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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효도를 강요하는지 모르겠어요.

강요 조회수 : 3,235
작성일 : 2025-11-18 21:47:18

저는 저희 시부모님이 상당히 복많은 분들이라고 생각합니다 

평생 자식들 멀리 안보냈어, 자식손주며느리들 다 근처 10분거리에 살아, 합가중이니 같이살아, 따로사는 자식네도

매일매일 만나고 

명절 휴일 생신마다 떠들썩거리게 만나고 먹고. 

그럼에도 뭘 더 잘하라는건지 모르겠어요. 

 

심지어 요즘은 잘 안한다는 합가까지 하고 살면서 얼마전 급체로 응급실을 가셨어요. 검사결과 이상무. 다 정상. 

아무것도 없으니 그저 구순된 노인의 노환이겠죠.

그후로 모시고 사는 장남이 난리가 났습니다. 

언제 돌아가실지 모르니 모시고 여기저기 다니며 추억을 만들라네요. 

지금도 매주말이면 보고 명절 휴일 당연히 다같이 지냅니다 . 

 

참고로 장남은 리모콘 효자에요. 시어머니, 본인 엄마와 단둘이선 절대 아무데도 안가요. 휠체어 끌고다니기 힘들거든요. 

정작 며느리들은 친정부모가 일찍 돌아가셨어요. 병으로, 안좋은 사고로 칠순은 커녕 육십에 돌아가셨어요. 

낳아준 친정부모도 많이 못보고 살다가 일찍 가셨는데. 

 

모시는집 아들은 응급실 다녀왔다고 무서웠다고 하는데.

 저는 그걸 오래전에 겪었어요. 웃음만 나와요. 

 

시부모는 구순입니다. 구십살. 복도 많으신 분들. 두분다 

완전 건강해요. 그흔한 고혈압 당뇨도 없어요.

머리부터 발끝까지 검사했네요. 

뭘 더 잘하라는거야. 

 

IP : 172.58.xxx.36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5.11.18 9:54 PM (121.168.xxx.40)

    그냥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세요...
    자식 며느리 손자 손녀들하고 맨날 추억쌓아야한다며 노래부는 분들 아는데 아무도 안 좋아해요.. 추억도 서로 좋은 사람들 끼기 쌓는거지... 몬 맨날 추억 쌓자고 추억타령인지...
    아들 혼자 하라고 하세요.

  • 2. 에효
    '25.11.18 9:59 PM (125.178.xxx.170)

    정말 남의 부모한테만 효도한 것
    너무 후회됩니다.
    그때 울엄마아부지한테 잘했으면
    얼마나 좋아하셨을까 후회가 그냥.

    그러다가 본문처럼 걸핏하면
    119에서 응급실 간다는 전화를 받으니
    놀래서 심장병 걸리지 싶었어요.
    매번 새벽에요.

    양가 다 살아계신 분들
    친정부모께 잘 하시길.

  • 3. 저는
    '25.11.18 10:02 PM (210.222.xxx.250)

    밑도끝도없이 효도하고 있었는데
    아가씨가 거기다 더한 효도를 요구해서
    이제 손을 놔버렸네요

  • 4. 원글이
    '25.11.18 10:09 PM (172.58.xxx.128)

    그니까요
    저희 시부모님, 악독한 시부모는
    아니지만 그래도 시부모는 시부모에요.
    며느리는 그저 애낳고 아들을 위해 존재하는 존재들.
    딱 그 정도인데
    뭐 얼마나 애달프겠어요.
    그냥 도리만 하는건데 더 잘하라그러니 화가나요
    갱년기 넘으니 내몸도 고단하구만

  • 5. 원글님이
    '25.11.18 10:13 PM (118.235.xxx.11)

    모시는 며느리 아니면 다행이다 생각하고 사시는게 어떠신가요?
    장남며느리 진짜 고생 많네요

  • 6.
    '25.11.18 10:21 PM (14.44.xxx.94) - 삭제된댓글

    70넘어가면 너나할 거 없이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맛이 간다네요

  • 7. 그집
    '25.11.18 10:27 PM (115.21.xxx.164)

    자식들 더러 하라고 해요.

  • 8. 원글이
    '25.11.18 10:32 PM (172.58.xxx.42)

    아들들은 안하려하니 문제에요
    자기엄만데도요
    며느리들만 잡으니 그러죠.

  • 9. ..
    '25.11.18 10:51 PM (119.67.xxx.170)

    전 병원동행 필요해해서 남편이 전화해보라길래 절대 안했어요. 그집 아들딸이 해야죠. 선그어도 아들통해 매달 현금인출 해가기때문에. 시짜들 상종해봤자 손해에요. 명절 생일에만 한끼 먹고 전화 방문 일절 안합니다.

  • 10. 요즘
    '25.11.18 11:40 PM (121.124.xxx.33)

    아들들이 잡으려한다고 잡히는 며느리들 있나요?
    그냥 할말 하고 사세요
    애닳는 친자식들이 다 하라구요
    저는 이제 내몸 하나도 힘드니 알아서들 하라고 하고 모든 시가 행사에서 손 떼고 생신만 갑니다 그래도 하늘 안무너지더라구요

  • 11. 님이
    '25.11.19 5:49 AM (211.206.xxx.191)

    모시는 며느리 아니고
    장남이 그러거나 말거나 님 남편의 요구 님이 거절하면 됩니다. 효도는 셀프고 자식들이 자기 부모에게 하는 효도야 뭐 자기 부모는 애틋한거니까요. 90이어도 애틋할 수 있어요. 자식은.

  • 12. 조금씩 깨닫는게
    '25.11.19 8:57 AM (203.229.xxx.235)

    엄마는 아들에게 사랑 물심양면 주며 키웠지만
    아들의 열매는 며느리 소유라 그런거죠.
    부스러기라도 얻을곳이 며느리라 그런거 같아요.
    아들에게 쏟고 왜 사랑의 빚을 며느리에게 받는디 억울했는데...
    아들이 며느리거라서 그래요.

    며느리라고 피해의식 갖지 마세요. 며느리는 본인이 민들지도 않았는데 다 가져서 질시받으며 침략당하는 입장이고
    시어머니는 본인이 만들었지만 갖지 못해 부스러기라도 뺏고 싶어하는 심술난 사람입니다.
    둘다 이해가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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