요새는 낙엽청소를 바람부는기계로하나봐요 27 아우 2025/11/24 3,496
1773468 화사 뮤비 조회수가 4400만회가 넘었어요 7 2025/11/24 1,986
1773467 박정민도 여자들한테 DM 보내나봐요 43 싫다 2025/11/24 22,004
1773466 조국혁신당, 이해민 의원실 - 조국혁신당 사무총장 임명! 3 ../.. 2025/11/24 669
1773465 이지갑 어때 보여요? 4 ㅣㅣ 2025/11/24 1,384
1773464 인서울 대학과 인서울 아파트 2 ㅁㄵㅎㅈ 2025/11/24 2,539
1773463 몇년째 고민만하던 랩다이아 팔찌 질렀어요 10 쟈스민 2025/11/24 2,216
1773462 교환학생 갈껀데 환율 ,,고민이네요 5 ㅇㅇ 2025/11/24 1,894
1773461 소비쿠폰 다쓰려는 아저씨 5 ㅇㅇ 2025/11/24 3,074
1773460 고지능자가 혼자있는 시간을 더 좋아하는 이유 20 ... 2025/11/24 5,372
1773459 흰색가죽가방 6 아기사자 2025/11/24 965
1773458 나중에 50에라도 여건 좋아지고 짝만난다면 6 50 2025/11/24 2,012
1773457 친화력 끝판왕 잼프(남아공) 6 ... 2025/11/24 1,545
1773456 똑똑똑~~~ 여러분 임플란트 해야 해요 1 충격 2025/11/24 1,741
1773455 광장시장 바가지 논란에 "매출 70% 빠져"... 5 ㅇㅇ 2025/11/24 3,104
1773454 주변이 다 아프네요.. 2 2025/11/24 2,979
1773453 안세영, 여자단식 최초 시즌10승 달성 6 ........ 2025/11/24 1,356
1773452 달러환율 이거 실화인가요? 23 .. 2025/11/24 4,7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