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시어머니

시어머니 조회수 : 3,300
작성일 : 2025-11-20 12:34:36

저의 85세 시어머니는 참 예쁘세요.

그 옛날에 숙대다니시다가 친구가 국회면접보는데 같이 가달라고 해서 가셨다가 

어머님이 비서로 채용되셨었대요..

키도 크시고 체형도 좋으시고 무엇보다 옷센스도 좋으세요.

같은 옷을 입어도 어떻게 저렇게 소화하시지? 싶게 잘입으시는데,

옷을 잘 관리하는 것도 비결인 것 같아요.

그리고 자세.

 

걷기운동을 매일 만보씩 하시고 

친구들을 매일 만나세요. 

친구 네명 / 동네 탄천 걷기 운동 멤버들 / 아파트 단지 내 친구들을

일주일에 시간정해 만나시고,

만날때 한정거장 전에 만나서 식당까지 걸어가고, 먹고 다시 걸어오고 하면 만보정도되는듯.

어머님은 돌아가신 아버님이 사업병 걸리셨어서 일궈놓은 재산이 없어요. 

그런데 친구들이 모두 잘사셔서, 

친구들이 사고 안어울린다 질린다 하는 옷들도 꺼리낌없이 받으셔서 입으시고,

식대도 친구들이 사정을 아니 어머님이 내신적이 거의 없으신 듯해요.

그래도 서로 어머님이랑 못만나서 안달.

어쩌다 시간 맞아서 어머님이랑 밥이라도 먹을라치면 전화가 어찌나 오는지 신기해요.

아버님도 진짜 어머님을 사랑하신듯.

치매가 오기 시작해서 우리가 검사 후 모두 심란해했는데 어느날 갑자기

산행하시다가 미끄러지셔서 돌아가셨어요.

어머님 주변분들이 끝까지 어머님을 사랑하시는구나 했다는..

28평 소형 아파트에서 정말 간단한 것들만 놓고 간소하게 사시는데,

하루종일 본인을 위해서만 사시는게 너무 부럽기도 해요.

자식들에게 전화한통을 하시나,, 명절이라고 보자고 하길 하시나,,

본인 피부와 치아 관리, 건강관리에만 ....

그 연세에 충치하나 없으시고 피부가 40대인 저보다 좋으시고 걷기도 저보다 잘하시는듯.

하루에 점심 한끼만 한식으로 드시는데 정말 잘드심...

저녁 6시 이후에는 진짜 물만드시는걸 40대부터 하셨대요..

 

저는 6시 이후에 식욕이 더 폭팔해요...

그래서 성격이 팔자라는 말이 있나봐요...

시어머니 같은 분이랑 살다가 저 같은 여자랑 사는 남편은 사는게 즐겁대요..

전 관리도 꽝이고 먹는것도 너무 좋고 운동은 숨쉬기만 하거든요...

지난주에 치킨포장하고 남편이랑 같이 오는데 단지내 운동하는 어머님을 만났는데,,

이 시간에 그런게 넘어가냐는 한소리 듣고,, 

제 주변에 시어머니같은 분이 안계셔서 

신기해서 한번 써봤어요..

 

치킨은 맥주와 잘 넘어갔어요... 

 

 

 

 

 

 

 

 

 

IP : 211.253.xxx.159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5.11.20 12:37 PM (220.75.xxx.108) - 삭제된댓글

    ㅋㅋㅋ 마지막줄 진짜...
    남편분은 님같은 분이랑 살면서 세상이 아름다우실 듯요.

  • 2. 멋진 시어머니
    '25.11.20 12:49 PM (223.38.xxx.171)

    시어머니가 멋진 분이네요
    외모미인 성격미인이시네요
    그 진가를 알아보시는 원글님도 좋은 분 같아요^^

  • 3. 어어
    '25.11.20 12:55 PM (223.39.xxx.235)

    닮고 싶은 시어머니세요.

    저도 윈글님네 어머니 따라 할래요.

    6시 이후 일체 안 먹는 것 이것 빼고요.

  • 4. 너무너무
    '25.11.20 1:13 PM (202.80.xxx.11)

    멋진분이시네요.
    닮고 싶어요!!

  • 5. 같은 생각
    '25.11.20 1:26 PM (211.211.xxx.168)

    멋진분이시네요.
    닮고 싶어요!! Xxx222

    원글님도 복받으셨네요.
    보통 저런 시어머니면 남편이나 시댁에서 비슷한 노력을 원할텐데 아닌 걸 또 예뻐하다니.
    그냥 부인 예뻐하는 것도 부전 자전 인가봐요.

  • 6.
    '25.11.20 1:32 PM (112.161.xxx.169)

    다 좋은데
    매번 얻어먹기만한다니
    그건 좀 그러네요
    그래도 참 보기좋게
    사시는 분인듯

  • 7.
    '25.11.20 1:36 PM (58.140.xxx.182)

    인덕이 부럽네요.며느님도 시모칭찬하시고.

  • 8. 마지막문장
    '25.11.20 1:56 PM (211.208.xxx.21)

    보니 성격도 순등순등하고 부들부들하고 유쾌하실 것 같아요!!!
    원글님 재미나요

  • 9. 며느리복까지...
    '25.11.20 2:01 PM (223.38.xxx.167)

    시어머니 인덕이 너무 부럽네요
    이렇게 시어머니를 긍정적으로 봐주는
    마음 예쁜 며느리 복까지도 있으시네요

  • 10.
    '25.11.20 2:28 PM (222.236.xxx.112)

    며느님까지 시어머님을 사랑하시는 듯 하네요 ㅎ

  • 11. ...
    '25.11.20 3:30 PM (118.235.xxx.2)

    ㅎㅎ 원글님은 성격 미인이시네요

    시어머니의 키와 체중이 궁금해요
    40대부터 6시 이후로 물만 드셨다고 해서요

  • 12. 원글
    '25.11.20 4:04 PM (211.253.xxx.159)

    전 그냥 신기할뿐입니다. ㅎㅎ
    위에 계산은 저희랑 식사할땐 항상 어머님이 하세요!

    키가 167인가 그러신데 아마 50정도 나가실꺼같은데요;;
    워낙 마르기도 하셨지만 자세가 곧아서 더 날씬해보이시는듯..

    신혼때 무슨 여행갔다가 갑자기 사우나갔었는데 저 탕에서 못나왔자나요... @@

  • 13.
    '25.11.20 6:04 PM (121.167.xxx.7)

    마지막 문장~~귀여우십니다!
    성격 미인 맞아요

  • 14.
    '25.11.20 7:21 PM (121.167.xxx.120)

    85세인데 건강이 제일 부럽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72845 40대 취업하기 힘드네요 뭘 준비 해야 취업이 될까요 12 2025/11/26 3,612
1772844 국민연금 추납에서요 7 .. 2025/11/26 2,017
1772843 조국혁신당, 이해민 의원실 - 극우, 내란세력을 넘어, 대한민국.. 1 ../.. 2025/11/26 634
1772842 에르메스 스카프 문의 11 계절 2025/11/26 3,138
1772841 김부장 연기 구멍 43 …… 2025/11/26 15,476
1772840 호텔들은 창문 열고 환기시키지 않죠? 3 호텔 2025/11/26 2,246
1772839 싱어게인 김이나 머리 성공했어요. 5 .. 2025/11/26 3,570
1772838 미국주린이) 제비용이 이리 높은가요? 6 서학개미 2025/11/26 1,462
1772837 주말 서울 옷차림 7 시니컬하루 2025/11/26 1,632
1772836 참존 회생 신청했다네요 21 2025/11/26 6,453
1772835 병원 4 ........ 2025/11/26 995
1772834 돈오만원 버렸어요 26 ... 2025/11/26 17,893
1772833 김장김치 지금 맛있으면 나중에 싱거울까요? 3 0 0 2025/11/26 1,726
1772832 실리콘 국자 괜찮나요? 3 ,,, 2025/11/26 1,458
1772831 남편이 참 희한한 여자들이랑 놀아요ㅜ 33 남편 2025/11/26 20,547
1772830 재미나이 사주 봐보신 분? 2 잘 맞던가요.. 2025/11/26 2,512
1772829 다이소 믹스커피 4 ㄱㄴ 2025/11/26 2,970
1772828 40대후반 무릎 삐걱삐걱할 나이인가요?ㅠ 4 ㅇㅇ 2025/11/26 1,909
1772827 이런경우 식사대접을 어떻게 하는게 맞나요? 8 ㅇㅇ 2025/11/26 1,763
1772826 국민연금 추납하시는분들 종소세 지역의보 고려하시나요? 2 추납 2025/11/26 2,162
1772825 정청래는 왜 욕먹나요~? 33 미미 2025/11/26 3,947
1772824 김건희도 내란우두머리로 집어 넣어야죠 7 .. 2025/11/26 1,238
1772823 늙은호박전 해드세요들 10 제철 2025/11/26 3,217
1772822 김치 담그고 보니 고춧가루가 부족한지 4 어려운 2025/11/26 1,518
1772821 어머니 전 형님네랑 식사하면 체해요 ㅡㆍㅡ 7 짜증 2025/11/26 4,0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