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통하였느냐?

백년의동행UAE 조회수 : 756
작성일 : 2025-11-19 19:12:32

..... 통하였느냐?

 

많은 화제거리를 남긴 UAE 순방이다. 
세계 초강대국 트럼프 방문 때보다 더 세심했다는 UAE의 환대는 '극진함'이란 어떤 건지 제대로 보여줬다. 
전투기의 호위, 도열한 낙타와 기마 부대 그리고 의장대까지 UAE가 보여준 최국빈 대우는 지켜보는 한국민 모두가 자부심을 느끼게 해 줬다.

국제 외교를 경험하지 못한 내게 국빈 방문과 정상회담은 지극히 의례적이고 형식적인 국가 간 협상의 마지막 조인식 정도로 여겨졌던 게 사실이다.
그런데 이재명 대통령은 나의 이런 무지를 깨뜨린 최초의 대통령으로 기억될 것 같다. 

사인 간의 만남, 기업 총수 간의 계약 그리고 국가 원수 간의 협상 그것이 무엇이든 결국은 사람이다. 
징크스이기도 하고 직관일 수도 있는데 나는 어떤 일의 성사 여부를 감지하는 '순간 포착능력'이 꽤 발달한 편이다. 이를 '촉'이라 불러도 좋을 것이다. 

한 - UAE 간의 회담 결과는 한 장면에서 결정이 났다. 
이대통령의 그랜드 모스크 방문을 수행한 칼둔 청장은 UAE 알 나흐얀 왕가로부터 최고 신임을 받는 비(非)왕족 출신 최고위급 인사다. 이번 회담의 실무를 총괄하는 실세이자 축구팬에게는 EPL의 명문구단 맨시티 FC의 회장인 인물이다. 

그랜드 모스크 방문을 마치고 마지막 인사를 나누면서 이대통령이 UAE측 여성 통역관에게 묻는다. 
"고려대학교를 나오셨다면서요?"
"아~ 네. 어떻게 아셨습니까?"
"내가 미리 조사를 했지. 허허허"
그 순간 한 발짝 물러서 있던 칼둔 청장이 앞으로 나와 이렇게 말한다.
"어땠나요? 잘했습니까?"
"아주 잘하는데요."
칼둔 청장이 환하게 웃으며 엄지척을 해보인다. 
"아주 훌륭한 안내자입니다."
"(그녀는) 한국인이자 에미레이트(UAE)인 입니다."

이럴 때 "디엔드(The End)"라고 한다. 
조국인 아랍에서, 아마도 수행원 중 말석이었을 그 여성 통역관은 자신의 신상까지 소상히 파악해서 챙기는 다른 나라 국가 원수를 처음 수행해 봤을 것인다.
또한 최고위급 행정관료이자 국영 기업과 다국적 기업의 CEO로서 수많은 인사와 회담하고 계약을 했을 칼둔 청장 또한 대한민국을 그리고 이대통령을 다시 보게되는 계기가 됐을 게 분명하다. 
그가 자국 여성을  "한국인이자 에미레이트(UAE) 입니다."라고 한 것은 마치 "한국과 UAE는 각별한 형제국입니다. 제가 그 역할을 하겠습니다"라는 다짐처럼 들린다. 

사업을 하며 꽤 많은 계약을 체결했고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직원과 책임자의 마음을 동시에 얻은 프로젝트는 반드시 성공한다. 
이대통령은 UAE의 '극진함'에 한국 고유의 정이 담뿍 담긴 '진정성'으로 화답했다. 세계 외교 무대에서 통역이 필요 없는 가장 강력한 무기는 친화력과 진정성인 게 분명하다. 이재명 대통령, 고수 중에 최고수다. 

그나저나 UAE의 극진한 환대를 한밤중에 받았다가는 한국사람들 까무러쳤겠다. 하얀 소복 입은 산발한 여인들의 단체 헤드 벵잉이라니....^^

※ 소녀들의 이 소복 춤은 귀한 손님을 맞이할 때 펼쳐지는 ‘알 아이알라’라는 공연으로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도 등재돼 있다고 한다. 트럼프 방문 때도 했었는데 중요한 건 그 때는 장소가 실내였고, 인원도 이번보다 적었다. 트럼프 의문의 1패다. 내 눈에는 그런 것만  보인다.

 

※ 지인 페북에서 퍼옴. 2025 11 19

IP : 118.47.xxx.16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25.11.19 10:43 PM (121.200.xxx.6) - 삭제된댓글

    명랑하고 똑똑한 대통령.
    국민으로서 하루하루가 아깝고 안타까운게
    이 5년의 시간은 아주아주 더디 흐르면 좋겠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73437 요근래 강마루 까신 분 계세요? 2 ... 2025/11/20 1,046
1773436 이혼 후 침대 갖다 쓴다vs 버린다 26 .. 2025/11/20 4,462
1773435 이쁜 가족(삼남매) 유튭 추천해요. 1 추천 2025/11/20 1,473
1773434 몇살까지 애기엄마라고 부르나요? 9 ㅡㅡ 2025/11/20 1,231
1773433 울 캐시 혼방 검정코트 샀는데 먼지가 너무 붙어요 어쩌조 2025/11/20 1,191
1773432 코트에 허리띠 실끈?이 끊어졌어요 6 ... 2025/11/20 1,955
1773431 청원생명쌀 20kg 특등급 세일해요. 4 청원생명쌀 2025/11/20 2,259
1773430 정청래는 그냥 순리대로만 하면 될텐데 17 ,. 2025/11/20 2,693
1773429 근데 남지배우들 3 ㄴㅇㅇㄹ 2025/11/20 2,026
1773428 시니어모델 시니어배우님들 무서워요 10 2025/11/20 6,672
1773427 반국가단체? 아니잖아요! 홍장원 사이다! 3 .. 2025/11/20 1,976
1773426 특검, 도주한 '도이치 주포' 충주 소재 휴게소서 체포 3 ... 2025/11/20 1,719
1773425 젊은 날엔 젊음을 모르고..사랑할 땐 사랑이.. 21 .. 2025/11/20 5,484
1773424 내일 대장내시경 하는데 대장약(플렌뷰산) 꼭 다먹어야하나요 7 그린tea 2025/11/20 1,506
1773423 학전 김민기 보고 있어요 3 이런 2025/11/20 1,343
1773422 격투기도 머리가 좋아야 성공하나봐요 2 DD 2025/11/20 1,294
1773421 쥬베룩, 위코우노 해보신 분? 궁금 2025/11/20 685
1773420 사법부가 내란의 선두에 섰어요 7 예측불가 2025/11/20 1,659
1773419 수원역 환승 3 ... 2025/11/20 1,242
1773418 쓰레드 아세요? 3 .. 2025/11/20 2,113
1773417 하루중에 어느때가 가장 행복하세요? 28 ㅇㅇ 2025/11/20 4,548
1773416 전 이재명 이영상이 넘 감동이에요 21 ㄱㄴ 2025/11/20 3,612
1773415 상가가 1년째 공실인데 무인체인점 해볼까요? 12 ㅇㅇ 2025/11/20 4,241
1773414 늙은 여자는 매력 없어요 38 아하라 2025/11/20 18,951
1773413 입 양 끝 아래 1 .... 2025/11/20 1,6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