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아무리 노력해도 안 되는 친정과의 관계입니다.
요즘말로 답정너.. 결론을 내 마음속에 지어놓고도
이렇게 속을 터놓으며 회원님들의 의견도 좀 듣고싶은
마음은 무엇인지 모르겠네요.
저는 절에가서 하루 500배, 1000배 절을 때려 합니다.
아는 분의 소개로 일주일에 한번 봉사도 하러 다녀요.
제 친정은요..
저 어릴때 무지 굶고, 무지 얻어 맞고, 무지 돈 뺏기고,
사랑하던 사람이 결혼전에 있었는데 부모님이 훼방놓아
강제로 헤어졌어요.(그 후 지금남편 만나 결혼했고, 지금의 결혼생활을 하면서 그 옛날 사람이 생각나는 것은
아니지만, 부모가 내게 했던 그 상황은 사무칩니다.)
어릴때 엄마에게 "엄마 나 미더덕 넣은 된장찌개가 먹고
싶어" 라고 말했지만 오기로 절대 저에게 해주지 않았던
엄마. 제게 독을 품고 쉰 찬밥을 먹였던 엄마..
이제는 제가 엄마를 멀리하지만, 반대로 엄마는 쇠고기
재어 놓았으니 애들이랑 @서방 이랑 주말에 오라.
고 하셔요.. 안 갑니다.! 늙으니 늙음이 두려우신 거죠.
그렇게 저보고 오라고 사정하다도 엄마가 돌아버리는
시점이 와요. 본인의 인내심 테스트 하느냐? 하면서
외가집 전체가 시끄럽게 뒤집어 놓습니다.
이모들이 나서서 중재를 하는데, 이 이모들이 말이죠.
중재가 아니라 저에게 있어 스케이프고트 같은 분들
이예요. 오히려 저를 나쁜 사람 만들면서 엄마편에
서서 저를 더욱 나쁜 사람으로 만드는 거예요.
나는 매번 절에가서 절을 때려하고, 봉사도 하러
다니는데 내 늙은 부모는 등한시 하고 있어요.
정확히 말하면 친정이라는 그 쑥대밭에 들어가는게 무섭고, 지치고, 그렇습니다.
다시는 친정을 가까이 하지 않아야 한다는 결심이
서지만, 그럼에도 조언을 구하는 심정은 무엇일까요?
답정너 임은 맞습니다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