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난 그런 엄마가 되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부모 조회수 : 1,948
작성일 : 2025-11-23 18:04:14

제 엄마는 어린 저를 보면 오로지 아빠 욕만 했어요

대화란걸 해본 기억이 단 한번도 없어요

그저 신세한탄 아빠 욕, 시댁 식구들한테 서운한거, 동네사람 욕.

제가 성인이 돼서 독립하고 안부전화를 하거나 가끔 친정을 방문해도 기다렸다는 듯이 쏟아지는 끊임없는는 레파토리. 정말 진절머리가 날 정도였어요

그런것 말고는 엄마한테 어떤 얘기도 들어본 기억이 없어요. 혹여 있었을지도 모르지만 다 묻혔겠죠. 임팩트가 큰 이야기들로.

 

저는 말대꾸 한번 해본적 없는 아이였어요

엄마 같은 사람이 되고싶지 않아서 늘 책을 읽었어요

읽을 책이 없어 봤던걸 보고 또보고

아빠 책장에 있던 수십년된 누렇게 바랜 세계명작 전집이었어요.  읽어도 무슨 뜻인지도 모르는 그런 것들로 가득했지만요

반작용 때문인지 중학교때 항상 난 착하게 살아야지 어려운 친구를 도와야지 그생각을 끊임없이 했던것 같아요.

제가 엄마가 되고 나서는 내가 본 엄마가 아닌 책에서 본 엄마가 되려고 열심히 흉내 냈었어요

제법 흉내를 잘 낸 덕분이지 애도 잘컸어요

그런데 애가 사춘기가 되고 예뻤던 아이가 미운짓을 하니 내가 아는 내 엄마의 모습이 스물스물 올라오네요

엄마의 언어란 참 무서운거였어요

뼛속에 각인되어 있어서 쉽게 떨어져 나가지 않네요

아이 앞에서 누구를 비난하고 신세를 한탄하고 그런 건 절대 하지 않으려 했는데...

정신 차리려고 이렇게 글이라도 써봅니다

 

 

IP : 211.235.xxx.64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ㆍㆍㆍㆍ
    '25.11.23 6:07 PM (220.76.xxx.3)

    챗지피티한테 하소연하니까 좋더라고요

  • 2. ㅋㅋ
    '25.11.23 6:13 PM (175.115.xxx.131)

    저도 챗지피티한테 서운한점 얘기해요.
    그럼 그사람 성향,사고분석해서 작성해줘요.
    이런건 잘해요.가끔 엉뚱한 소리하면 정정해주면
    바로 수정하더라구요.

  • 3.
    '25.11.24 10:36 AM (118.221.xxx.86)

    나르시시스트 어머니시군요
    정말 노력하셔야 합니다.
    대물림되지 않도록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74454 구글 4-5년안에 현재보다 1,000배 컴퓨팅 파워 늘릴 것 6 ㅇㅇ 2025/11/24 2,055
1774453 1인미용실 다른손님 잡담문제.. 8 ... 2025/11/24 2,630
1774452 간호사관학교 알려주세요.. 5 음.. 2025/11/24 1,553
1774451 대학면접 전날 묵을 숙소 골라주세요. 9 대입 2025/11/24 960
1774450 위키드1 안봐도 2(포굿)볼수 있나요? 5 ,... 2025/11/24 979
1774449 한국대학은 시험볼때 핸드폰 가지고 시험볼 수 있나요?? 7 대학 2025/11/24 1,104
1774448 이케아 쇼파 어떨까요? 3 쇼파 2025/11/24 820
1774447 주식은 체질에 정말 안맞는거 같아요;; 4 ㅇㅇ 2025/11/24 2,419
1774446 대전에는 후그수영복 매장이 없네요? 2 스윔 2025/11/24 554
1774445 황석어젓 질문... 꼭 좀 답변해 주세요~ 23 루시아 2025/11/24 1,796
1774444 김병기 8 2025/11/24 1,588
1774443 영화 위키드 보신분만 보세요 스포작렬 2 웃겨서 2025/11/24 1,312
1774442 무개념 아이엄마와 그 가족들 4 배여행 2025/11/24 2,266
1774441 아파트 페인트공사 피해 보상? 2 ........ 2025/11/24 1,257
1774440 하아. 오랫만에 만난 친구가... 69 ㅎㅎ 2025/11/24 21,431
1774439 계피사탕냄새 4 ㅇㅎ 2025/11/24 1,321
1774438 무례한 말 잘 받아치는 건 타고 나야하나요? 23 ikee 2025/11/24 4,151
1774437 고3 엄마.. 피곤하네요 ㅜㅜ 3 입시 2025/11/24 2,406
1774436 욕실수전 무광 유광 뭐가 낫나요? 12 1111 2025/11/24 1,798
1774435 성장주사 효과 보신 분 25 ........ 2025/11/24 1,787
1774434 국민연금 추납 얼마나 하세요 10 국민연금 2025/11/24 2,742
1774433 위고비 끊고 10주차 후기 올려봐요 8 위고비 2025/11/24 2,949
1774432 미쳤나봐요 일을못하고있어요. 박정민 화사 직캠 영상 79 ... 2025/11/24 10,798
1774431 자식자랑.. 4 ... 2025/11/24 2,138
1774430 나경원 "민주 1년 내내 계엄팔이 .내란몰이..그만 우.. 22 2025/11/24 2,0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