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입학하면서 공주그림 가방, 운동화가 너무 갖고 싶어서 울면서 사달라고 조르는데도
끝끝내 절대 안된다고, 시장에서 공주그림 가방, 운동화 얼마 하지도 않았는데
그 시절 아가방? 프로스펙스? 매장 데려가서 프로스펙스 로고 있는거 사주고 ㅠㅠ
진짜 단 한번도 안사줘서 다른 친구들 꺼 보면 너무너무 부러웠어요.
당연히 공주 옷도 안사줌.
엄청 비싼 브랜드 옷만 엄마 마음에 드는 걸로만 사줌.
중학교 때, 역시나 유행하는 옷, 제마음에 드는 옷은 못샀고,
어느 겨울에 엄마 마음에 드는 샛노란색 숏패딩하나 사주고, 유치원복 같은 샛노란 색.
전 사춘기에 그거 입고 다니는게 너무 창피했고, 질리기도 하고,
다른 옷좀 사달라고 (그때 롱패딩이 유행) 졸라도 절대 안사줬어요.
용돈도 없어서 제 돈으로 살수도 없었구요.
엄마가 안사주는 명분은 항상
-(엄마 맘대로 사온 제 옷) 이게 얼마나 비싼건지 아냐, 이렇게 비싼옷을 사줬으면 됐지 뭘 또 사냐 안된다.
-(엄마의 거짓말) 사람들이 그 옷을 얼마나 예쁘다고 하는데 그러냐, 어제도 엄마 친구가 그옷 너무너무 예쁘다고 부러워했다.
- 엄마 친구들은 니가 젤 부럽다고 한다. 나같은 엄마가 어디있냐고, 다시 태어나면 다들 내 딸로 태어나고 싶다고 한다. (이것도 거짓말 같음.)
고등학교 때는 단발머리였는데 그때 스트레이트 펌이 유행이라서 친구들이 많이 했는데, 가격이 그리 비싼것도 아니었고,
뽀글펌도 아니고 스트레이트 펌 한번 하고 싶다고 조르는데, 역시나 안해줌.
제가 많이 곱슬머리라서 해보고 싶었거든요.
방학때 제가 제발 한번만 해보게 해달라고 조르는데도 끝내 안해주고, 이모가 그거 보고
왜 안해주냐, 애가 저렇게 원하는데 한번 해줘라 하니 이모한테 소리지르고 화냄.
비슷하게 음식도 제가 먹고 싶단거 해준 적 없어요. 본인이 저에게 먹이고 싶은 것만 줌.
성인되서 독립할 때까지 집에서 중국음식, 피자, 치킨 먹어본적 없음.
외식 메뉴도 항상 엄마가 좋아하는 메뉴 칼국수만.
키우는 반려 동물도 잘 먹는거, 원하는거 사주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